중국 종합 베스트셀러이자, 웨이보 주최 웨이소설대회 대상을 받았고,
아시아 좋은 책 선정 9.6점에 달하는 히트 소설인 "당나라 퇴마사"
무협과 퇴마, 로맨스, 역사까지 버무린 퓨전 판타지 무협 소설이라는데,
김용의 무협소설과 중국 무협 영화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도저히 안 읽을 수가 없는 책이었다.
소설을 읽으면서 '기문둔갑'이라는 영화가 생각나기도 했는데,
도술을 이용하여 퇴마를 한다는 점, 관리의 아들이자 무술과 요술 실력 때문에
본의 아니게 권력 암투에 휘말리고 위기와 어려움 속에서도
끝까지 올바른 편에 서려는 주인공의 모습이 유사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엄밀히 따지자면, 원수를 물리치고 무술 실력을 겨루는 정통 무협보다는
정치와 판타지, 추리 미스테리에 좀 더 가까운 것 같다.
왕의 죽음을 미스테리와 연결하고 당나라 역사의 실제 인물(황족)과
역사적인 사건이 연결되어 나오니까,
생소한 중국 역사의 한 부분을 알아가는 것도 좋았다.
보통 무협소설은 남자 주인공을 여러 여성이 흠모하고 따르는데,
여기서는 이룰 수 없는 사랑에 순애보적인 면모를 보이는 것도 인상깊게 봤다.
소설을 읽으면서 머릿 속으로 장면들이 그려지는 느낌을 받았는데,
역시나 영화로 만들어진다고 한다. 반가움에 꼭 보게 될 것 같다 ㅎㅎ
판타지물 특유의 몰입도와 두근거림, 개성있는 캐릭터들,
괴사건과 숨겨진 비밀, 음모를 파헤치는 퇴마사들의 도술과 영력이
상상력을 자극하는 재미있고 방대한 작품이다.
3권 모두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으니,
중국 소설과 무협 판타지에 관심있는 독자들이라면 필독하기를 바란다^^*
재미라는 소설의 역할을 충분히 다하는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