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숭이들
에쿠니 가오리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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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읽는 에쿠니 가오리의 연애소설이다 
11월부터 해서 시간의 흐름에 따라 소설이 진행되지만 주인공인 모모의 시점에서만 서술되는건 아니다 
30대 독신이자 치과의사인 모모
그녀는 오랫동안 만나던 약혼자와 헤어지고 사바사키를 만난다
그렇다고 그가 그녀의 애인은 아니다 그저 남자친구일뿐 
연하의 그남자는 모모말고도 다른 여자들을 만난다 
사바사키는 모모의 언니 요우네 집에서 알게되었는데
자신과 무척이나 닮았다고 생각한다
모모의 친구이자 세아이의 엄마인 히비키 모모의 언니 요우 
그리고 모모자매가 아빠바라기이며 도저히 좋아할수없는 그녀들의 엄마 유키
힙비키의 남편 히비키의 돌아가신 엄마 그리고 그 엄마가 죽기전까지 같이 살았던 남친
히비키의 엄마네집에 세들어사는 대학생 
수많은 인물이 등장한다
인간관계와 인물들이 계속 얽혀가지만 복잡하게 그리지않는다
그리고 이 작가는 불륜을 자주 다루는데  참으로 산뜻하게 그려낸다 
마치 그게 뭐 별일이냐는듯이 주위사람들도 별로 동요하지않고
어쩔수없는거 아닌가 그런건...그렇게 말하는듯하다
모모는 사바사키가 친구인 히비키에게 관심을 가지는것을 알고 질투를 하지만 애써 막지않는다
그저 외로워할뿐
사바사키를 좋아하지만 그에게 자신의 것이 되라고는 할수없다 그냥 지금 이 거리감을 유지할뿐
말많고 정많고 가족들을 챙기며 가정적인 히비키 그리고 믿을수있는 친구 모모에게 히비키는 그런 존재다
그러나 큰딸인 미쿠는 살찌고 생활에 찌든 엄마도 싫고 더럽고 시끄러운 집도 싫다 
살찌기 싫은데 기름진 음식만 만드는 엄마가 원망스럽다 
히비키는 그런 딸이 어렵기만하다 
매번 엇나가고 반항하는 딸은 다루기 어렵고 아들은 의지가 되는 존재이다
물론 미쿠는 그렇게 생각하지않지만 
모모와 요우의 어머니 유키 역시 남편에게는 이해심많은 더할나위없는 부인이지만
딸을에겐 매몰차고 아빠만 바라보고 딸들에게 무신경한 말을 내뱉는 싫은 엄마일뿐이다 
소설을 읽으면 읽을수록 하나의 인물을 주변사람이 어떻게 바라보는지 천차만별이다 
누군가에게는 긍정적인 이미지이지만 모두에게 그런것은 아니다
어떤 관계냐에 따라서 얼마든지 다르다고 
다른사람에게는 다른 사람이 될수있는것이다 
어느것이 진짜일까 사실은 그 모든 모습이 진짜일것이다
하나로 정의할수없는 
결국 결혼따위하지않을거같던 사랑역시 하지않을것같던 모모의 언니 요우도 연애를한다
사바사키의 상사  유부남이다
모모는 사바사키를 요우는 사바사키의 상사를 가족모임에 초대한다 
모모의 본가에서 다 같이 저녁을 먹는것을 보고 현실적이진 않지만 이상해보이지도 않았다
그것이 바로 에쿠니 가오리의 문체의 힘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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