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반짝 나의 서른 - 조금씩 채워져가는 나를 만날 시간
조선진 글.그림 / 북라이프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어째서일까

서른은 뭔가 특별해보였다

무언가 이루었을 나이처럼 보였고

뭔가의 경계선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이책의 작가처럼 서른이 되면 뭔가 확 바뀌거나 달라질거라고 생각했다

29세에서 서른으로 가는 그 길목에서 우울해지기도 했다

앞자리가 바뀌는게 처음은 아니지만 정말 이상한 기분이야.... 하면서

그렇지만

정작 서른이 되었지만 뭔가 확 바뀐것은 없었다

어제와 다르지않은 오늘이 펼쳐진것이다

그저 내 마음이 문제였을뿐

서른이 됐다고 해서 갑자기 내 신체가 30대의 특징을 가지는것도 아니었고

정신적으로 확 성숙해진것도 아니었다

그저 별다르지않을 뿐이었다

그렇지만 초조한 마음은 있었다 이대로도 괜찮을까 이제 어떻게 해야할까 하면서...

게다가 알게모르게 느리지만 천천히 조금씩 20대와는 다르다는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체력도 전보다 달리고 피부도 푸석푸석해지고

슬프게도 똑같이 먹어도 전보다 살도 더 쉽게 찌는것같고

더 충격적인건 뭐든 심드렁해졌다는것일까

작은일에 기뻐하고 일희일비 하는일이 줄었다는것

놀라는일도 별로 없는것같고 감정적으로 좀 무뎌진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새로운것에 대한 호기심까지 잃고 이렇게 재미없는 삶을 사는건 아닐지 두려움이 들때가 있다

이렇게 재미없는 어른이 되버리는걸까

책장을 넘기다 보니 나만 그런생각을 하는건 아니었구나 공감받은 기분이랄까

그렇지만 아직 혼자 훌쩍 여행을 떠난일이 거의없는 나는 혼자서 외국을 여행하는 작가가 멋있어보였다

꼭 번쩍거리는 관광객이 넘쳐나는 곳이 아니더라도

말이 통하지않고 낯선길을 걷고 걷다보면 어떤기분일지 상상만 해봐서

자유로운 기분이 들까? 뭐가 뭔지 몰라서 두려울까? 아님 마냥 신날까?

여러 감정을 떠올리게된다

그런 그녀가 놀랍게도 베네치아에 가서 곤돌라타기가 버킷리스트 1위임에도 아직 해보지않았다는것에 놀라웠다

이탈리아에 안가본것도 아닌데

가장 원하는 우선순위를 냉큼 해버리는것에 저항감을 느낀걸까

쉽게 해버리고나면 쓸쓸해질지도 몰라서 계속해서 남겨두었다가 훨씬 나중에 마지막여행이라고 생각한때 가보고싶다니 그 인내심이 대단하단 생각도 들면서

뭔가 소중히 남겨두고싶다는 마음을 알것같다

귀여운 그녀의 그림과 함께 그녀의 일기장같은 글을 읽다보니

작가의 생각 감정 경험등을 공유하는 느낌이들었다

귀엽고 따뜻한 느낌의 그림을 보다보니 나역시 치유받는듯한 느낌이들었다

그림을 그리지못하는 나는 이렇게 그림을 그림으로서 뭔가를 표현할수있다는 것을 몹시 부러워하는 편인데

글만이 아닌 그림으로도 생각과 기분을 전달하는것이 멋진것같다

인생을 90으로 봤을때 서른은 1/3지점이고

자신의의지로 살수있었던것이 십년남짓이라고 봤을때는 5/6이 남은셈이라고 계산한걸 보니

아직도 많이 남았으니 으쌰으쌰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모토로 힘을 내고싶어졌다

늘어져있지말고 후회도 하지말고

서른 그이후에도 인생은 여전히 계속되고

많은 날들이 남아있으니까

무슨일이 일어날지 기대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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