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들과 반려동물의 사생활 에프 그래픽 컬렉션
캐슬린 크럴 지음, 바이올렛 르메이 그림, 전하림 옮김 / F(에프) / 2020년 8월
평점 :
절판


 

동물을 유독 사랑했던 작가들의 인생과 

그들의 반려동물에 관한 이야기를 엮은 책이다.

 


사랑스럽고 따뜻한 느낌의 삽화가 

작가들의 일생, 동물관, 작품세계를 멋진 동화처럼 다가오게 만든다.

 


반려동물에 큰 영향을 받고 동물과 함께 한 작가들의 사례 중에는

 

개와 고양이를 키우는 작가들이 가장 많았지만,

 

공작, 닭, 새, 말, 기니피크, 몽구스, 오소리 같은 동물을 비롯하여..

 

쥐 모양의 작은 인형에까지 애정을 보인 작가도 있어 다양했다.

 

 


작가들은 글쓰는 작업의 외로움과 창작과 집필 과정에서 주어지는 

가난과 고독 등을 필히 마주해야만 한다. 


혼자서 싸워야 하고, 인기와 성과없는 패자로 전락하여도 동정받기 어려운

 

타고난 예술가이자 인권 운동가, 또는 창의적인 삶의 비평가인 그들에게

 

반려동물은 한결같은 위로를 주는 충성스러운 가족, 벗의 역할을 감당한다.


 

피로와 대립, 긴장에 사로잡히기 쉬운 작가들에게 

스트레스 해소 및 휴식, 삶의 활력, 우정과 위로를 허락해준다.

 

 


책의 이야기 속에는 내가 좋아하는 작가들이 여럿 포함되어 더 반가웠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들이 엄선되어 담겼겠지만,

 

이중 동물과 연관되지 않은 느낌의 억지스런 사연은 하나도 없다.

 


모두가 동물을 사랑했고, 키우는 반려 동물을 통해

인생과 집필 작업에서 영향을 주고 받았다.

 


특히 동물 동화라든가 동물 관련 책을 좋아하던 아이들이

 

자라서 동물 이야기로 히트하는 작가가 되는 경우가 나왔다.

 


따라서 부모나 교사는 어릴 때 아이들이 좋아하는 주제나 동물이 나오는 

동화와 책을 만나면, 본인이 싫다고 할 때까지 여러 번 반복하게 놔두고.. 

관심과 애정을 보이는 대상에 깊이 연구하고 접할 수 있게 도와주길 바란다.


 

장차 훌륭한 작가 한 명이 탄생할지 모르니 말이다.

 

 


엘리자베스 바렛 브라우닝의 시집을 인상 깊게 읽고 좋아했었는데..

 

마침 그녀의 스토리가 실려있었다.


 

그녀는 부친을 거스른 연하 남편과의 목숨건 러브스토리로 유명한데...

 

의외로 운명적인 팬인 그의 남편을 만나기 전에, 

친구가 선물해 준 순종 코커스패니얼 '플러쉬'라는 개와 

깊은 사랑에 빠져 있었다는 것이 재밌었다.

 


농담이 아니라, 그녀는 '플러쉬'에게 엄청난 사랑 고백과 함께

 

개 '플러쉬'가 주인공인 책을 진지하게 집필하기도 했다.

 


잦은 병치레와 부친에 의해 갇혀지내야 했던 상황에서

 

기쁨과 안정감, 일상의 행복을 찾을 수 있게 해준 것이 

연인 이전에 '개'였다니..놀라웠다.

 

 

에드거 앨런 포의 유명한 작품 '검은 고양이'와 '갈가마귀'가 탄생한 배경에는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했던 어린 시절과 디킨스의 애완 까마귀가 

영향을 미친 것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이 책에는 작가들에게 영향을 미친 일류 작가들,

 

훌륭한 선배 작가에게 경탄을 갖고 반려동물 사랑까지 이어받은

 

또 다른 작가 간의 연관 관계도 언급되어 더 흥미로웠던 것 같다.

 

 

나도 동물을 무척 좋아하고, 

한때는 동물원의 코끼리 사육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까지 했었기에

 

(하루종일 똥을 치워야한다는 것과 강철 체력, 힘이 요구된다는 소리에 빨리 포기했다) 

더 재밌게 읽고 공감했던 것 같다.

 

어릴 때 나는 강아지, 거북이, 병아리, 메추리, 개구리 등의 동물을 키웠었다.

 

특히 이별의 트라우마로 남은 강아지와 20년 키운 거북이, 

메추리 3형제 등은 자라오면서 마음과 생각, 정서 등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이별의 상처를 견딜 수가 없어서, 바빠서 잘 돌봐줄 수 없다면...

 

아예 안 키우는 것이 최선이라는 결론을 성인이 되어 내렸지만...


 

얼마 전, 달팽이 2마리를 돌보게 되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그들에게 먹이를 주고 관찰하면서 엄청난 애정을 품게 되었으니...

 

 

아마도 오랫동안 봉인해 둔 동물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달팽이들을 만나 다시 폭발하게 된 것 같다.


 

네루다의 목숨을 구해준 개, 

생쥐와 인간의 초고를 먹어치운 스타인벡의 개,

 

인간보다 동물을 더 좋아한 모리스 센닥, 

57마리의 고양이를 키우고 고양이 전용탑을 지었던 헤밍웨이,

 

특히 '피터 래빗'으로 유명한 베아트릭스 포터의 동물 사랑은 

그 차원이 깊어 존경스러울 정도였다.


 

 

요즘에도 나는 영리한 까마귀, 충성스러운 거위와 

대형견을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하며 보내는데..

 

이 책에 나온 작가들이 글과 작품으로 돈을 벌어 반려동물에 투자했듯이.. 

나도 다시 용기를 내어 도전해봐야겠다 ^^

매우 사랑스럽고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강추한다~!

 

작가들과 반려동물간의 깊은 우정과 애정의 이야기,

 

작가들의 삶과 작품 세계, 다양한 인생의 사례를 따뜻한 시선으로 즐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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