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는 어떻게 내 삶을 바꾸었나 - 전교 꼴찌, 판사 되다
이종훈 지음 / 북카라반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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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 755명 중 750등의 점수대, 열정적으로 임했던 야구부를 그만두고..

고등학교 2학년 때, 중학교 1학년 영어, 수학부터 공부해야 했으나~

끝내 인하대 법학과와 사법고시 합격의 영광(현재 판사)을 얻어낸

이종훈씨의 일대기 겸 공부법에 관한 책이다. ^^


정말 재밌게 술술 읽혀졌다.

야구에 빠져든 어린 시절부터 시작하여 로펌 변호사, 법관이 되기까지의

소소한 일화가 지루할 틈이 없었다. (의외로 공부법보다 야구부 시절 이야기가 분량을 많이 차지함 ㅋ)

솔직하고 정직한 느낌으로 쓰여진 내용과 어머니가 성경말씀과 함께 적어준 편지가

따뜻함과 정겨움까지 준다.


저자는 "포기는 습관이다. 포기하는 사람은 계속 포기한다."고 말하고 있다.

포기와 의지박약이 문제로 넘어지는 사람들에게 이 책이 좋은 선생님이 되어줄 것 같다.

단 한 번이라도 한계를 넘어본 사람은 계속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게 된다...

이것을 이겨내는 습관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힘든 순간을 참고 견뎌 냈을 때 자신에게 돌아온 보상을 경험해본 사람은 또다시

힘든 순간을 이겨내지만, 항상 그 순간에 좌절하고 포기하는 바람에 달콤한 보상을

누려보지 못한 사람은 다시금 그 문턱에서 좌절하고 만다.

이기는 사람은 계속 이기고, 지는 사람은 계속 지는 현상이다.>


공부법에 관한 내용도 입시, 재수학원, 암기법, 사법고시 등

때마다 본인이 실천했고 효과있던 부분들을 알려주고 있다.

저자가 완전 기초 수준에서 출발해야 했기에...부담감과 막막함이 컸을텐데...

그 과정을 다 이루어낸 저자에게 박수가 절로 나온다~


야구밖에 모르던 남자아이..고2라면 순진하고 어린 나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예체능은 재능이 중요해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여도 좋은 결과가 안 나왔고..

어쩔 수 없이 야구를 포기하고, 공부만큼은 다시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임한 것이 더 좋은 결과를 낳은 것 같다.


저자는 어렵고 이해되지 않는 내용일수록,

더더욱 완벽하게 복습하고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또한 고2때 중1과정부터 공부해야 했기 때문에..(시간부족한 상황)

시간을 잘 쪼개어 공부하는 법을 익힐 수 있었고,

여러 시도 끝에 공부 계획을 세우는 법도 자신에게 딱 맞는 법으로 발견했는데,

하루치 계획이나 공부 달성량으로 짜지 않고..

5-10일 정도 단위로 현실적으로 100% 달성할 수 있는 양의 계획을 세워놓고,

계획을 충족하고 시간이 남았을 때 다시 초과로 달성할 보충 계획을 덤으로 세워놓는 방식으로 했다고 한다.


현실적으로 가능한 목표를 구체적으로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저자의 말 중에 또 인상적이었던 것은...

"7년동안 꾼 꿈(야구)을 포기함으로써 청소년기를 허비했다고 부정적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남들보다 일찍 경험한 실패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게 했고,

다른 무엇으로도 얻을 수 없는 내 삶의 자양분이 되었다."는 것이다.


실패가 성공의 어머니가 된다고 하는 말이 있는데..

야구를 위해 쏟은 노력과 열정의 시간도 체력과 끈기, 사회성 등을 길러주었기 때문에

모두 가치있던 시간으로 보인다.

내가 처음 세운 목표와 간절히 원하던 계획이 달라져도,

쉽게 낙담하고 절망하지 않아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


재밌는 부분도 있었는데..저자가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 책만 펴면 잠이 왔다고 한다 ㅎㅎ

공부 습관이 없어서 그런 것인데, 그럴 때는 참을성을 가지고

2-3개월 책상에 앉아서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고 나면 1시간 집중력도 발휘하게 된다고 하니..

따지고보면 공부만큼 확실히 노력이 보장되는 일도 드문 것이다.


저자가 중학교 전 학년 영어, 수학을 끝내는데 7-8개월이 걸렸다고 한다.

고3  여름부터 고등학교 1학년 과정인 공통수학을 배우기 시작.

가을이 되서야 한번 다 볼 수 있었다니..얼마나 열심히 공부했는지 짐작이 된다.

입시 공부는 장기전인데..야구 연습에서 얻은 집중력과 투지,  체력이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지금 자신의 위치에서 성실하지 못하면, 다른 어떤 것을 하더라도 성공하지 못한다.'

일침도 끄덕이며 읽었다.


진학과 진로에 대한 고민이 있는 중고등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에게 권하고 싶고,

공부법과 법관에 대한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도 좋은 책이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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