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오리바람 식당의 밤
요시다 아쓰히로 지음, 박재현 옮김 / 21세기북스 / 2011년 11월
평점 :
품절


그후로 수프만 생각했다를 썼던 작가의 소설

그때 역자 후기를 보고 읽어보고싶다고 생각했던 소설인데

이름이 특이하다 회오리 바람 식당이라니

그후로 수프만 생각했다처럼 어딘지 모르겠으나 어딘가 존재할것만 같은 동네에

한식당이 있다

간판도 없고 이름도 없는 식당인데

정식으로 메뉴판이 있고

이름도 뭔가 고급스럽다 저녁 6시부터 새벽까지 운영하는 식당이다

그렇지만 레스토랑이라 부르긴 뭔가 어색한곳

그 식당이 있는사거리? 거기가 회오리 바람이 분다고 해서

회오리바람 식당이라고 부른다

주인공은 비를 연구하는 사람이지만 그것으로는 먹고살기가 힘들어서

이런저런 글을 쓰며 생계를 유지한다

그래도 연구하는 사람이라고 강우선생이라 불린다

7층 옥탑방에서 두개의 책상을 놓고

한개의 책상에서는 본래의 연구를 한개의 책상에서는 생계를 위한 글을 쓰는데

안타깝게도 책상을 사용하는 비율은 공평하지않다

연작소설같은 느낌의 이소설은 화자가 회오리바람 식당에서 밥을 먹으며 알게된 식당주된 단골들과 얽힌 이야기와

지금은 돌아가신 마술사였던 아버지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만보계를 새로운 공간으로 이동할수있는 장치라는 말에 혹해서 삼천엔이나 주고 구입해서 괴짜의 면모로 유명해지고

화자는 키가 작은데 키카크고 연극배우로 활동하는 나나쓰와의 에피소드도 인상적이었다

항상 쌀쌀맞다못해 매정해보이는 그녀가 심하게 말한것을 사과하기위해 건물계단에 오렌지하나를 놔두고 영수증시트에 말이 심해서 미안했다라고 사과하는것은

꽤나 기발하면서도 센스있는 사과랄까

보통 직접 대면해서 사과한다면 본인도 상대도 껄끄럽고 어색할수있는데

웃으며 기분좋게 받을수있는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일상적이지만 마냥 흔한일상도 아닌

회오리바람 식당의 주변이야기지만

정작 회오리바람식당의 셰프나 서빙을 담당하는 셰프의 조카

그리고 고양이 오세로는 제목과 어울리지않게 많이 등장하지는 않았다

식당이 배경이고 주가 되기는 하지만 메인은 아닌 느낌

식당은 마치 사랑방처럼 사람들이 자연스레 오고가며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는 느낌이었다

게다가 사람들 하나하나 면면이 매우 독특해서

소설을  다 읽고나서도 뭔가 완결됐다는 느낌보다는 중간에 자른느낌이다

특별한 사건도 클라이막스도 결론은 없다

이작가의 소설이 유난히 그런지도 모르겠는데

그저 이들의 이야기중 어느한부분만 뚝잘라낸 느낌

소설은 끝을 맺었지만 이들은 내일도 모레도 회오리식당에서 고로케정식을 먹고 스테이크를 먹고있을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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