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알아가는 중입니다 - 쓰고, 그리고, 채우는 시간
조슬린 드 콴트 지음, 정지현 옮김 / 더난출판사 / 2018년 5월
평점 :
품절


이 책의 저자는 극심한 번아웃을 경험하고 나서, 자신을 안정시킬 수 있는 일과
자신의 마음을 보살피는 일에 노력하고 집중하게 된다.
이를 '마음 챙김'이라고 표현하는데, 휴식과 내적 평화의 시간을 갖으며,
내게 주어진 상황을 유연하게 받아드리고, 
대처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현대인들이 무한 경쟁과 속도주의에 빠져 살다가,
결국엔 목표를 잃고 방황하며 허탈함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그러다 번아웃-)
창조성을 발휘할 수 있는 예술 작업 또는 손을 사용한 수작업에 몰두하며
생활에서 꾸준히 소중한 순간을 발견하고 즐기는 법을 익히고
일상의 행복을 차곡차곡 쌓아가는 삶을 살도록 안내해주는 책이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오래 전 아이였을 때처럼, 
아무생각 없이 장난감을 늘어놓고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내고
자연을 관찰하고 식물과 흙을 만지며 놀고, 
쓸데없는 걸 만들고 유쾌하게 웃던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가보라고 말하고 있다.
성인에게도 여전히 그 시간들이 필요하고 유용하다고...

저자는 자연, 일상, 유희, 낙서, 인간관계와 감정, 미술, 만들기, 탐험, 요리, 휴식 등을 
각 장의 주제로 삼고, 독자들이 질문 또는 제시된 활동 문구에 맞게 
그리거나 쓰고 관찰하고 생각하고, 표현하고 행동하도록 시킨다. 
책을 보면 초등학교 때 하던 '방학 탐구 생활' 같은 , 
'만들기 수업', '자유 주제의 미술시간' 을 하는 느낌도 들고, 
나의 일상과 감정, 생각, 주변을 스크랩해나가는 기분도 든다.
(혹은 일기장 대용으로 사용해도 괜찮을 것 같다)

솔직히 말하면, 책의 주어진 문장을 그대로 읽어나가는데만 익숙한 
수동적인 타입의 독자는 무척 당황스러울 것이고, 
바쁘고 할 일이 많거나, 성격이 급한 독자는 
이 책을 채우는 일이 어렵거나 거의 불가능할 수도 있다;
혼자 생각하고 쓰고 만드는 것을 즐기고, 
손재주와 예술성, 창의적인 사고력이 뛰어난 독자일수록 
이 책을 활용하기가 쉽고, 가치있을 것이다.

저자가 기발하거나 의미있는 질문, 재밌고 창조적인 과제를 던지면, 
독자의 적극적인 활동과 성의있는 답변, 혹은 공들인 수작업을 통해 
비로소 완성되는 책이다. 
그리고 당연히 책을 마치고 나면,
제목 그대로 (전에는 미처 몰랐던) 나를 만나고 발견하게 될 것이다. 
나를 새롭게 알게 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일상의 풍요를 누리는 예술 감각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
때문에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줄 수있는 책으로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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