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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플러스 원 - 가족이라는 기적
조조 모예스 지음, 오정아 옮김 / 살림 / 2014년 11월
평점 :
미비포유처럼 전혀 접점이없어보이는 두사람이 안좋은 상황에 처하면서 만나서 생각치도 못하게 몇날며칠 자동차로 여행을 한다
스코틀랜드로
영국에서 그렇게까지 이동할거리가 되냐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제스의 딸 탠지가 65킬로미터 이상달리면 멀미를 하기때문에 고속도로가 아닌 국도로 이동해서 인데
싱글맘으로 양아들인 니키와 10살의 수학에 재능이 있는 탠지라는 딸을둔 제스는
낮엔 청소일 밤엔 바에 나가서 일하지만
죽어라일해도 전기세 집세 생활비벌기도 빠듯하다
남편은 아이 양육비를 전혀 보내주지않고
니키는 남자아이인데 화장을 좋아하고 튄다는 이유로 다른 아이들에게 자주 두들겨 맞는다
탠지의 수학능력을 알아보고 사립학교를 추천해주는 학교선생님
그러나 문제는 그녀가 탠지를 사립학교에 보낼만한 돈이 없다는것
그렇지만 스코틀랜드에서 열리는 수학올림피아드에서 입상해서 상금을 타면 가능하다는말에 고물차를 끌고 스코틀랜드로 가려다가 되려 경찰심문에
걸려 벌금만 내게 생기고
포기하려던 찰나
그녀가 청소부로 일하는 고객중에 한명은 에드 니콜스가 데려다주겠다는말에
이 묘한 동행이 시작된다
그가 왜 그런말을 했는지 자신도 몰랐지만
아마도 혼자 있는 상황을 견디기 힘들어서 그랬던것같다
그는 별생각없이 했던 행동으로 모든것을 잃을 위기에 놓여있었고
자신이 무엇도 할수없다는것에 좌절하고있었다
서로 전혀 다른 두사람이 한차에 타고 하루종일 달리다보니
부딪히는 일도 많고
아이들과 개때문에 차도 자주세워야하고
전혀 다른 습관때문에 말도 많지만
이들은 점차 유대감이랄까 그런게 생긴다
처음 절대 그의 호의를 받아들이지않으려던 제스는 점차 그에게 기대게되고
마찬가지로 거리를 두고 이해가 안된다며 넌더리를 내던 에드도 제스에게 이끌리게된다
그녀의 대책없는 낙관주의에 어이없어하면서도
나중에 보면 그도 닮아간달까
사실 처음엔 나 역시 제스의 낙관적이고 긍정적인면이 짜증이 날정도였다
저런 상황에서 저런생각이 드는걸까
어쩜 이렇게 일이 안풀리고 꼬이는가 싶은데도 잘도 그런말을 하는군 싶기도 해서
괜히 내가 성질을 내며 읽고있었던것같다
에드 역시 실수하긴했지만 실수의 대가가 정말 크구나 ;;; 싶고
뻔뻔한 전처의 전화도 딱잘라내지못하는걸 보고
정말 엉망진창이네 하면서 읽었지만
뭐든 내맘대로 이거다 싶게 딱딱 떨어지지않는것이 세상일이다보니
그렇지만 니키가 두들겨맞고서도 경찰이 아무것도 하지못하고 하나마나한 소리를 늘어놓을때는 정말 짜증이 났다
왜 약한사람이 더 괴로워야하는건지
정말 이래도 되는건지
앞으로도 계속 희망도 없이 버텨내야만 하는건지
그런 거지같은 상황이 계속됨에도 불구하고 가족이 있었기에 그 모든걸 이겨낼수있지않았나 싶다 일반적인 가족은 아니지만
뭐 어떤가 꼭 피를 나눠야만 가족은 아닌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