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테라스에 펭귄이 산다 - 마젤란펭귄과 철부지 교사의 우연한 동거
톰 미첼 지음, 박여진 옮김 / 21세기북스 / 2016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펭귄을 키우다니 상상하지도 못한일다 그렇지만 작가는 40여년전 남미에서 기름범벅이 되어 해변에 밀려온 펭귄들의 사체를 발견한다 그 끔찍한 장면에 놀라지만 그중에서 살아있던 한마리의 펭귄과 조우하게된다 고민하다가 기름과 타르로 범벅이 된 펭귄을 데려와 씻기는데 처음엔 펭귄에게 물려서 피가 나기도 하지만 그가 자신을 돕고있다는것을 깨달아서인지 얌전해진다 그리고 지금같으면 상상도 할수없지만 가방에 펭귄을 넣어 국경을 넘어 교사였던 작가가 일하고있던 아르헨티나 학교로 데려가서 펭귄과의 동거가 시작된다
그는 펭귄에게 이름도 지어준다 후안 살바도라는 이름을 준다
펭귄은 무엇을 먹고 살까 싱싱한 물고기를 먹고산다 그래서 인플레가 심했던 그시절 아르헨티나에서 싱싱한 청어를 사서 후안에게 먹였다
후안을 씻기고 먹이고 놀아주고 후안도 그를 잘따랐고 학교에서 키우다보니 결국 알려져서 학교내에서 스타처럼 아니 마스코트같은 존재가 됐다고 해야하나
학생들이 후안에게 먹이을 주거나 테라스를 청소하는일을 맡고싶어해서 자원봉사를 받아서 돌아가면서 후안을 돌보게한다거나 후안을 찾아와서 놀아주고 후안에게 이런저런 상담을 하거나
후안은 누구의 이야기도 잘들어주는 유능한 상담사였던 셈이다
후안은 저자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도 영향을 끼친셈이다
물론 초반엔 아르헨티나로 데려오기전에 후안을 해변가에 다시 데려다놓으려 하기도했지만 후안는 바다로 나가지않고 저자를 졸졸 쫓아오는데 왜그랬는가는 아주 먼훗날 밝혀진다
사랑스런 존재로 모두에게 웃음과 희망을 주고 특별한 존재였던 후안과 오래오래 살았다면 얼마나 좋을까......
저자가 후안을 맡기고 여행을 떠난후 돌아와서 후안의 죽음 소식을 들었을때 ....
사실 너무 갑작스럽기도했고 이 이야기가 예상치 못한 방향에서 갑자지 마무리된게 아닌가 싶기도 했지만 어느날 갑자기 곁에온 후안은 또 어느날 갑자기 그의 곁을 떠났다 아직까지도 마지막인사를 하지못한것이 못내 마음에 걸린다고 말이다
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후안과의 동거는 작가에게도 잊지못한 추억과 기억을 선사한셈이다 그리고 똑똑하기 그지없는 후안의 이야기를 들으며 펭귄을 상상하게됐는데 너무나도 사랑스러웠다
인간과 교감하고 어우러지는 모습이 보기좋았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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