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무사리 숲의 느긋한 나날
미우라 시온 지음, 오세웅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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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에 살던 막 고등학교를 졸업한 앳된 청년이

완전 깡촌 가무사리숲에 임업연수생으로 가서

그가 일년간 가무사리 숲에서 지낸이야기이다

농업도 아닌 임업이라니 읽으면서도 갸우뚱했지만

꽤나 본격저으로 산일에 관한 일이 대부분나온다

그러나 지루하기는커녕 대단하다는 느낌?

주인공인 유키는 처음그곳에 도착했을때 어떡하면 다시 집으로 도망쳐갈것인가

휴대폰도 터지지않고 완전 산골오지인 그곳에 질려버리지만

생각보다 빨리 그곳에 적응하고 그곳을 좋아학된다

뭐 외딴마을이고 사람이 별로 살지않고 나이든사람들이 많은 특성상

어린 유키를 인정하지않으려는 분위기도 있어서 상처입기도 하지만

오히려 그런일들이 그를 더 단단하게 가무사리 숲과 연결해주는게 아닌가 싶었다

산신에 대해서 많이 언급되는데

논리적으로 이성적으로 도저히 설명할수없지만

단지 그것만으로는 도저히 설명할수없는 존재 랄까 현상이랄까

뭐 읽으면서도 바보같기도 하고 뭘 이렇게까지

그리고 일방적으로 믿을수있나 싶긴했지만

그것은 전적으로 도시인관점일지도 모르겠다

산에서 나고자라 산에서 일을하고 목숨마저 산이 좌지우지한다면

그렇게 신격화될수도 있는걸까 싶었다

물론 그가 산에 적응하고 산일에 적응하고

가무사리숲에 대한 애정이 생겨나는이야기가 대부분이지만

그의 풋내나는 짝사랑 역시 무시할수없다

그렇게 차이고도 ;;; 쯧쯧 싶을 정도였지만

시간은 유키의 편 뭐 계속 들이대다보면 언젠가는 나아지지않을까 하는마음으로

계속 해서 도전하는 모습이 안쓰럽기까지하다

그렇지만 일년사이 많이 성장하고

가무사리숲을 사랑하게되고 그곳에서 자리잡는 모습을 보니

한편의 성장기를 보는듯했다

도시에서라면 절대 그렇게 빨리 철들기 힘들었겠지만

그것도 다 가무사리숲의 영험함이 아닐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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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로 수프만 생각했다
요시다 아쓰히로 지음, 민경욱 옮김 / 블루엘리펀트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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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그저 잔잔하게 소소한 이야기를 담을뿐

절정에 치닫거나 이렇다할 사건이 전개되는것은아니다

그저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이다

오리이군이라고 불리는 이 젊은 청년은 직장을 그만두고 옛날 영화에 등장하는 조연이랄까 엑스트라이랄까 하는 여배우에게 빠져 그녀가 나오는 영화를 보러다니는게 낙인 청년이다

그러던 어느날 맛있는 샌드위치집을 발견하고 사장인 안도씨와 그의 아들인 리쓰군과 알게된다

무직인데 날마다 샌드위치를 사먹는 그를 보다못해 자신의 일을 도와달라고 부탁하는 안도씨

그리고 샌드위치가게에서 일을 시작한다

오리이군은 샌드위치가게에서 일하게되자 무섭게 샌드위치에 집중한다

역시 중간은 없는 사람인걸까

그러던 어느날 추운날씨에 샌드위치판매가 줄어드는것을 걱정하던와중

수프를 함께 팔자는 아이디어가 나오고

된장국을 잘 끓이는 오리이군이 담당하게되고

그는 그후로 제목처럼 수프에 대해 생각하게된다

사실 책은 얇고 뭐가 기억에 남느냐라고 물으면 딱히 하나 꼽기도 어려운 소설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소설을 읽으며 어딘가 어느골목한귀퉁이에서

샌드위치가게가 있고

이렇게 묵묵히 수프를 끓이고 엄마의 손맛을 내는 샌드위치 가게가 있지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맛있는 수프를 끓이는 법역시

과연 이걸로 되는걸가 싶었지만

놀랍도록 맛있었다니 뭐

결국 우연인듯 우연이 아닌듯한 일상이지만

어느것하자 과하지도 극적이지도 않다

그런데 그러한점이 이소설의 특징일지도 모르겠다

이소설의 자매소설인 회오리바람의 식당의 밤도 읽어봐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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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모리사와 아키오 지음, 이수미 옮김 / 샘터사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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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에서 재소자들에게 목공일을 가르치는 구라시마 에지

그는 늦은나이에 아내와 만나 결혼했다

그렇지만 그녀는 시한부를 선고받고 결국 그의 곁을 떠났다

그녀가 죽고나자 그는 하루하루가 쓸쓸하다

그러던 그에게 그녀의 편지가 도착한다

그리고 또한통의 편지는 자신의 고향우체국으로 보낼테니 그곳으로 편지를 찾으러 오라고 만약 찾지않을시 열흘이 지나면 그 편지는 반송되어 태워달라는 부탁을 했다

결국 그는 아내와 함께 여행하려고 마련했던 캠핑카를 아내와 함께가 아닌 혼자서타고

아내의 고향인 작은 어촌마을로 향한다

그리고 생각치도 못하게 이런저런사람을 만나기도 하고 색다른 경험을 하기도 한다

기본적으로 구라시마 에지의 이야기가 펼쳐지면서

그가만났던 사람들의 이야기도 중간중간 펼쳐진다

그가 여행을 떠나고 처음 만났던 사람은 차량 절도범이지만 그사실을 모른채 함께 다니기도 하고

도시락시연판매를 하는 영업사원의 짐을 날라주게되어 함께 술을 마시고

밝게웃고 자신감넘치게 영업을 하던 그가 술을 마시고 아내가 바람을 피운다는사실에 힘들다는 사실을 듣기도 한다

어찌보면 에지는 지금껏 욕심내지않고 묵묵하게 조용히 살아왔다

절대 길에서 벗어나지않았던

그런그가 아내때문에 떠났던 길에서 많은것을 느끼고

전과는 다르게 살것임을 서서히 깨우쳐 가는 과정이다

그리고 그런 과정을 거쳐 아마 에지는 아내를 마음으로도 보낼수있지않았을까

그녀를 완전히 잊는건 아니지만

그리워하면서도 자신의 인생을 즐기고 누리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것에대한

감사함과 즐거움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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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플러스 원 - 가족이라는 기적
조조 모예스 지음, 오정아 옮김 / 살림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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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비포유처럼 전혀 접점이없어보이는 두사람이 안좋은 상황에 처하면서 만나서 생각치도 못하게 몇날며칠 자동차로 여행을 한다

스코틀랜드로

영국에서 그렇게까지 이동할거리가 되냐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제스의 딸 탠지가 65킬로미터 이상달리면 멀미를 하기때문에 고속도로가 아닌 국도로 이동해서 인데

싱글맘으로 양아들인 니키와 10살의 수학에 재능이 있는 탠지라는 딸을둔 제스는

낮엔 청소일 밤엔 바에 나가서 일하지만

죽어라일해도 전기세 집세 생활비벌기도 빠듯하다

남편은 아이 양육비를 전혀 보내주지않고

니키는 남자아이인데 화장을 좋아하고 튄다는 이유로 다른 아이들에게 자주 두들겨 맞는다

탠지의 수학능력을 알아보고 사립학교를 추천해주는 학교선생님

그러나 문제는 그녀가 탠지를 사립학교에 보낼만한 돈이 없다는것

그렇지만 스코틀랜드에서 열리는 수학올림피아드에서 입상해서 상금을 타면 가능하다는말에 고물차를 끌고 스코틀랜드로 가려다가 되려 경찰심문에 걸려 벌금만 내게 생기고

포기하려던 찰나

그녀가 청소부로 일하는 고객중에 한명은 에드 니콜스가 데려다주겠다는말에

이 묘한 동행이 시작된다

그가 왜 그런말을 했는지 자신도 몰랐지만

아마도 혼자 있는 상황을 견디기 힘들어서 그랬던것같다

그는 별생각없이 했던 행동으로 모든것을 잃을 위기에 놓여있었고

자신이 무엇도 할수없다는것에 좌절하고있었다

서로 전혀 다른 두사람이 한차에 타고 하루종일 달리다보니

부딪히는 일도 많고

아이들과 개때문에 차도 자주세워야하고

전혀 다른 습관때문에 말도 많지만

이들은 점차 유대감이랄까 그런게 생긴다

처음 절대 그의 호의를 받아들이지않으려던 제스는 점차 그에게 기대게되고

마찬가지로 거리를 두고 이해가 안된다며 넌더리를 내던 에드도 제스에게 이끌리게된다

그녀의 대책없는 낙관주의에 어이없어하면서도

나중에 보면 그도 닮아간달까

사실 처음엔 나 역시 제스의 낙관적이고 긍정적인면이 짜증이 날정도였다

저런 상황에서 저런생각이 드는걸까

어쩜 이렇게 일이 안풀리고 꼬이는가 싶은데도 잘도 그런말을 하는군 싶기도 해서

괜히 내가 성질을 내며 읽고있었던것같다

에드 역시 실수하긴했지만 실수의 대가가 정말 크구나 ;;; 싶고

뻔뻔한 전처의 전화도 딱잘라내지못하는걸 보고

정말 엉망진창이네 하면서 읽었지만

뭐든 내맘대로 이거다 싶게 딱딱 떨어지지않는것이 세상일이다보니

그렇지만 니키가 두들겨맞고서도 경찰이 아무것도 하지못하고 하나마나한 소리를 늘어놓을때는 정말 짜증이 났다

왜 약한사람이 더 괴로워야하는건지

정말 이래도 되는건지

앞으로도 계속 희망도 없이 버텨내야만 하는건지

그런 거지같은 상황이 계속됨에도 불구하고 가족이 있었기에 그 모든걸 이겨낼수있지않았나 싶다 일반적인 가족은 아니지만

뭐 어떤가 꼭 피를 나눠야만 가족은 아닌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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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프로스트 6 : 두 사람의 개기일식 - 시즌 1 (완결) 닥터 프로스트 6
이종범 지음 / 애니북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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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이야기는 송선이 왜 프로스트를 보며 못마땅해하는지 알수있는 에피소드랄까

두사람의 과거의 모습과 프로스트의 첫상담에 관해 나오는데

프로스트의 첫상담자가 바로 송선의 동생 송설이었던것

경계선 성격장애를 가진 송설을 그동안 이론적인 공부만 하던 프로스트가 첫상담을 하게된다

자신이 원해서라기보다는 상담자가 원해서였지만

결국 프로스트도 받아들이게되고

경계선성격장애는 상담사들이 까다로워하는 케이스임에도 불구하고

상담경험이 없는 프로스트가 맡게된다

송설은 분노조절장애처럼 화가나면 미친듯 화를 내고 분노를 표출하며

감정의 극과극을 오간다

자해를 하고 자살시도를 하며 상대를 조종하려고 하고

너무나 많은 상담경력으로 인해 상담하기도 쉽지않았던 케이스

그러던 그녀가 점차 안정을 되찾게되지만

송설이 집착했던 대상이 누구인지 밝혀지게되고

송설의 자살시도는 시도가 아니라 결국 일어나버리고 말았다

그러나 슬픔이라는 인간적감정보다

상담을 함으로서 책과는 많이 다름에

마치 수학공식을 외워서 응용문제를 푸는듯한 쾌감을 느낀것이었다

그러나 그러한 태도에 송선이 상처받을수밖에 없었던것은

바로 죽은 송설이 바로 송선의 동생이었기때문에 반발심이 일어난것은 당연한것

프로스트가 악의가 없었다하더라도 충분히 상처받을수밖에 없는 상황

그녀가 프로스트를 믿고 좋아했던만큼 아픔도 실망도 컸던것같다

이로서 시즌 1이 끝나고 새로운 시즌2가 시작된다고 하는데

시즌2에서는 또 어떤 얘기가 펼쳐질지

이미 시즌2는 완결된걸로 아는데 단행본이 어서어서 나와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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