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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와 딸이 평생 함께 읽는 책 할배북 ㅣ 가족북 시리즈 2
휴먼미디어 지음 / 휴먼미디어 / 2018년 4월
평점 :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사랑하고 존경하는 할아버지께
책에 적힌 여러가지 질문을 드리고, 다정히 들려주시는 대답과 추억들을
소중하게 기념하며 오래 간직할 수 있게 만들어진 책입니다.
(세트는 할배북, 할미북, 엄마북, 아빠북이란 정겨운 제목의 총 4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질문도 107개나 됩니다. 처음에는 하루 이틀, 혹은 며칠이면..곧 작성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스스로 백문백답 설문지를 작성하듯, 혼자 적어내려간다고 해도..꽤 오래걸리고 힘든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한편으로는 연예인이나 잘 모르는 사람들의 프로필, 인터뷰 내용을 찾아 꼼꼼히 읽어나가면서(위인이나 유명인, 작가의 전기, 일기 포함), 정작 사랑하는 부모님, 가족과는 왜 이런 질문이 담긴 대화를 제대로 나눠본 적이 없었는지..
안타까운 마음에 반성이 되었습니다.
가족들에게 질문을 하면서, 나 역시 속으로 질문에 대한 대답을 생각할 수 있었고, 의미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우선 이름, 한자, 생신, 혈액형, 몸무게, 키, 신발 사이즈, 별자리, 본적(고향), 직업, 종교, 결혼기념일, 취미 같은
간단한 프로필을 적는 것이 첫 장의 내용입니다.
시작부터 당황이 되었던 것이..한자, 생년월일, 몸무게, 키, 신발 사이즈를 알아서 적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런 아주 기본적인 내용조차 불확실하게 알거나 몰라서, 직접 질문을 해서 적어야 했다는 것이..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또한 어르신들은 본인의 몸무게와 키를 정확히 모르는 것 같기도^^;)
이 책의 장점은 사진도 붙일 수 있고, 세세한 질문의 기록을 통해..
자녀(손주)가 (조)부모님을 책의 주인공으로, 매우 특별하고 소중한 일기장 겸 추억 앨범을 한 권 만들게 된다는 점입니다.
초등학교 때 추억장이라는 책을 만들어서 반 친구들끼리 서로에게 묻고 싶은 질문과 답변을 적고,
뒷면에는 롤링 페이퍼처럼 편지를 써주거나 했던 기억이 있는데...그때와 비슷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 추억장을 성인이 되어서도 버릴 수 없었고 간직했던 것처럼..
이 책들 역시 다 완성하고 나면...보물이 생기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조부모님과 부모님을 각 권의 주인공으로, 온전하고 정확하게 기억할 수 있는 메모리 북(인터뷰 북)이 생기는 것이니~!
부모님과 조부모님이 살아계신 독자들은 꼭 사서 만들어놓으시길 바랍니다.
네 권의 질문은 동일합니다만, 부모님과 조부모님이 하시는 답변과 생각, 질문의 중요도와 비중은 다르기 때문에..
결국 각기 다른 유일한 책이 만들어진다는 점이 좋습니다.
부모님에게 질문을 하면서 참 다르구나...그리고 정작 이런 사소하고 일상적인, 또는 중요하고 유쾌하고 애틋한 질문들을
부부끼리도 서로 잘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흠.. 세계의 다른 부부들도 다 그럴까요?ㅜㅜ;
질문할 때 일부러 아버지, 어머니를 따로 했지만..(은밀하고 솔직한 답변을 듣기 위해 ^^)
어떤 부분에서는 서로의 반응을 보며 가족끼리의 친밀감을 더욱 다지기 위해,
함께 질문했는데..역시 그때가 즐겁고 재밌었습니다.
뭔가 기자가 된 기분도 들고, 이야기가 깊어질 때는...기록이 아니라
그냥 부모님의 목소리와 모습을 영상으로 담아놓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부모님이나 조부모님이 직접 적어서 짠~선물해준다면, 편리하고 더 좋을 것 같은데...ㅋ
역으로 부모님과 조부모님 독자분들이 직접 사서 작성, 자녀와 손주들에게 주시면 어떨까요? 흠;;
왜냐면 질문을 하고 바로 적어야 해서 힘들었네요.
질문이 백개가 넘으니까 피곤해하시거나 그만하겠다고 하실 때 (기자 입장에서) 속상해졌습니다.
몰아세우지 말고, 조금씩 채워야했나봅니다 ^^;
숙제처럼 여기며 조급해하지 말고..천천히 예쁘게 작성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대화를 녹음해놓고, 나중에 정성들여 작성하는 것도 팁이 될 수 있습니다~
(조)부모님에 대한 사랑과 존경이 깊어지고, 뭉클해지는 책으로..
가족애를 영원히 간직할 수 있는 의미있는 책으로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