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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친애하는 적
허지웅 지음 / 문학동네 / 2016년 11월
평점 :
허지웅 그가 말하는 가장 친애하는 적은 어머니다
나 역시 어릴땐 엄마가 굉장히 대단하게 느껴졌다
강하고 끊임없이 나를 다그치고
의지가 강하고 추진력이 끝내주는 그런 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절대 꺾을수없을거라고 난 한참 못미친다고
그렇지만 세월이 흘러 나이가 들고 엄마의 약한모습을 보게됐을때
뭐랄까 착잡함이 느껴졌다
대체 언제부터 이렇게 무너져내린걸까
그이유가 나 때문은 아닐까
그리고 그런 엄마의 모습이 싫었다
언제나 강하길 바라는 마음 그렇지만 그것도 나의 욕심일뿐
이책은 에세이이다보니 어머니의 이야기 그리고 아버지의 이야기도 조금
방송으로 인해 널리 알려진 청소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영화에 관한 이야기가 가장 많다
뭐 모르는 영화가 대부분이지만 졸업같은 경우는 워낙 유명하니까
많이 언급되는 말중에 하나가 어른에 관한 말인데
과연 자신이 괜찮은 어른인가 하는 생각을 한다면 회의적이라는것이다
아버지를 원망하면서도 가장 괴롭혔던 사실은 자신이 사랑받지못하고 그런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에
자신의 탓을 한게 아닐까
그래서 대인관계에서도 방어적이 될수밖에 없었다고 고백한다
자신의 약한부분 부끄러웠던 기억을 꺼내들고 반성할수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대단하지않을까
요즘 보면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 자신의 잘못을 알려고 하지도 뉘우치지도 않는 사람이 너무 많으니말이다
사람은 누구나 살아오며 실수를 한다
누군가를 상처주기도 하고 자의든 타의든
그렇지만 잘못을 깨닫는 사람에겐 그래도 희망이 있는것일테니
누구나 완전무결한 사람은 없다 완벽한 어른도 없다
뭐 후회와 반성을 하며 앞으로 나아갈수밖에 없는게 인간이 아닐까
그 역시 술김에 욱해서 sns에 글을 올렸다 내리기도 하고
간혹은 살짝 비겁해지기도 하지만
누구나 그런면은 가지고있고 그가 알려져있고 방송을 하기때문에 더욱더 욕을 먹고 질타를 받기도 하는것일게다
어머니 얘기가 더 많았다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미우새에 나오시니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