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 3년 스케줄 관리
배수현 지음 / 가나북스 / 2020년 1월
평점 :
품절


새해 연초부터 얇고 휴대하기 좋은 레드빛 다이어리가 생겼다. 
'거저주라' 라는 책으로 인상깊게 만났던 배수현 작가님이 가나북스에서 펴낸 3년 스케줄 수첩이다.
가나북스 제품이고, 기독교적인 의미가 담긴 다이어리라서 더 관심을 갖게 된 면도 있다.

빨간색 커버라서 색다른 기분~가볍고 단출한 느낌이 마음에 들었다.^^
2020년, 2021년, 2022년 총 3년치의 월별 달력이 포함되어 있는데,
메모 공간의 부족으로 위클리, 데일리 일정을 정리하긴 힘들다.
대신 월별 달력 칸에 간단한 스케줄과 일정, 계획은 기록할 수 있다~
(딱 보통 탁상용 달력에 실리는 월별 달력 모양으로 구성, 네모칸이 넓지는 않다)
 
맨 마지막에 5장의 메모지가 부록처럼 포함되어 있기는 하나..
솔직히 3년 용도의 스케줄 수첩이라 함부로 뭔가를 적기 아까울 듯 싶다.
아예 비상용으로 남겨두거나, 잘 생각해서 오래 남길 중요한 내용만 적어야 할 듯...

또한 이 스케줄 수첩의 특별한 특징을 꼽자면 "기독 장사"라는 
장례식에 대한 성경적인 교훈, 가르침을 저자 나름대로 정리한 3장의 내용이다.
나는 기독교인으로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람직한 기독교 장례 형태가 무엇인지
살펴보았는데..나름의 의미와 공감대를 느꼈다.

저자의 말대로 기독교인들이 마치 죽은 자를 섬기는 듯한 장례 문화 (제사, 절, 각종 미신적 의식 등)를
생각없이 무분별하게 문화적 관행으로 따르고 살아서는 안 될 것이기 때문이다.
성경의 진리와 가르침을 따르는 장례 문화가 모든 교회와 성도들에게 자리잡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말씀을 세워두는 빈소의 형태도 새롭고 마음에 들었다.

다만 예수님도 나사로가 죽었을 때 눈물을 흘리셨고 (다시 살려주셨지만..),
성경에도 아브라함과 요셉, 모세의 장례에 대한 부분들이 주요하게 기록된 점.
꼭 저자의 말처럼 죽은 자에 대한 의식과 유족의 슬픔, 눈물 등이 성경과 위배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잠언에도 사람이 잔칫집보다 초상집에 가서 배우고 얻을 것이 많다고 기록된 부분 역시, 
믿는 자 뿐 아니라 믿지 않는 자 포함 모든 사람이 누군가의 죽음 앞에서 영혼의 중요성과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인생의 가치를 더 느낄 수 있는 시간과 장소가 되기 때문일 것이다.

너무 기독교적인 내용만 강조한다고 전도가 되는 것은 아닐 수도 있다.
우상숭배, 귀신을 섬기는 죄가 되는 문화와 그릇된 전통은 따르지 말고 버려야겠으나,
기독교에 대한 강요가 아닌 비신자도 자연스럽게 은혜와 복음 메시지에 귀 기울일 수 있는 
아름답고 보기 좋은 문화가 뿌리내리면 좋을 것 같다.
큰 틀에서 기독 장사 캠페인에 공감하되, 세부적인 부분은 좀 더 부드럽고 
성경에 더 입각하면서도 현실에도 유용하게 다듬어가면 좋겠다.  

기독교 문화 선도를 위한 노력과 새로운 시도를 응원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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