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 탐정 이상 2 - 공중여왕의 면류관
김재희 지음 / 시공사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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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현실적인 시 오감도를 쓴 시인 이상을 탐정으로 내세운 탐정소설 경성탐정 2권이 나왔다기에 궁금해서 읽어보았다

2권은 1권에 비해 더 극적이고 위험에도 더 많이 빠지며

등장인물에 외국인도 많이 등장하고

조선의 현실이 얼마나 비극적인지를 더 나타내고 있는것같다

이상과 구보의 첫만남도 권말에 등장하는데

백백교 생각도 나고 두사람은 만남또한 예사롭지않았구나란 생각이 먼저 들었고

구보네 집안 나름 잘살았구나 구보 박태원은 사실 도련님이었구나 ㅋㅋㅋㅋ하는생각이

하긴 일본유학다녀왔는데 오죽할까 구한말 일제시대에 일본유학생이라하면

최고의 모던보이가 아닌가말이다

공중여왕의 면류관이라는 부제처럼

조선최초 여류비행사 권기옥이 등장한다

남자도 힘든데 여성이 비행사가 되다니

그 의지가 놀라울 따름이다

마을의 오랜 당나무를 베어내고 지은 서양식저택을 지은후 일어나는 여러 악재들

그곳에 사는 서양부인의 의뢰로 사건을 맡는데

그냥 미신과 서양인에 대한 거부감으로 인해 일어난 사건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한 나와달리

점점 밝혀지는 커다란 음모에 이상과 구보역시 위험에 처하고

결정적인 순간 그들의 기지가 빛을 발한다

하지만 그것은 빙산의 일각이었으니

그런 끔찍한일이 태평양전쟁이 일어난이후 실제로 자행된걸 생각하면

이미 한번 열려버린 판도라의 상자를 다시 닫는것은 어려운일인것이다

그리고 요즘의 묻지마살인 뺨치는 연쇄살인범의 등장

일명 싸이코 패스의 존재

요즘 주목받는 싸이코패스가 현대에 뿅하고 나타난것은 아닐터

일제시대에도 그러한 인물이 있을거라는 전제하에 그려진 소설이라고 생각하면

글쎄 사람의 타고난 성향덕일까 환경의 탓일까

단 환경이 그렇다고 모두가 그런 범죄자가 되는것도 아니고

그런성향이라고 해서 다 범죄자가 되는것도 아닐것

결국 그사람의 의지에 달린거 아닐까

그 이야기는 사건은 해결했지만 결국 언젠가 또 다른곳에서 다른형태로 일어날수밖에 없는 범죄가 아닐까 해서 섬뜩하기도 했다

1권이 나오고 나서 4년이나 지났다고 하던데 (설마 벌써 그렇게나 시간이 흘렀을줄이야 )

두사람이 경성거리를 활보하는 모습이 하드보일드하기도 했지만

식민지아래에 있는 암울한 상황이 자주 등장하기도 해서 슬프기도 했다

세번째도 기대해도 되는걸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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