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과 우정의 블랙홀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권영주 옮김 / 문학사상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애정과 우정에 대한 지금생각하는 모든것을 쏟아부었다는 이 소설

연애와 우정으로 나뉘어져있는데

연애는 란카의 시점에서 서술되어있다면 우정은 루리에의 시점에서 서술되어있다

같은경험을 하더라도 서로 기억하는바와 느끼는 바는 다른법

란카와 루리에가 같은 오케스트라였고 친구였지만

란카의 입장과 루리에의 입장은 미묘하게 달랐다

전직 다카라즈카배우인 엄마를 둔 란카는 예쁘고 집안도 좋고

성격도 좋은 그녀가 오케스트라에서 지휘자 시게미를 만나고

그와 사귀게된다

더할나위없이 사랑때문에 행복하고 열정적인 사랑에 빠진 그녀

그러나 시게미가 사사받고 있다고 하는 무로세의 아내인 나나코와 내연관계라는것을 알고 그녀의 불행은 시작된다

이성적으로는 시게미와 헤어지고 그런 못된남자는 잊으면 좋을텐데

어쩌면 좋나 그녀는 그를 너무나 사랑한다

그때문에 울더라도 속상하더라도 그를 놓을수는 없었다

그러면서 나나코와 그와 자신 세사람의 기묘한 관계때문에 괴로워하고 시게미에게 집착하게된다 그녀에게 시게미가 첫번째 열정의 대상이라 특별하듯이 그에게있어 나나코라는 존재가 그러함을 깨닫고 결코 쉽게 깨질관계가 아니란것을 깨닫는다

주위친구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절대 시게미와 헤어지지못하다가 시게미와 나나코의 관계가 발각되고 그의 음악인생은 산산조각난다

그리고 그는 말그대로 망가져버리고 만다 그토록 빛나는 존재라고 란카가 가슴뿌듯해하며 자랑스러워했던 시게미는 사라지고 어린애같고 감당할수없는 구제불능남자만이 남아있는것이다

그녀는 자신과 시게미는 특별한 관계인데 다른사람들이 이해를 못하는거라고

정당성을 부여하지만 그것도 그녀의 오만아닐까

누구나 자신의 사랑은 특별하게 여겨진다 남들과 다르다고 느낀다

자신만이 특별함을 느끼기때문에 남들은 모르는게 당연한거아닌가 그리고 그순간뿐인것인데

처음에는 사랑 나중엔 욕망 집착 그리고 더 나중엔 동정 연민이 시게미에 대한 그녀의 감정이아닐까

우정편은 루리에의 이야기이다

언니를 성추행하는 화가아버지 그리고 너무나 아름다운 언니

그러나 여드름이 나고 예쁘지않은 자신

어릴때 놀림당한 기억과 사랑받지못한 기억때문에 남자를 두려워하고 무서워한다

연애편에서도 루리에의 느낌은 상당히 어둡다는 인상이었지만

우정편에서 본인의 입장이 되보니 이건 어두운 정도가 아니라 자격지심의 결졍체가 아닌가 싶었다

피해의식과 자격지심이 가득차면 이렇게되는것일까 싶었다

다른사람들에게 신경쓰지않겠다고 하지만 누구보다 신경쓴다

인정욕구 애정욕구도 강력하다 란카가 시게미에게 집착했다면

루리에는 란카에게 집작했다

그녀를 자랑스러워했고 그녀의 단짝친구가 되고싶었고 그녀에게 의지가 되고팠다

물론 그런 동경이 나쁘다는것은 아니지만 그녀는 심했다 자신외에 다른사람은 용납하지못하고 무조건 자신이어야한다는것

무던하다못해 둔감한 편인 란카는 루리에와 잘지냈을지 모르지만

읽고있는 나는 3자인데도 그녀가 숨이 막혔다

우정이 사랑보다 못하다는건 아니지만 내가 너의 모든 첫번째여야해 라는 그녀의 바람은

숨막힐 지경이다

결국 그런 그녀의 비뚤어진 욕망이 파국을 불러일으킨게 아닌가 싶다

그것은 결코 피할수없었을것이다

극적인 형태로 나타나긴했지만 아마도 언젠가는 그렇게 될수밖에 없는 결론이 아닌가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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