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마음이 안녕하기를 - 때로는 빛나고 가끔은 쓸쓸하지만
김재연 지음, 김효정 사진 / 인디고(글담)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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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작가인 저자는

이소라의 음악도시 타블로의 꿈꾸는 라디오를 거쳐 지금은 이현우의 음악앨범에서 작가로 활동중이다

이소라의 음악도시는 내가 굉장히 즐겨듣던 라디오였고

타블로의 꿈꾸는 라디오역시 라디오와 멀어진후에 가끔 들었었는데

프로그램 엔딩에 나오는 블로노트가 인상적이었는데 저자가 그 담당이었다니

여전히 직접쓴 블로노트를 모두 가지고 있다고 하니 그녀역시 그 코너에 애정이 많았음을 알수있다

라디오라는 매체는 디지털화된 요즘에도 아날로그 감수성을 전해주는 매체가 아닌가 싶다

예전처럼 꼭 라디오 주파수를 맞추지않아도 스마트폰으로도 간편하게 들을수있지만

그 감성만은 특별하다는 느낌이다

그래서 그런지 라디오를 오래한 저자에게서 라디오를 듣는듯한 느낌의 글이 나오는건 이상한일이 아니다

마치 활자로 된 라디오를 접한 느낌이었다

인상적인 문구는 손글씨로 지겆ㅂ 노트에 쓴듯한

반듯반듯하면서도 보기좋게 써내려간 글씨를 보자니 같은 말이라도 그냥 활자로 인쇄된것과는 또다른 느낌을 준다

그래서 나 역시 노트에 마음에 드는 글을 꾹꾹 눌러써보았다

책에서처럼 예쁘게 써지진않았지만

써내려가면서 되뇌게되다보니 더 와닿는 느낌이랄까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 좋다

근사하긴해도

너무 멀리 있어서 손에 닿지않는 행복보다는

작지만 작아도

곁에 꼭 붙어있어

확실한 행복이 좋다

 

 

행복이라는것을 너무 거창하게 보기보다는

무탈하게 지내는 어느날 작게 웃음지을수있는것이 진짜 행복이아닐까싶다

무언가 원하던것이 이루어지거나 좋은일이 생기는건 행운이라 부르고

행복은 어제와 같은 오늘

별다를것없는 일상일지라도 미소지을수있고 별거아닌일에도 웃을수있는 일상이 아닐까

외로움 사랑 인생 절망 쓸쓸함 슬픔

다양한 감정을 다채롭게 써내려간 글을 읽으며

자신도 되돌아보게만들어준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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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아직도 여전히 - 엄마 박완서를 쓰고 사랑하고 그리워하다
호원숙 지음 / 달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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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 작가가 타계한지 벌써 4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헤아려보니 어느새그리됐나 싶은데

박완서의 장녀인 호원숙이 돌아가신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쓴글이다

그전 그후로 나뉘어져 어머니와 함께 한 나날에 대한 이야기와 어머니가 돌아가신후의 나날들이 그려지는데 어머니가 돌아가신이후의 이야기가 좀더 길다

그녀가 말하는 박완서는 대작가의 모습보다는

한가정의 어머니이자 며느리이자 아내의 모습을 엿볼수있었다

그녀가 작가이기도 했지만 한집안의 기둥과도 같은 존재였던것이다

박완서작가가 나목으로 상을 탐으로서 등단했을무렵

그런 어머니가 자랑스러우면서도 거리감을 느꼈다고 말하고있는데

아마도 친숙했던 어머니의 다른 면모를 발견해서가 아닐까싶다

그저 언제나 챙겨주시고 항상 곁에있던 어머니라는 존재가

단순히 엄마가 아닌 박완서라는 존재감을 드러내며 소설가가 되었다

기쁘면서도 뭔가 거리감이 느껴질만도 하다

시어버니를 모시고 살던터라 어쩌다 한번 이루어지는 친정나들이에 동행했던 저자는

어렸음에도 불구하고 물그러니 버스 창밖을 바라보던 어머니를 보며

알수없는 불안감을 느꼈다고 한다 어머니가 이대로 사라져버릴까봐

분리불안같은건가 싶기도 하지만

어머니와 작가 박완서사이에서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긴장감을 가지고 그 사이에서 중심을 잡을수있었음에 감사한다고 하니

여전히 어머니의 부재에 허전해하고 어머니를 떠올리는 저자의 기분이 그대로 느껴졌다

아마도 커다란 존재로 남아있는 엄마라는 존재

엄마가 안계셔도 여전히 계시는듯한 느낌

하루하루 그리워하고 힘들어하면서도 어머니의 흔적을 느끼며

어머니를 그리워하고 떠올리며 행복해하는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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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 검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최고은 옮김 / 북스피어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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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검은 장편소설이 아닌 단편소설네개를 묶은 이야기이다

말하는검이라는 제목의 단편소설을 비롯해서

길잃은 비둘기 가마이 타치 섣달의 손님 이렇게 네편인데

말하는검과 길잃은 비둘기는 흔들리는 바위와 미인의 주인공인 오하쓰가 등장한다

나머지 두개는 전혀 다른 이야기라서 왜이렇게 엮은건지 의아했는데

작가의 의도라고 한다

이 네편은 모두 미야베 미유키의 초기작으로 초기작이라는데에 의의를 두었지 이야기의 연속성이라던가 긴밀성은 그닥 고려하지않았다고 한다

길잃은 비둘기에서는 오하쓰의 능력이 깨어나는 순간을 그린소설이라고 할수있다

그리고 말하는검에서는 오하쓰의 능력을 자신이 능동적으로 이용하는 이야기가 그려져있는데

미인을 먼저본바로는 등장하지않던 인물이 등장한다

바로 오하쓰의 우악스러운 오캇피키 로쿠조오빠가 아닌 다른오빠의 등장인데

로쿠조와는 전혀 다른 매력을 가진데다가

머리도 비상하고 몸쓰는것도 잘하는

오하쓰와 작은오빠의 대활약이라 할수있었다

아무래도 오하쓰에게 비중을 주기위해서 작은오빠는 사라진듯하다 ㅠㅠ

굉장히 멋진오빠였는데 ㅋㅋㅋㅋㅋ

말하는검은 제목으로 쓰일정도로 강력한 이야기이기도 하고

사람의 강력한 저주가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게되고 큰 사건으로 번지게되는지를 나타내는 사건이라 볼수있다

아마도 오하쓰가 자신의 힘을 각성하고 처음으로 제대로 맡게 된 사건이 아닌가 싶다

그에 비해 섣달의 손님은 6년간의 사기행각을 다룬 이야기라고 볼수있지만

역시 교훈은 다른사람의 이유없는 호의는 말이 안된다는것이다

그것은 옛날 에도시대나 현대나 마찬가지인듯

호박이 그냥 넝쿨째 굴러들어오는일은 거의..거의없다고 봐야한다

가마이타치는 지금으로 말하면 연속살인범을 쫓는 이야기인데

특별한 원한도 동기도 없어보이는 무차별 살인을 다룬이야기인데

아마도 지금의 싸이코패스로 칭해지는 살인을 함으로서 쾌락을 얻는 일종의 정신병을

그당시에서도 서구문물의 유입으로 알고있었고

그옛날에도 그런사람이 있었다고 생각하니 으스스하다

네가지의 이야기 모두 짧지만 긴장감넘치는 서술로 단편임에도 전혀 가볍지않고 묵직한 울림을 주는 이야기였다

에도시리즈는 읽을수록 더더욱 매력이 느껴지는 이야기다

미야베 미유키의 현대물도 읽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에도시리즈가 뭔가 사람사는 냄새나는 이야기라 더 흥미를 끄는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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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조 후카가와의 기이한 이야기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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맏물이야기를 먼저봤지만 맏물이야기보다 혼조 후가카과의 기이한 이야기가 먼저인건가싶은데  맏물이야기에 나왔던 오캇피키인 에코인의 모시치대장이 등장한다

맏물이야기와 다른점은 혼조 후카가와의 기이한 이야기에서는 시점이 조금다르다

모시치가 주인공이라기보다는 이야기에 잠시 등장하는정도

그렇긴하지만 역시나 모시치가 사건의 해결하는 키플레이어같은 역할을 한다

일곱개의 이야기에서는 각기다른 사연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남편이 갑작스레 죽어버려서 어린아이와 죽어버릴까 고민하는 여자

밥을 굶고 가난하던 어린시절 자신에게 먹을것을 나눠줬던 식당가게 아가씨와 한 약속을 지키기위해 열심히 살았던 한남자

외모에 대한 열등감과 파혼의 상처로 머리가 조금 이상해진 여자

각각의 이야기에서 어느하나 상처가 없는 사람은 없다

다양한 인물만큼 다양한 인생이야기가 나오고 어느것하나 녹록치않다

꼭 자신의 잘못이 아니지만 인생은 어느순간 나쁜일이 생기기도 하고

예기치못한 일이 생기는것이다

그런 에도사람들의 이야기를 엿볼수있고

그런와중에 불가사의라고 칭해진 일이 일어나면 모시치가 등장해서 해결해준다

오캇피키에 대한 안좋은 인식도 있지만 모시치는 일반 오캇피키와는 다르게

인간에 대한 따뜻한 배려가 숨어있어서

단순히 사건해결만이 아닌 사람을 보듬어주는 매력이 있으신듯

아쉬운것은 모시치 입장에서 이야기가 진행되었더라면 사건이 좀더 생동감이 넘칠수도 있었겠지만

사건이라기보다는 혼조 후카가와에 살았던 사람의 이야기라고 생각하니

사건이라기보다는 그곳에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느낌이 강했다

이런일도 있고 저런일도 있고

맏물이야기에서도 인상적이었는데 계속해서 모시치의 사건부가 계속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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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의 거리 추정 고전부 시리즈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권영주 옮김 / 엘릭시르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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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고등학교 1학년일줄알았던 고전부원 네사람도 드디어 2학년이되었다!!!

아무리 하는일없고 인기없는 부라도 새로운 신입부원을 모집해야하는법

워낙 부활동을 열심히 하는 학교인지라

신학기에 모집활동 역시 치열하다

그렇지만 절대 쓸데없는일을 하지않고 에너지를 낭비하지않는것이 삶의 모토인 오레키 호타로는 지나가는 신입생에게 가입권유를 할수있을리가 없다 ㅋㅋㅋ

마찬가지로 지탄다 역시 그닥 적극적으로 하지는 못해서 고전부를 찾는이가 없는와중

신입생모을생각은 안하고 다른부가 열심히 선전하는것을 지켜보다가 신경쓰이는점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그이야기를 자신도 모르게 엿듣던 1학년과 조우하게되고

고전부에 들어오게된다

히나라고 불리는 그녀가 임시로 들어왔다가 정식으로 가입신청서를 내지않겠다고 하는것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학교에서 장거리달리기를 하는날

20킬로미터를 달리며 왜 히나가 고전부를 탈퇴하려는지

과연 지탄다와 히나사이에 무슨일이있었는가

가만히도 아니고 달리면서 호타로는 추론하기시작한다

그리고 달리다가 뒤쳐져 사토시와 그후에 마야카 그리고 지탄다에게 묻는다

마지막으로 히나를 만나 그가 추론한것을 들려준다

사실 개인적으로 이번편은 사건해결이나 일상미스터리라기보다는

고전부 부원들의 인간관계에 관한 이야기라고 해야하나

2학년이 되어 드디어 사토시와 마야카가 사귀기로 했다는

반가운 소식과 더불어

언제나 고전부의 동아리방격인 지학실에서만 이어지던 그들의 관계가

학교바깥으로 확장되는 모습이 보이기도 한다

오레키의 생일이라고 다들 모여서 오레키의 집으로 놀러와 축하해주는모습도

이전과는 많이 다르다

아마 2학년이 되어서 펼쳐지는 고전부 이야기는 1학년때와 또 다른분위기로 펼쳐지지않을까 기대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멀어지기도 가까워지기도 하는 사람과 사람의 거리

언제나 안전거리를 유지했다면 이제 슬슬 그 벽을 깨고있는중인지도 모르겠다

히나혼자 1학년인데도 절대 선배들에게 기죽지않고 오레키와도 나름 잘지내는 아이였는데

과연 고전부와 계속하게될지 아닐지 또다른 부원이 생길지

고전부 2학년의 새로운 시작을 기다려봐야할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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