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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베라는 남자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최민우 옮김 / 다산책방 / 201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여기 오베라는 이름을 가진 남자가 있다
아침에 일어나 커피를 내리고 동네를 한바퀴 시찰한다
아내와 커피를 나눠마시고 맘에 들지않으면 버럭버럭 소리를 지르고
발길질을 해댄다
bmw를 굉장히 싫어하고 그는 평생 사브만 탔다
사람들과 오래 이야기하는것을 싫어하고 모든사람들이 자신을 속이려한다 생각하고 뭔가 부당하게 갈취하려든다고 본다
아이패드에 키보드가 없다고 화를 내고 흰 와이셔츠를 입은 사람들을 매우 싫어하며 두려워한다
그는 평생 다니던 직장에서 나이가 들었다고 명예퇴직을 당하고 암투병을 하던 아내가 세상을 떠난다 그의 인생의 주요의미를 지닌 직장과 아내가 없어진것이다
그는 갑자기 무엇을 해야할지 몰라하며 어쩔줄몰라하고 아내의 빈자리를 뼈저리게 느낀다
그래서 결국 그는 자살을 결심하지만
그 일은 그리 쉽게 되지않고 뜻하지않게 소란스런 이웃들의 일에 계속해서 휘말리게된다
이란에서온 아이둘이 있는 부부 (아내는 임신중이다 )때문에 계속해서 자살은 뜻을 이루지못하고
자신도 모르게 그들을 돕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사실 오베라는 남자는 표현이 거칠고 다른사람과 잘 지내는방법을 모를뿐이지
나쁜심보는 아니다
단지 그는 요즘시대와 어울리지않긴하다
뭐든 직접 수리하고 고치는 그의 눈의 아무것도 할줄모르는 요즘 젊은이들은 그저 못나빠져보일뿐이다 자전거 하나 수리하지못한다고 일갈하지만
결국 방법을 가르쳐주는걸 보면말이다
사실 읽는입장에서는 오베의 상황을 모두 알다보니
오베의 겉모습에 질려하는 이웃사람들보다는 오베편을 들고싶어졌다
그가 깊은 절망감으로 자살을 시도하려할때마다 안쓰러움을 느꼈고
무슨일이 터져서 그 시도가 무위로 돌아갈때마다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사실 이웃들의 무신경함에 진절머리가 나기도 했다
북유럽은 개인주의가 강한게 아니었나? 싶을정도로 이동네도 오지랖이 태평양이었다
고양이를 아무렇지않게 오베한테 떠넘길때는 진짜 다들 뻔뻔하다 싶고
알고보니 아이들 알레르기가 거짓말인것을 알았을때는 진짜 뭐지 이여자? 싶기도했다
사실 앞부분은 진짜 읽는데 속도가 나지않았는데
그이유가 오베의 까칠함보다 이웃들의 무신경함과 뻔뻔함때분에 읽는내가 다 스트레스를 받았기때문이었다
오베가 그들과 친해지려면 그정도로는 나와줘야했을지는 모르겠지만 읽는입장에서는 너무 질색인스타일들의 사람들이라 오베가 잘도 참아내는구나
오히려 오베의 마음이 나보다 태평양이다 싶기도 했다 ;;;;
뭐 결국 좋은게 좋은거라고 결국은 모두들 행복해지긴했지만
당췌 어린게 아무리 스스럼없다지만 생일선물로 부모님한테도 사달라고 못하는 아이패드를 사달라고 하는 패기는 어디서 나오는건지
마지막까지 정말 발칙한 어린애땜에 머리를 부여잡았지만
오베의 마지막이 쓸쓸하지않았다는것은 너무나 다행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