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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남자여도 괜찮아 - 일본에서, 일본 남자와, 일본 며느리로 당당하게 사는 한국 여자의 도쿄 분투기
양은심 지음 / 라온북 / 2015년 6월
평점 :
젊은시절 일본에서 일하다가 일본남자를 만나 결혼하게되고
일본며느리로 사는 한국여자의 일본에서 살아가는 이야기이다
일본에서 아내로 며느리로 엄마로 살아가는일이 어찌 쉽기만 했을까
그렇지만 딱히 일본이라 어려운것은 아니었고 한국인이라고 해서 차별받거나 그런것보다는
일본사람들속에서 한국인임을 숨기지않고 씩씩하게 살아왔던 기록이라고 할까나
물론 일본과 한국은 같은 동양이고 멀리있는 나라가 아니다 보니 오가는게 자유롭기도 하고
서양에 비하면 비슷한 문화권이라고 할수있지만
엄연히 다른나라이고 일본역시 외국이다보니 우리와 많이 다른점이 있었다고 한다
결혼식같은경우도 한국과는 많이 다르고
고부관계도 일본은 한국과는 많이 달랐다
결혼식의 경우 일본은 청첩장을 보내고 참석하겠다고 회신이 온경우 초대 리스트를 만들어서 식사할때도 자리를 지정해준다고 한다 ㅋㅋ
우리와는 꽤나 다른데 그래서 초대받지않은 결혼식에 별생각없이 갔다가는 낭패라고 한다
결혼식은 피로연까지를 결혼식으로 치고 신사에서 전통식으로 하거나 교회에서 하는경우가 많다고 한다
뭐 호텔에서 하는경우도 있지만
며느리로서 말하자면 일본이 한국보다 더 편하다고 할수있는데 그것은 바로 제사를 지내지않기때문이라고 한다 일본에서는 성묘를 하는정도라서
게다가 며느리와 시부모는 혈연관계가 아니다보니 남남이라는 이미지가 강해서 그닥 끈끈한 관계는 아니라고 한다
그래서 한국처럼 하면 사랑받겠지만 그것역시 시어머니가 어떤 성격인지 어떤타입인지에 따라 달라질수있다는것이다
보통 일본사람들은 속내를 잘 드러내지않고 친해지기 힘들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는데
한국사람이 소나기라고 한다면 일본인들은 가랑비라고 할수있다고 하는데
천천히 시간을 들여 무리하지않고 다가선다면 일본인과도 얼마든지 친구가 될수있고
너무 서로의 사생활에 간섭하지않고 적당히 거리를 두는것이 필요하다는것이다
사실 한국인들은 개인적인일을 아무렇지않게 묻고 얘기하는것을 즐기지만
그런것은 일본에서는 실례가 될수있으니말이다
초대 역시 일본에서는 부담을 느낄수있으니 신세지기 싫어하는 일본인에게 너무 상처받지않아도 될것같다
읽다보니 저자는 예민하다기보다는 뭐든 대범하게 넘기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넘겨서 크게 상처받지않았던게 아닌가 싶다
일본의 특수성은 있지만 사람사는곳은 어디나 비슷하지않을까
일본에서 살다보니 언어를 열심히 배우려 노력해서 유창하게되고 아이키우고 집안일을 하다가 일자리를 찾다보니 때마침 일어난 한류덕분에 드라마
자막번역일을 맡게되고
무엇이든 적극적으로 하려는 자세가 가정적으로나 일적으로나 잘됐던 비결이 아닌가 싶었다
일본남자의 대략적특징도 나오긴하지만 결국 일본이든 한국이든 절대적인 기준이 있는것이 아닌 사람에 따라 다르다는거였다
읽다보니 정말 별차이가 없고 아무런 차별이나 따가운시선을 못느낀건가 의아하기도 했지만
한국도 일본도 모두 소중히 여기는 그마음만은 느낄수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