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실험실 - 시간과 감각, 삶과 사랑에 관한 18가지 심리실험
이고은 지음 / 심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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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책은 인간의 마음을 굉장히 중요한 것으로 가르친다.

생명의 근원이 사람의 마음에서 비롯된다고 하고,

강한 성을 지키는 것보다도 마음을 지키는 것이 나은 일이며,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외모보다 중심(히브리어로 마음을 뜻하는 단어)을

보시며, 하나님과 마음이 합한 자를 귀하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래서 기독교인인 나는 평소에도 나의 마음 상태가 어떤지 자주 들여다보고,

모든 일에 임할 때 마음 중심으로 분별하고, 많은 생각과 묵상을 해 온 것 같다.

그러면서 나 자신 뿐 아니라 모든 사람이 갖고 있는 공통된 '마음' 자체에 대한 

호기심이 커졌고, 심리학이나 뇌과학에 대한 책도 찾아보게 되었다.

특히 인지 심리학자들의 책이 흥미로운 경우가 많았는데,

이 책의 저자인 이고은씨도 인지 심리학자이자 연구원이라서

책 내용에 대한 기대를 품고 읽게 되었다~


서두부터 바로 나의 마음을 열게 만들었는데..

심리학이 사람의 마음을 읽는 방법을 배우거나,

인간 심리를 간파해 행동을 예측하는 학문이 아니며..

인간의 마음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복잡하고 매우 귀하기에,

과학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학문이라는 분명한 소개와

의식적인 자각 뿐 아니라 자각하지 못한 채 뇌에서 처리되고 있는 모든 일을

마음이라고 설명하는 부분이 명확하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마음에 대한 과학적인 이해..!

그것이 바로 내가 원하는 부분이었기 때문에..

초반부터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다.


책은 감각(마음의 원료, 고통, 음악과 정서)과 삶(절제와 통제력, 확증편향, 노화와 죽음),

시간(기억, 시간 조망 유형, 손실과 유익의 영향, 기다림에 대한 연구),

사랑(사랑의 원형, 이별에 관한 실험들, 남녀의 질투, 불륜, 짝사랑) 총 4부로 이루어져 있고,

각 주제에 맞는 실험 내용과 결과, 과학적 통계, 적용할만한 결론, 사례 등이 정리되어 있다.

저자의 개인적인 이야기도 꽤 담겨 있어, 딱딱하거나 지루하지 않았다.


1부 감각과 4부 사랑 파트를 가장 재밌게 읽었고,

2부 삶 부분에서는 마시멜로 실험에 대한 의의를  새롭게 되새길 수 있어서 좋았다. 

글에 저자의 따뜻한 유머와 솔직함이 배어 있어서,

은근한 위로가 되는 부분이 있었음을 밝히고 싶다~ ^^


많이 알려져 있는 유명한 심리 실험과 결과를 배우기에도 좋고,

자신과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되며

마치 따뜻한 차 한 잔의 여유와 듣고 싶었던 음악 같은..

찬찬한 내면 돌봄의 시간을 갖게 해주는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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