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 분단을 극복한 천재시인 백석
백석 지음, 백시나 엮음 / 매직하우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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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의 시집은 여러 번 읽었지만, 이렇게 또 읽는다.

 

그리고 읽을 때마다 가슴 저릿한 감동을 받는다.

 

 

처음엔 '백시나 엮음' 과 동화 시집 '집게네 네 형제' 전편이

 

수록되었다는 소개에 기대가 되었다.

 

엮은 이인 '백시나'라는 이름이 특이해보였고

 

혹시 백석과 무슨 관계가 있는 것인가? 싶기도 했고, 독특한 느낌의 이름이 눈에 들어왔다.

 

한국 전쟁 이후 북한에서 발표한 시와 동화 시집 전편이 수록된 부분도 소장 가치있게 느껴졌다.

 

 

시집 뒤쪽에 실린 편집 후기를 읽어보니,

 

백시나 분은 매직하우스 출판사의 대표이자

 

백석의 시가 해금된 지 10년이 되던 1997년에

 

이미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라는 제목으로  백석의 시집을 출판하셨던 분이었다.

 

어렵다는 평가를 받던 백석 시인의 대중화를 목표로 

 

당시 '분단에 의해 묻혀진 천재시인 백석'이라는 카피와 함께

 

월북 대신 재북 시인이라는 부드러운 명칭 또한 달았다고 한다.  

 

 

 

당시 표제 시로 선택한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가

 

현재 대중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백석의 시로 뽑히는 것에 대한 공로 또한 있었던 분으로 생각되며,

 

선구안적인 안목이 있는 편집가로 보인다.

 

 


이 시집 자체도 편견없이 '시' 만을 감상하기 좋게 만들어져 있다.

 

시의 구절과 제목을 따서 서정적인 느낌으로 7부를 나누었다.

 

 

오직 백석의 시와 일부 단어 해설로만 구성하여, 

 

비교적 심플하게 편집되어 있는데..

 

그 부분이 오히려 시를 곱씹고, 집중할 수 있게 해주는 것 같다. ^^

 

그래도 왜 연도를 적지 않았을까 궁금했는데..

 

뒷 부분에 백석 연보와 작품 연도가 따로 실려있었다.

 

부록에는 백석의 사진 자료와 함께,

 

(앞서 말했듯) 시인과 시에 대한 이해를 돕는 편집 후기가 있다.

 

 

참고로 가장 궁금했던 동화 시들은 해맑은 동심 보다도

 

(순박함과 재치도 느껴지긴 하지만) 교훈적인 느낌이 강했고,

 

일부 시는 다소 음울할 정도로 의미심장하게 다가왔다;

 


 

백석의 시를 즐기기에 합당하고 낭만적이며,

 

백석을 좋아한다면 충분한 소장 가치가 있는 책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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