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이 뭐라고 - 거침없는 작가의 천방지축 아들 관찰기
사노 요코 지음, 이지수 옮김 / 마음산책 / 2016년 5월
평점 :
품절


사노 요코의 자식관찰기라고 해야할까

그녀의 다른 에세이에서 그녀에게 겐이라는 아들이 있다는것을 알고 있었고

그녀의 에세이안에서 그려지는 그는 엄마에게 살가운 아들은 아니었고

엄마에게 엄마못지않은 독설을 날린다는정도일까나

이책에는 겐이 아주 어릴때부터 사춘기였던 10대의 마지막까지 그리고 있다

다 읽고나면 아들의 후기랄까 후기를 대신해 쓴글에는 역시나 투덜투덜대면서도 어머니 사노요코에 못지않은 독설을 자랑한다

그리고 어머니가 자신에 관해 쓰는걸 사실은 굉장히 싫어했고 그래서 언제가부터 쓰지않았는데 단지 발표하지않았을뿐 사실은 남몰래 쓰고있었다며 좀 분해하기도 하지만

결국 아들도 어머니처럼 일러스트레이터를 하고있다니

꽤나 닮은점이 많은 모자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자신의 아들이라고 해서 마냥 예쁘다 모드도 아닌

신기하단식으로 바다보는 관점이 새로웠다

그리고 아이에게 무언가를 바라기보다는 있는그대로를 인정해주려고 한달까

권위적인 엄마의 모습이 아닌

자식이지만 겐을 하나의 인격체로 대우해주려는 모습이 엿보였다

겐도 어른들 말을 잘듣는 착한아이가 아닌 원숭이처럼 소리를 지르며 뛰어다니는 장난꾸러기 남자아이이고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아이를 좋아하는 다른 남자애들과 절친모드를 맺고 여자아이는 냅두고 셋이서 뭉쳐 놀기도 하는 못말리는 아이이기도 한다

그렇지만 그런모습들이 오히려 생생하게 다가오고

정말 가감없이 보이는 그대로 적었구나 싶어서

놀랍기도 했다 자신의 아들이라면 좀더 콩깍지씌워서 볼수도 있었을텐데

굳이 그럴필요를 느끼지못했다는게 아닐까

아들이 우는 모습을 보며 마지막일지 모른다며 잘 봐둬야겠다고 말하는 모습은

웃기기도 했지만 그만큼 겐이 커갈수록 엄마인 사노요코의 아쉬움도 커져감이 느껴졌다

자식이라도 어릴때나 엄마를 찾지 나이가 들어갈수록 점점 멀어지고

종국엔 부모를 귀찮아하기때문인데

그런 마음이 너무 노골적이지않게 깔끔하게 표현됐달까

아들에게 안달복달하지도 않지만 소중히 여기는 모습이 좋아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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