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의 기원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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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실 너무나 읽기 힘들었던 소설이다

정유정 작가의 책을 처음읽는건 아닌데 이번건 읽기가 힘들었다

그런데 그게 책이 별로라서가 아닌 너무 몰입이 되서랄까

종의 기원이라는 거창한 제목 그리고 뭔가

표지부터 느낌이 쌔했다

종의기원은 악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실 요즘 뉴스를 보면 친자식을 죽이고 친부모를 죽이고

또한 아무런 이해관계도 없이 사람을 잔인하게 죽이고도 아무렇지않은 살인자에 대한 소식을 접한다

과연 그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여기 간질발작을 하기때문에 약을 먹는 유진이라는 남자아이가 있다

어릴땐 촉망받는 수영선수였으나 그만둔다

그는 리모트라는 약을 복용하고 있는데 약의 부작용에 시달린다

약을 끊었을때는 수영기록이 잘나오고 컨디션이 좋아져서 약을 끊고 시합에 나섰다가 발작을 일으킨것이다 그때문에 수영을 그만두기를 강요당한다

유진은 엄마와 함께산다 형과 아버지는 불의의사고로 죽고

죽은형 유민과 꼭 닮은 해진이라는 친구이자 형이 있다

어머니가 입양한것

유진은 자신을 담당하고 있는 이모를 굉장히 싫어한다

엄마와 이모가 자신의 발목을 붙잡고 미래를 부쉈다고 생각한다

유진은 밤늦게 돌아다녀서도 안되고 외박을 할수도 없다

그런 유진이 새벽에 엄마몰래 달리러 뛰쳐나간다

약을 끊고 달리러 나갔다 온날 깨어보니 거실에 엄마가 죽어있다 칼에 베어서

그리고 자신이 달리러 나갔던 방조제 근처에서 여자 변사체가 발견된다

자신의 기억을 더듬어 나가며 과연 간밤에 자신에게 무슨일이 있었는지 더듬어나간다

그리고 소설은 기억을 더듬어나가는 동시에 유진의 과거를 보여준다

그리고 엄마방을 뒤지다가 엄마의 자신에 관한 기록을 찾아내고

그는 뜻밖의 사실을 알게된다

자신이 간질때문에 약을 먹은것이 아니라는것

자신은 싸이코패스중에서도 포식자에 속하는 프레데터라는것

유진은 웬만한 일로 흥분하지않으며 그아이를 흥분시키는것이 무엇일지 두렵다는 이모의 말

굉장히 잔인하면서도 상대의 감정을 빠르게 눈치채고 대응속도도 빠르다

사실 초반에 유진의 상태를 잘 모를때는 그가 가여웠다

우리안에 갇힌 맹수같아서

손발을 다 잘라내고 무조건적인 복종만 강요하는것같아서

그렇지만 중반이 넘어가면서 그는 포식자의 모습을 제대로 드러낸다

일단 한번 금단의 문이 열리자 그는 더이상 망설이지않는다

고민하지않는다

시종일관 차분하고 어느순간에서든 당황하지않고 다음행동을 계획하는 그 기민성

그는 절대 망설이지않는다

한번 마음먹고 결정내리면 그다음부터는 일사천리

혈육을 죽이는건데 그래도 사랑했던 존재를 죽음으로 몰아가면서도

그는 이성적으로 행동한다

너무나 이성적이라 징그러울지경이었다

그나마 그가 결정전에 망설이는부분이 조금 인간적일려나

그렇지만 망설인다기보다는 이렇게 하지않으면 난 어쩔수없이 해야만돼

이미 다 정해놓았고 상황이 흘러가는것을 지켜보고 그대로 할뿐이다

아마도 그는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살아가겠지

그리고 지금 어딘가에도 유진과 같은 사람이 있을거고

숨을 죽이며 살아가고 있을거란 생각에 소름끼쳤다

이건 무섭다기보다 소름이 끼쳤다

다른무엇보다 인간이 정말 무서운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고

싸이코패스가 진짜 이렇지 않을까란 생각때문에 책장넘기기가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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