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옷
사토 야스시 지음, 양억관 옮김 / 잔(도서출판) / 2018년 9월
평점 :
절판


포스터가 인상적이었던 (남녀 주연배우 외모 때문에)
일본 영화 '오버 더 펜스'의 원작이 실린 소설집이다.
사토 야스시가 남긴 3편의 소설이 담겨 있고,
3편은 모두 '청춘'을 이야기하고 다루는 공통점이 있다.

'오버 더 펜스'에서는 24살 밖에 안 된 나이에, 벌써 이혼남이 되고
현재 직업 훈련 학교를 열정과 뚜렷한 목표 없이 그럭저럭 다니고 있는 주인공이 나온다.
이른 나이의 결혼이었지만 잘해보려고 애썼고,
아내가 원해서 육아와 안정에 도움이 될까해서 친정에도 보내주었지만(남편 입장에선 배려)..
그러나 8개월된 아이와 아내는 돌아오지 않았고,
그에겐 결혼한지 얼마 안되는 아내를 친정에 보냈다고 질책하며 젊으니까 재출발하라는
장인 장모의 편지와 이혼통지서만 남겨졌다.
그 역시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와서, 하루에 캔맥주 2개씩 먹으면서
탐정 소설이나 읽다 잠드는 무기력한 모습으로 집에 틀어 박혀 있다. 
스스로 '결혼의 실패로 나의 청춘은 이미 끝났다'고 곱씹는 것이 일상이라 할 수 있다. 
그런 그에게 새로운 환기가 일어나게 되는데..
직업 훈련 학교에서 만난 동료가 사토시라는 여인을 소개시켜준 일이다.
동료는 상처가 있는 여자니 잘해주라는 부탁과 함께 여자를 떠맡기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주인공은 여자를 만나고 싶은 마음이나 자신도 상처가 있는 마당에 왜 골치아픈 만남(사랑해야 할 사람을 만드는 일)을 해야하는지 귀찮아하지만.. 결국 그녀에게 마음을 열게 된다.
무기력했던 주인공이 희망을 찾고 다시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모습이
긍정적이고 밝은 결말로 다가왔다

'여름을 쏘다'에서는 신장병을 앓는 스무살의 청춘이 나온다.
병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자유와 활기, 젊음을 빼앗기고 있는 청춘의 나날,
반짝이고 있지만, 뿌옇게 가려져 있기도 한 상태..쓸쓸하게 다가왔다.

'황금옷'은 수영을 배우는 네 친구가 나온다. 그들의 고민과 생각, 대화가 주를 이룬다.
세 편 모두 명랑하고 활기차기 보다는, 무기력하고 우울한 부유하는 청춘의 느낌이 강하다.
그리고 저자가 영화를 좋아했던 것 같다. 소설들 중간에 스치듯 영화 이야기가 나오는데
저자는 글쓰기도 좋아했지만, 실제론 영화를 많이 보고 좋아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소설들이 잔잔한 일본 영화같은 특유의 색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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