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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핀 청년시인 -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윤동주.이상.박인환 지음 / 스타북스 / 2018년 7월
평점 :
'못다핀 청년 시인'이라는 제목부터 아련하고 가슴 아프다.
표지에 실린 이상, 윤동주, 박인환 세 시인은 서른도 넘기지 못하고
27, 28, 29세의 죽은, 한국을 대표하는 만년 청년 시인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이상을 좋아했던 윤동주와 이상을 기리는 추모회까지 주선하고 폭음하다 요절하게 된 박인환,
이들은 서로 간의 연결 고리도 있는 것 같다.
가장 순수하고 깨끗한 느낌을 주는 시인은 아무래도 윤동주이다.
세상의 모든 청년이 윤동주 같다면..전쟁도 도적질과 분쟁, 상처주는 일도 없을 것 같다.
마광수 시인은 윤동주에 대한 탁월한 논문을 남겼는데, 그의 요절에 대한 부러움을 갖고 있었던 것 같다.
요절한 사람은 곧잘 숭배의 대상이 되곤 하니까...
하지만 윤동주, 이상, 박인환은 단지 요절했다는 사실 때문에 칭송 받는 것이 아니다.
역사와 국문학사에 새겨질만큼.. 좋은 시, 탁월한 작품을 남겼다.
윤동주와 이상의 시는 교과서, 전집, 시집 등을 통해 몇 번이나 읽어왔던 시들이지만,
박인환의 시는 목마와 숙녀, 세월이 가면 등으로만 기억할 뿐이지..
크게 좋아하는 시인은 아니었는데..(그의 시를 읽으면 우울해진달까..;)
본서에 실린 시들과 해설 덕분에 좀 더 그의 시 세계를 이해하게 되었다.
박인환 시인에 관련된 황당한 오보와 잘못 전해진 사실들도 바로 알게 되었고
영감을 주는 몇 편의 시도 발견하게 되었다.
윤동주 편에 실린 몇 편의 추모글도 재밌게 읽었다.
그와 가깝거나 교류했던 지인에게서만 들을 수 있는 이야기들이 관심을 끌었다.
(윤동주가 수학과 기하학을 잘하고 좋아했다는 사실은 새롭게 알게 되었네..^^)
저항 시인이자, 서정 시인으로 묶인 세 사람은
굳이 공통점과 연결 고리, 어떤 거창한 주제 의식과 의미, 가치를 찾지 않아도,
이미 각자의 존재(작품)만으로 국민들의 가슴 속에서 빛나고 있다.
세 시인의 작품을 감상하며, 덧붙인 해설 등을 통해
시인들에 대한 이해 역시 높일 수 있는 책으로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