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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없는 나비는 아직 취하지 않아
모리 아키마로 지음, 김아영 옮김 / 황금가지 / 2016년 4월
평점 :
절판
제목부터 뭔가 시적인 표현인데다가 이책역시 술에 관한 책이다
과거 아역배우로 잘나갔지만 은퇴하고 재수해서 도야마 대학에 온 사카즈키 조코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그녀는 추리소설 연구회에 들어가기위해 신입생환영회를 방황하던중
미키지마선배를 만나게되고 취하면 멋진이치고 보인다는 감언이설로 취리연구회에 발을 들이게된다
게다가 아역배우였던 과거를 숨기기위해 앞머리를 내리고 안경을 쓴 그녀를 단번에 알아보기도 했다
결국 취리연구회의 당당한 일원이 된 조코
그녀는 양조장집딸에 걸맞게 웬만해선 술에 꿈쩍도 하지않아서 취리연구회에서도 독보적인 존재가 된다
재수를 하긴했지만 이제막 대학생활을 시작한 조코와 학교수업은 당췌 열심히 하지않지만 취연생활은 열심히 하는 미키지마 선배
두사람이 함께 바보스러울정도로 마시고 마시고 마셔대면서 겪는 소소한 미스터리와
말장난과 궤변이 특기인 미키지마 선배와 시니컬하지만 미키지마선배에겐 유독 약해서 그에게 질질끌려가는 조코의 콤비가 볼만하다
그리고 어느순간 미키지마 선배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기 시작하는데
미묘한 그녀의 감정 그리고 속을 알수없는 미키지마선배까지
그런 감정의 흔들림과는 상관없이 동아리 활동은 계속되고 시간은 흘러간다
처음에는 취연을 한심하게 바라보던 조코도 어느새 완전 녹아들어서 자신에게 맞는곳은 이곳이라는것을 꺠닫는다
갓 성인이 되어 대학이라는 환경 변화에 방황하는 소녀의 심리와 복잡하게 얽힌 인간관계의 흥미롭게 풀어낸다
사실 대학교 1학년 넘쳐나는 시간에 갑자기 자유로워지긴했지만 도통 갈피를 잡지못하고 정신적으로 방황했던 그시절이 떠올랐다
나역시 그당시 미키지마 선배같은 사람이 나타나서 이끌어줬다면 어땠을까 하는 상상을 하게만든 책이다
그저 한심하다 욕할지도 모르지만 술에 취해야만 뭔가가 보일것만 같은 그 심리를 알것만 같은 기분이랄까
정말 청춘이긴하구나 모두들 기운넘치고 바보스러운게 ㅋㅋㅋ
읽으면서도 으쌰으쌰 하는 기운이 느껴지던 소설
그 전에 읽었던 술이 있으면 어디든 좋아가 30대직장인의 애환과 희노애락을 담은 소설이었따면 이름없는 나비는 아직 취하지않아는 20대의
불안정함과 패기가 느껴지는 소설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