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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지 않습니다 - 연꽃 빌라 이야기 ㅣ 스토리 살롱 Story Salon 2
무레 요코 지음, 김영주 옮김 / 레드박스 / 2015년 3월
평점 :
절판
세평행복 연꽃빌라의 후속편 이야기라고 할수있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난후라고 되어있다
시간이 3년이 흘렀지만 그닥 변화는 없었다
큰 지진이 일어나고 연꽃빌라가 무너지지않을까 걱정하던 와중
다행스럽게도 연꽃빌라는 꿋꿋히 버텨주지만
크나큰 지진이 다른곳은 피해가지못해서 원전사고라던가 재해가 일어나고
일시적으로 생수라던가 생활필수품이 사재기현상으로 인해서 품귀현상이 일어나고
식재료 역시 믿고 먹기 힘들게되고 뒤숭숭한 분위기가 나온다
우리야 그저 바다건너 일어난일이라고 관망하는 분위기였지만
일본인들은 그렇지못했을것이다
그래서인지 교코역시 걱정하기도 하지만
불안에 떨며 유난을 떨기보다는 어쩔수없다는 마음으로 크게 신경쓰지않도록 마음을 먹는다
유기농채소를 먹느라 식비를 좀 많이 쓰긴했으나 사정이 이렇게 되다보니 국내산이 오히려 마음을 놓지못한다는 웃지못할 상황이 되버린것이다
공기중에도 몸에 해로운것이 떠다닐까봐 안심하고 나다니기도 힘들고
원전사고이후 전문가들도 이러네 저러네 각기 다른얘기를 하고 목소리를 높이니 국민들은 혼란스러울수밖에없다
그것에 지쳐 결국 그녀는 티비를 멀리하게되고 처분하기이른다
뭐 그런 거대한 쓰레기는 처분하는데도 돈이 든다는것에 성가스럽기도 하고
예전 직장다닐때 엄마와 함께 살때를 떠올려보면 엄청나게 쓰게기가 나왔는데
지금의 교코의 생활에서는 쓰레기가 거의 나오지않는것에 놀라기도 한다
아마도 최소한의 물건으로 생활하고 필요없는 물건은 사지않기때문일것이다
한달에 10만엔만 쓰는생활이니 집세를 제외하고 나가는 품목의 비율은 다 정해져있고
돈을 인훌하기직전엔 월급전날의 직장인마냥
냉장고 안의 재료를 모두 소진하는 쪽으로 식사를 차리다보니 뭔가 없어보인다는 느낌에 침울해지기도 하지만
그건 뭐 그거대로 괜찮다며 다독이기도 한다
구청에서는 일하지않는 그녀에게 왜 일을 하지않냐며 구직활동을 하라고 권고하기도 한다
구청입장에서는 일할수있는 나이인 그녀가 경력도 좋은데
일을하지않고 저금을 깨서 생활하고있다는것도 이상하고
버는돈이없으니 세금을 내지않으니 세금을 내게 하려는 일환으로 그런것이었을것이다
그렇지만 그녀는 지금의 이생활에 전혀 불만이없다
뭐 연꽃빌라가 언제까지 계속될수없음을 알고있지만 훗날의 일을 미리 앞당겨 걱정하고싶지않은것이다
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리고 별특별한일이없다보니 새로 이사온 입주민 지유키에게 관심을 가지는 자신에게 문득 혐오감을 느끼고
태피스트리를 만드는일을 하고싶다고 마음먹고 학교때 이후 해본적없는 자수에 도전하지만
생각처럼 몸이 따라주지않고 의외로 중노동이기도 하고
들이는 시간에 비해 결과물이 나오는 편이 아니라 좌절하기도 하지만
주변사람의 응원을 받고 결국 계속 해서 완성하기로 마음먹는다
벌레로 고생했던 전편과 달리 방충망을 설치하고 에어컨을 설치해서 폭염도 견딜만해지고
새롭게 20대의 지유키가 들어오기도 하는등 변화가 있지만
여전히 연꽃빌라는 겉에서 보기에 낡고 입주민끼리 과하게 서로의 생활을 침해하지않으면서 도울일이 있을때 돕는 보기좋은 모습을 가지고 있다
보통 소설같으면 사이가 좋지않은 엄마와도 뭔가 갈등이 해결될법도 한데
여전히 의절과 비슷한 사이를 그대로 가지고 가는것도 특이하달까
부모자식이지만 생각의차이를 좁힐수없고 만나면 서로 기분이 나빠지니 어쩔수없는 선택이랄까 그래도 지진이 일어났는데도 안부도 묻지않다니 정말
냉정한 엄마다 ;;;;
자식들도 모자라 손자손녀에게도 자신의 뜻을 강요하는걸 멈추지않는걸 보며
사람은 역시 금방 변하지않음을 느꼈다
아마도 당분간 교코의 생활은 전과 다르지않게 흘러가지않을까 싶다
자수를 시작한것과 머리를 자른 변화는 있지만
그럼에도 연꽃빌라 입주민들의 안부가 계속 궁금해질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