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안녕, 나의 모든 순간들 - 서로 다른 두 남녀의 1년 같은 시간, 다른 기억
최갑수.장연정 지음 / 인디고(글담) / 2015년 9월
평점 :
흥미로운 기획이다
여행이 일상인 한남자와 일상을 여행하는 듯한 여자
서로 다른 두남녀가 바라보는 1년
봄 여름 가을 겨울 그 찰나의 순간들
남자가 바라보는 순간은 여행지가 많다
계절감도 뚜렷하게 느낄수있고 봄엔 예쁜꽃들이 가을엔 파란하늘이
낯선 곳도 많이 등장한다
일상보다는 여행하고있음을 짐작하게 하는 사진들
반면 여자는 일상의 한조각이란 느낌이 강하게든다
평소 먹는 음식들
감기에 걸렸을때 마시는 차
지나가다 발견한 예쁜꽃들 파란바닷가
특별하지않지만 조금만 비틀어 바라본다면 색다른 기분이 들거나
다른 생각이 들기도 할것이다
특별하지않은것에서 특별함을 발견하는 것처럼
하루 24시간 일년 열두달
누구나 평등하게 갖고있는것이 바로 시간이다
시간은 지금 이순간도 쉴새없이 흐르고 있다
너무나도 쉽게 시간을 그리고 나의 순간들을 흘려보내고 있는건 아닌지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던 순간들이 자세히 들여다보면 오히려 반짝반짝 빛날수도 있을텐데말이다
행복한시절 지금부터 언제까지 행복하다 이런것이 아닌
하루중에도 행복한 순간은 존재할수있다
그것이 바로 길을 걷다 예쁜 꽃을 발견해서일수도 있고
차분히 맛있는 커피를 마시는 순간일수도 있고
여행지에서 뜻하지않게 날씨가 좋아 풍광이 아름다워일수도 있고
거대하진않아도 소소하게 행복한 순간은 많지않을까
대부분 우리가 느끼지못하고 그저 흘러보내버릴뿐
이책은 바로 그러한 순간들을 떠올릴수있게 한 책이었다
일상에서도 기억하고싶고 소중한 순간들이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