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는 믿는데 기쁨이 없어서
마이크 메이슨 지음, 윤종석 옮김 / 꿈꾸는인생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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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하고 상한 심령이 복이 있다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지만,

나는 자주 마음이 상해있고, 그것은 비통하고 우울한 감정에 가까운 것 같다.

범사에 감사하고 기뻐함이 가득해야 할 그리스도인이

무언가를 바라보고 해석하는 시선과 견뎌내는 마음 속에

기쁨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어떻게 되는 것인가?

그래도 하나님의 자녀로서 은혜와 복이 충만한 자라고 믿고 받아들여야 하는가?

그런데, 나는 그렇게 생각하기가 어려웠다.

비통한 마음으로 지친 영혼을 보며,

그리스도인으로서 초라하고 힘없는 내 모습이 무엇인지.. 납득이 되질 않았고

성경 말씀과 기쁨으로 충만한 사람들과 내 모습을 비교하자니, 더욱 우울해졌던 거 같다.

(우울함은 더 큰 우울함을 불러왔다.)


이것은 내가 신자로서 겪는 실존적인 고통이다.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의지적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기뻐하지 못하는 것.

믿음으로 바라며 우선적으로 기쁨을 선택하지 못하는 것..

나의 기쁨의 창에는 문제와 갈등 해결, 변화의 조건 등이 전제되어 있었고,

고민과 과제, 갈등과 어려움에 봉착한 상태와 죄책감과 염려가 있는 상황 속에서는

기쁨과 감사를 견지하기 어려웠다.


이 책은 그런 나에게 시작부터 용기를 주는 말을 건넸다.

기쁨의 잠재력이 가장 큰 사람들은 쓰라린 상처와 비통하고 상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이다.

기쁨이 없는 내 모습에 의심과 불안으로 좌절하는 내게 위로가 되었다.


이 책은 과거에 '내 영혼의 샴페인'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바 있다.

그때 난 호기롭게, 저자처럼 기쁨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늘 기쁨만을 선택하겠다고 선포했었다.

신기한 것은 이 책을 읽을 때 위안과 진짜 기쁨을 느낀다는 것이다.

과거에도 그랬는데, 지금도 그렇다.

다시 한 번 하나님을 기뻐하고, 하나님의 기쁨이 넘치는

성령충만한 성도로 살아야겠다고 마음을 먹게 만든다.

그런 힘과 동기부여를 가진 책이다. 기쁨의 감정이 영혼에 들어오게 만든다.


저자가 중독과 심한 우울증 환자였다는 점과

90번의 연속되는, 기쁨을 주제로 한 글.

기쁨에 대한 소개와 기쁨으로의 초대와 권면이

우울함으로 괴로운 독자들을 결국 기쁘게 만들고 말 것이다.


허나, 이 책은 대충 읽고 금방 치워버려선 안 된다.(경험에서 비롯된 충고다) 

이제야 또 한 번 다시 읽고 느끼는 것은,

우울한 사람들이 질겅질겅 오래, 깊이 씹어야 할 책이라는 것이다.

단물만 빨아 먹고 기쁘다 외치며 급하게 뱉어버려선 안 된다.


이 책이 내포한 기쁨들이 내 영혼 깊은 곳에서 가득 끓어넘치려면 (마치 터지는 샴페인처럼)

소유하고, 자주 읽고, 지속하며 영혼에게 계속 외치라.

저자의 성공을 당신의 성공으로 만들라.

우울과 불신의 효과있는 해독제로 이 책을 구매하고 읽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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