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작은 일에만 분개하는가 박완서 산문집 7
박완서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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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거의 다되서까지의 이야기이다

1권부터 생각해보면 참으로 기나긴 시간을 거쳐 도달한것같다

그사이 작가는 아이들의 대입을 고민하다가 뒤로올수록 결혼을 걱정하고

외손주을 얻은 기쁨을 말하기도 할정도로 시간의 흐름을 느낄수있었다

사실 연보를 보고 88년도에 남편과 하나뿐인 아들을 잃은 슬픔을 겪었다는것을 알고

글에서도 그런 작가의 심정이 드러날까 궁금했었다

글이 시간순서대로 배열된것은 아닌지

앞부분에 남편을 잃은것과 참척이라고 표현한 아들의 죽음에 대해 언급되어있고

뒷부분은 살아있는 아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걸 보면 시간순은 뒤죽박죽이다

아들의 죽음을 겪으면서 왜 나에게 이런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며 비탄에 잠긴 모습도 나오고 그런 경험을 통해 다른이의 죽음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518에서 죽은 많은이들과 고문치사사건으로 죽은 박종철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게된것이다

그동안에는 정치에 대한 언급은 별로 없고 정부가 이렇게 했음 좋겠다라는것도 사회적인것나 경제적인것이 대부분이었는데 정치적인 이야기도 꽤나 있었다

남편의 옥살이때문에 뒷바라지하면서 겪었던 일로 쓴 글로 경험을 바탕으로 쓰긴했지만

경험한것은 아니고 그저 듣기만 했던 수위에 관해 썼다가

잡지사에서 그 소설을 진실이라고 생각해서 사실확인도 하지않고 진실인양 보도해서 가슴앓이를 하기도 하고

오히려 자신이 겪은일에 대해서는 쓰지못하는 자신의 소심함이랄까 나약함?

이런것을 드러내기도 하다

아마도 많은 일을 겪으며 절대 모나고싶지않고 내가족의 평안하고 행복하고 별탈없기 바라는 마음이 커서라고 자신이 개인적이기주의자라고 고백하기도 한다

6월항쟁을 겪고 치룬 대통령선거에서 양김씨의 열띤 공방을 지켜보다가

결국 단일화에 실패하고 노태우 대통령이 당선되는것을 보며

택시기사가 이럴거면 뭐하러 선거를 한것인지 모르겠다고 성토하는말에

자신은 그 모든것이 헛된것은 아니라는 견해를 밝힌다

결과가 못마땅하다 해도 선거자체가 의미없었던것은 아니라는것이다

독재를 끝내고 민주적인 절차를 거쳐 선거를 했다는것에도 큰 의미를 부여할수있다는것이다

그동안 너무 억눌려있었으니

아마 격렬했던 지역감정에 대해서도 크지않은 한반도가 반동강이 난것도 모자라

또다시 지역감정으로 나뉘는것은 백해무익한일이니

지역감정은 없어져야한다고 말하지만 여전히 계속되는사실을 떠올려보면 씁쓸했다

전반부는 좀 무거운 이야기라면 후반부는 소소한 이야기가 많다

그때나 지금이나 버스탈때 잔돈없으면 눈치보는건 같아서

잔돈이없어 어둔밤에 혹시 동전이없나 주위를 샅샅이 뒤지는 모습을 떠올려보니 빵터지고 말았다 결국 학생의 도움으로 버스는 탄것같은데

십원의 소중함을 깨달았다하니

지금은 거의 가치가없어보이는 십원이지만 지금의 백원쯤되는것같다

버스비가 백얼마라고 하니 지금의 물가의 10분의 1정도 되는듯

아지랑이를 보며 봄이 옴을 느끼고 반가워하는모습을 보면 천상 문학소녀같은 모습을 보이고

전화가 고장나서 좀 편해져볼까하다가 자식들에게 혹시 무슨일이라도 있는데 연락이 안되면 어쩌나 불안함에 어쩔줄몰라하는것을 보면 걱정을 사서하는 모습을 보이는 면모도 있다

뭐 모든 가족에게 핸드폰이 있는 요즘시대에는 안해도 되는 걱정인데 그리 먼시간도 아닌데 이렇게나 달라졌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

다른책에서도 느꼈는데 대중교통에서나 가게에서나 꽤나 불친절한경우가 많아서

기분이 상한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는데

그건 지금과는 좀 다른것이 아닌가

은근 다혈질이신가 참으실것같은데 억울한것은 따지는걸 보면 ㅎㅎㅎ

아줌마셨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ㅎㅎㅎ

이렇게 7권을 다 읽었지만 아쉬움이 남는다

더 더 오랫동안 그 후의 이야기도 듣고싶고

소설을 읽을때완 달리 작가의 직접적인 이야기 소소한 경험

개인적인 생각을 들을수있어서 따뜻한 느낌이 들었다

작가의 개인적경험과 생각을 접하며 그녀의 작품을 더 잘 받아들이고 이해할수있을것같은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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