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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중받지 못하는 자들을 위한 정치학 - 존엄에 대한 요구와 분노의 정치에 대하여
프랜시스 후쿠야마 지음, 이수경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0년 4월
평점 :
저자는 2016년 유럽 연합 탈퇴를 결정한 영국의 투표와 트럼프의 당선을
매우 중대한 의미를 내포한 사건으로 해석하고 있다.
또한 세계적으로 민주주의가 후퇴하는 추세를 보이는 경향과
민족주의와 권위주의적인 정부의 도래, 포퓰리스트 정치인의 인기,
분노의 정치 현상등을 설명하면서 정체성 정치의 개념을 가져온다.
인간은 내면의 존엄감이 비난, 공격받고 위기를 느낄 때 분노하며,
개인은 자신의 가치를 공적으로 인정받기를 갈망하기 때문에
이러한 속성으로 탄생하는 정체성 정치는 세계의 수많은 정치 투쟁의 뿌리가 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헤겔이 인정받기 위한 투쟁이 인류 역사를 끌어가는 원동력과
근대적 세계의 출현을 이해하기 위한 핵심 열쇠로 주장한 것을 근거로 삼고 있다.
또한 경제적 불평등과 고통, 모욕이 맞물릴 때 더욱 폭발하게 되는 감정처럼.
행동 이론 뿐 아니라 인간의 영혼을 들여다보고 그 내부 동기를 살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자아에 대한 관점에 일어난 변화와 인간 본성의 내면 자아가 외부 현실과 갈등할 때,
존엄성과 인정 투쟁이 집단 정체성 문제와 결합하여
민족주의와 종교 문제로 정치화 되는 현실과 사례를 다루고 있다.
저자는 결국 정치 질서는 포괄적인 국민 정체성이 확립된 자유민주의를
존속시키는 일에 달려있다고 정리한다.
비록 인간이 정체성 문제와 정체성 정치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해도,
역설적으로 정체성이 포퓰리스트 정치를 치료하는 해법과
통합으로 향하는 도구로 사용될 수 있다는 희망과 가능성을 놓치지 않는다.
혼란스러운 세계 정세와 국내 정치 상황을 판단하는데 큰 도움이 된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