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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도할 수 있을까?
다카기 나오코 지음, 윤지은 옮김 / artePOP(아르테팝) / 2015년 10월
평점 :
품절
부모님께 효도해야지 라고 머리로는 알고있지만
과연 얼마나 지키고 있을까
내가 잘되면 성공해서 꼭 호강시켜드려야지라고 은연중 생각하고 있는게 아닐까
그런 우리들에게 다카기 나오코는 꼭 거창한효도가 아닌 생활속 효도에 대해 일깨워준다
어느새 그녀도 고향 미에현을 떠나서 도쿄에서 혼자살기 10년이 넘었다
가끔 고향에 내려가면 어느새 나이드신 부모님
말로만 듣던 실버세대가 되신것이다
열심히 직장생활을 하시던 아버지도 정년퇴직하시고 집에서 시간을 보내셔야하고
어머니 아버지 두사람만 있는 집안분위기를 걱정하기도 한다
원래도 마냥 사이좋은분은 아니었다며
그렇지만 부모님 나름대로의 노후를 보내고 계시는 와중
아버지가 도쿄에 올라오시고 그녀가 아버지의 도쿄구경을 시켜드리고
부녀가 여기저기 구경도 하고 신경써서 뭘먹을지도 계획을 세우는 모습이 보기좋았다
사실 엄마라면 몰라도 아빠랑 둘이서 밖에서 외식을 한다니
상상만해도 뭔가 어색해지지만
아마도 아버지는 딸과 함께 하는 식사라던가 구경이 즐거우셨을게다
그것이 꼭 특별하거나 거창한게 아니라도 말이다
게다가 생전처음 저자의 아버지의 외국여행이 한국여행이라니 ㅋㅋㅋ
패키지이긴했지만 역시나 다카기 나오코가 모시고 함께하는 패키지 한국여행도 넘 재밌었다
한류로 인해 드라마 대장금을 재밌게 보신덕에 대장금테마파크도 들르고
왕 복장을 입고 여기저기 사진을 찍기도 하고 (물론 지금은 이 테마파크는 폐쇄됐다고 하지만)
미리 조사해놓은 일본어메뉴판이 있는 식당이 아닌곳에 가고싶어하셔서 당황하기도 하지만
딸이 여기저기 데려가주고 느긋하게 여행을 즐길수있다면
그것대로 부모님은 여행할때 괜히 초조해지지않고 느긋해질수있는게 아닐까
물론 딸은 이것저것 알아보느라 정신없을테지만
떨어져살긴하지만 저자는 부모님과 그리고 가족들과 사이가 굉장히 좋아보였다
아버지의 마사지도 스스럼없이 하는걸 보면
단독으로 마크해도 전혀 부담스러워하지않는걸 보니 별로 대화를 하지않았다고 했지만
같이 있어도 전혀 어색하거나 불편하지않구나 싶어서
그것자체가 이미 큰 효도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