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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페이지 ㅣ 예술가의 일기장 1
서자현 지음 / 작가와비평 / 2020년 1월
평점 :
이 책을 쓴 서자현 작가는 미디어, 페인팅, 사진, 설치 작업 등을 이용하여
인간을 표현하고 세상에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예술가로 보인다.
그의 작품과 전시의 모습을 실은 여러 사진과 함께,
그가 기록한 163개의 간단한 일기, 기도문, 푸념, 고백, 아포리즘 등이 엮어져 있다.
처음엔 '예술가의 일기장'이란 부제에 마음이 끌렸고,
중년 작가의 뉴욕 입성기, 하나님과 가정에 대한 깨달음이 담긴 글 같아서 궁금했다.
하지만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간증한다는 몇몇의 사람들이 신앙 이야기를 하면서
때론 자의식이 가득한, 허세 섞인 자기 자랑을 하는 것을 들은 경험들이 있기에,
아티스트의 신앙고백은 걸러 들어야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 책은 의외로 넘 괜찮았다~
솔직함도 마음에 들고, 글들이 짤막하면서도 가치있고, 공감이 되었다.
마침 지금 내가 품고 있는 신앙적인 고민과 마음의 어려움과 겹치는 부분들이 있어서
그랬는지도 모르겠으나, 이 책을 읽어나가면서 힐링이라고 해야 할까?
위로와 격려가 되는 부분이 있었고...부정적으로만 생각하고 결론내리려던 것들에 대한
새로운 관점, 너그러움, 생각의 변화, 환기을 얻을 수 있었다.
50이 넘은 나이라고 하는데, 사진 속 작가님의 얼굴은 넘 젊어보였다..
나는 젊음을 쥐고서도, 이렇게 열정적으로 살지 못한 것 같아 반성이 되었다.
읽다가 줄 긋고 싶은 대목들이 꽤 많았다.
인간은 자라면서 부모님(또는 가정, 사회, 집단, 교육)에게 학습된 틀이 있다는 것,
그러기에 다른 세상의 다른 관점을 경험할 필요가 있다는 것..!
또한 신앙적인 내용의 글이 많은 편이다. 나는 기독교인으로서 읽으면서 은혜되고, 좋았다.
온전하기를 원하나 그렇지 못한 나 그리고 우리의 모습을 겸손히 돌아보게 된다.
인간의 작은 눈짓에서 인간의 한계를 보고, 인생을 보기도 했다는 글에선 눈물이 맺혔다.
한편 무엇에 임하든지, 잘해내려면-
개인의 성실, 인내를 기본으로 하는 자기 절제가 필수 조건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저자가 말하는 작업 환경이 좋지 못해 생기는 분노라든가,
배우자와의 부딪힘? 투닥거림 등의 이야기도 공감하며 읽었다.
가족이나 사람들 관계에서 생기는 오해, 상처 같은 감정들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도움이 되었다.
저자처럼 일상의 흔적들을 순간의 보석처럼 꿰매어내는..기록 남기는 습관을 나도 가져야겠다.
모두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맑고 허세없는, 진솔한 기록이라 여겨져 만족스러웠다^^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