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야기, 뭔데 이렇게 재밌어? 리듬문고 청소년 인문교양 1
콘덱스정보연구소 엮음, 이은정 옮김, 구시다 세이이치 감수 / 리듬문고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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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고 유익하게 읽은 책이다. ^^

리듬문고의 "청소년을 위한 인문 교양 시리즈"의 첫 타자로 나온 책인데,

만족스러워서 앞으로 나올 시리즈의 다른 책들까지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 책에는 세계 각국의 정치 체제와 그런 체제가 자리잡게 된 역사적 배경,

선거 제도, 나라의 대표적인 특징들이 알기 쉽게 설명되어 있다.

자료와 도표, 그림 등으로 정치 체제와 법률 용어를 이해시키는 점도 친절하게 다가온다.


흔히 국민들에게 선택받은 사람이 국가 원수가 되어 강한 권한과 리더십을 가지는 <대통령제>와

국가가 행정권을 입법부로부터 신임받은 후에 행사하는 <의원 내각제> 정도만 떠올릴텐데,

군주제와 연방제, 수상과 대통령의 관계성으로 분류되는 각국의 다양한 정치 체제를 배울 수 있다.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 아프리카,오세아니아- 5개의 파트로 이루어져 있는데,

아시아에서는 중국, 북한,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왕국, 싱가포르, 일본이 소개된다.


시진핑과 김정은으로 대표되는 중국 공산당과 북한의 3대 세습째 이어지는 조선 노동당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중국은 공산당과 북한은 조선 노동당의 지도를 따르는 당만을 인정하기에 결국 독재 체제이다.

그 중에서도 북한의 지도 이념인 주체사상의 내용은 매우 끔찍하게 다가오는데,

"인간은 자기 운명의 주인이며 대중을 혁명, 건설의 주인공이라고 그럴 듯하게 포장하여 내세우면서도

결국 민족의 자주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인민은 절대적 권위를 가진 지도자에게 복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인도의 인도국민회의와 인도인민당 2대 정당의 차이와 카스트제도에서 비롯된 IT 발달의 배경,

사우디아라비아왕국이 사우드 집안이라는 왕족이 통치하는 왕정국가를 뜻하는 지를 배울 수 있었다.

다른 종교는 금지하며, 정당 없고, 정치 결사가 금지된 점도 큰 특징으로 보였다.


싱가포르가 규제와 처벌이 많은 줄은 알았으나 의무 투표제는 새로웠고,

국민의 자유를 어느 정도 제한하면서 경제 번영을 최우선으로 삼았던

초대 총리 리콴유의 이야기가 싱가포르 편에선 비중있게 다뤄지는데,

그가 박정희를 존경하고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기에 싱가포르에서 여전히 존경받는 리콴유에 비해,

좌경화된 우리나라는 박정희 죽이기에만 그저 힘쓰고 있으니..안타까운 마음도 들었다.


유럽 파트에서는 프랑스, 바티칸시국, 영국, 러시아 연방, 이탈리아 공화국이 포함된다.

프랑스는 분권적 대통령제로 대통령(외교)과 총리(국내 문제)의 역할을 분담한다.

프랑스 혁명에서부터 시작된 공화제의 역사를 소개하며,

바티칸시국은 천주교의 총본산으로 종교 기관이자 하나의 독립국가로 인정받고 있다.

러시아는 영토 1위이고 종교는 기독교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특징과 함께

따지고 보면 사회주의 국가가 아니라는 점에 놀랐다. 그럼에도 사회주의 같은 이미지와 모순을 갖고 있다.

의원내각제의 발상지인 영국의 정치 제도와 역사적 배경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다.


아메리카 편에서는

미국의 민주당과 공화당, 대통령 선거 시스템,

중남미 유일의 사회주의 국가인 쿠바,

군사정권에서 민주국가로 바뀐 브라질, 자메이카가...

아프리카 편에서는 남아공, 이집트 아랍 공화국, 케냐, 르완다 등이 소개된다.


미국의 정치 역사와 쿠바의 혁명은 상대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브라질, 자메이카, 이집트, 케냐, 르완다는 생소하여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오세아니아 편에서는 호주, 통가왕국, 솔로몬 제도, 파푸아뉴기니독립국이 나오는데,

그동안 내가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중국, 일본 같은 극히 일부의 몇 나라에 대해서만 알고 있었던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정치, 선거 제도 뿐 아니라 역사와 국가의 종교, 인구 수, 언어, 영토, 지리적-경제적 특징 등을

모두 다루기에 여러 나라의 정치 상황과 세계 정세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었다.


솔직히 많은 사람들이 각 국의 정치 제도와 상황은 잘 모르고 살아가며,

굳이 공부하고 알아야 할 필요를 크게 느끼지 못할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나니, 그동안 우물 안 개구리처럼 정치와 세계를 배웠다는 생각도 들고..

정치 제도의 유일한 정답이 없는 만큼, 민족 역사와 국민성, 문화 발달에 걸맞는 제도는 무엇일지

고민하는 시간도 가져 볼 수 있었다.


청소년을 위한 교양도서이지만,  성인들이 읽기에도 좋을 것 같다. 

쉽고 간단히 이해시키면서도 정치제도의 핵심적 내용을 다룬 책으로 여겨져 기쁘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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