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과 함께 배운 히브리어 수업
남윤수 지음 / 좋은땅 / 2019년 1월
평점 :
절판


'미국에서 태어난 유대인 브랜드'를 재밌게 읽었던 터라,

같은 저자의 히브리어 수업도 기대가 되었다.

저자는 뉴저지에 살고 있는 한인 이민자이자 패션 사업가, 작가로

탐구와 도전 정신, 성실성이 강해보이는 멋진 분이다.

 

전작도 유익했지만, 이번 책으로 업그레이드 된 느낌이 들었고..

히브리어에 관심이 있는터라, 더욱 귀하게 다가왔다.

10년전쯤..이스라엘에서 유학다녀오신 분께 히브리어를 배웠는데..

선생님 말솜씨가 예술이라 수업이 정말 재밌었다.  

난 성경 언어로서 배운 거라, 저자가 배운 유대인 수업과는 포인트가 달랐겠지만..

그래도 이 책에 나온 알파벳 설명과 수업 내용을 보니..

오랜만에 과거에 배웠던 내용이 슬금슬금 떠올라 반가웠고~  

그때 사용했던 문법 교재는 어려운 느낌이었는데..

이 책은 저자가 직접 수업에서 익히고 배운 내용을

아웃풋하듯 정리한 내용이라..더 구체적이고 친절하게 다가와서 좋았다.

 

광야와 전쟁터, 위험한 국가라는 생각을 갖게하는 이스라엘은

사실 발전된 선진국 도시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

저자는 눈부신 발전을 한 이스라엘의 비결을 배우고자,

또한 1948년에 건국을 선포한 대한민국과 이스라엘은 공통점이 많기에,

본받고 적용할 점을 찾기 위하여, 히브리어 수업까지 듣게 된 것 같다.

 

패션 매장을 이스라엘에 오픈 준비 중이자,

주요 고객이 될 유대인들을 이해하고 싶기 때문이기도 하고,

디자이너로서 히브리어 글자를 창의적으로 이용하고 싶은 동기도 있었다고 한다.

 

저자는 처음엔 보다 가까이서 유대인들의 성공법을 배우고,

이를 생활과 사업에 적용하여 성공하려는 목적이 있었지만..

유대인들을 점점 알아가고 오래 교제하며, 그들의 언어와 문화를 배우면서..

점점 인간적인 이해와 공감, 정, 매력 등을 느끼게 된 것 같다.

 

저자는 유대인들을 직접 사귀어 보니,

'조심성과 참을성'의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러시아에서 이스라엘로 알리야한 유대인 교사에게

울판에서 배운 수업 내용과 그날의 에피소드, 느낀 점 등을 정리, 서술하고 있다.

저자의 개인적인 생각과 주관적인 인상,

블로거의 일상 에세이 다운 내용도 섞여 있어서..

전문적인 어학 교재라고는 정의할 수 없겠으나..

문법이 아닌 듣기 말하기 (발음, 대화) 중심의 수업과

철저한 원리 이해 중심의 기초 다지기,

창의적인 수업 방식과 선생과 학생들간의 많은 질문과 대화

떠드는 수업 분위기, 잦은 테스트, 친절하고 성실한 교사 등...

울판의 효과적인 언어 교육 노하우를 간접 경험하고

히브리어 알파벳과 기초 공부를 참고 하기에는

이 책이 더 좋을지도 모르겠다.

 

울판에서 경험한 히브리어 수업은

하브루타 교육의 참된 정신까지 발견할 수 있는 수업이자..

문법, 글자 위주의 어학 교육에 익숙한 이들에게

획기적이고 부담스럽지만..그 효과는 좋은 방식이다!

저자의 주관적인 평가와 한국인이 히브리어를 배우면서 부딪히는

어려움과 질문, 해석 등이 담겨 매력적인 책이다.

10월부터 다음해 6월까지..9개월~ 총 31회의 수업 내용이 솔직하게 기록되어 있다.

(때론 미국 이야기, 교사가 나눠준 간식, 소소한 에피소드, 수업에 빠진 동료의 사연까지...)


재밌게 읽었고, 히브리어 공부를 늘 하고 싶은 나에게

긍정적인 자극과 두근거림을 선물해 준 책이다.

아..나도 울판으로 가서 배우고 싶다는...ㅜㅜ

우리나라에도 유대인에게 배울 수 있는 어학원이 있는지 알아봐야겠다.


솔직하고 열정적인 멋진 저자님에게,

정말 즐겁게 읽었다고..

이번 책 ☆베스트★라고 말씀드리고 싶다~^____^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