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왔다, 머물다, 떠났다 - 두 고양이와 한 남자의 동거, 그리고 이별 이후
도우라 미키 지음, 양수현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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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그대로 고양이와 만나고 고양이와 함께 지내고 그리고 떠나보낸 이야기다
어느날 공원에서 새끼 고양이 울음소리를 들었지만 그냥 지나친다
그런때가 처음도 아니었건만 유난히 뇌리에서 떠나지않으 한참 시간이 지나서 한밤중에 공원에 가봤는데
웬걸 여전히 약하게나마 고양이울음소리가 들렸고
그렇게해서 첫인연이 시작된다
두마리의 새끼고양이가 있었는데 둘다 눈곱이 껴있었는데 한마리는 언뜻봐도 약해보였고 그의 손위로 바로 올라갔지만 다른 한마리는 아직 믿을수없는 인간인지라 경계하는빛이 역력했다고 한다
약해보였던 고양이가 기쥬타 경계심강한 고양이가 먀타
이렇게 셋이서 함께하는 나날이 시작되었다
그렇지만 기쥬타는 워낙 약해서 잔병도 심했고 나중에 병원에 데려가보니 직장비대증때문에 대소변보는게 어렵다는것을 알게된다
기쥬타는 보통 고양이와 달리 애교도 많고 주인에게 와서 잠들기도 잘하는 고양이었다면 먀타는 도도하고 독립적이이었다고 한다
그렇게 10년을 함께해왔는데 어느날 기쥬타가 세상을 떠난다
기쥬타가 떠나고 한동안 계속 꿈에 기쥬타가 등장하고 그리워한다
언제나 아침에 잠을 깨워줬던 기쥬타인데 기쥬타가 세상을 떠나자 먀타가 그역할을 대신한다
먀타와 둘이서 오래오래 살자며 다짐하지만 기쥬타가 떠난지 몇달 안지나서 건강하건 먀타의 상태가 이상해지고
먀타를 동물병원에 데려간다 기관지염이 의심되긴하지만 종양일 가능성도 있다고 해서 항생제처방을 받고 상태가 악화되면 스테로이드제를 처방받고 약을 끊었다가 상태가 안좋아지기도 하고
기온차가 심한 계절엔 상태가 안좋아지고 처음엔 아파도 평소보다 밥을 많이먹어서 안심하기도 하지만
상태가 점점 안좋으지면서 캣푸드는 커녕 물도 넘기기 힘들어한다
결국 코쪽에 종양이 생긴것같고 그 종양이 커지면서 턱아래까지 내려오면서 붓고 먹기 더 힘들어졌다는 설명을 듣고 아무것도 해줄수없음에 절망하지만
하루하루 해야만 하는 일을 하고 조깅을 하고 먀타를 병원에 데려가고
조금이라도 먀타를 먹이기위해 날생선을 준비하고 장난감 주사기로 유동식을 주고 노력한다
혹시나 자신이 집을 비울때 먀타가 혼자 세상을 떠날까봐 걱정하지만
그렇다하더라도 들어온일을 하지않고서는 생활을 해나갈수없다
눈에 밟히지만 그렇게 일을 운동읗 다른일을 해나간다
결국 마지막 순간이 다가오고 ......
먀타의 작은몸에 경련이 오고 먀타가 괴로워하는것을 보며 고양이의 신을 저주한다
그동안 아파서 충분히 힘들었는데 마지막 순간까지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니 그럴만도 하다
두 고양이가 세상을 떠난지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작가의 컴퓨터 바탕화면엔 기쥬타와 먀타의 사진이 깔려있다
여전히 그둘을 기억하고 추억하며 그리워하고 사랑하는것이다
반려동물을 오랫동안 키워본 사람은 공감하지않을까
특히나 가족과 친구보다는 기쥬타와 먀타와 보낸 시간이 절대적이었으니 그둘이 가족이자 친구이자 연인이었을것이다
나쁜것 액은 모두 고양이들이 가져간것같다는말을 보며
마지막까지 반려동물들은 주인을 생각하지않았을까 생각하면 뭉클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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