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행복한 시간인가 박완서 산문집 5
박완서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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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편에는 외손주에 대한 사랑과 어린 외손주의 말한마디 행동하나에도 의미를 부여한달까

역시 박완서 작가도 할머니가 됨으로써 첫 외손주에 대한 사랑이 철철 느껴진달까

만 세살이 된 손주가 내리는 벚꽃을 보며 눈같다고 표현하는것을 보며

흔하던 그 표현이 전혀 진부하지않게 다가온다고 하는걸 보면

확실히 어린 생명이 주는 뭔가 특별함이 있는것같다

엄마는 아니지만 할머니로서 그애가 엄마뱃속에 있는것부터 쭉 봐오고

태어나고 기어다니다가 우뚝일어서고 걷고 한마디씩 말을 배우고

아마 그 과정하나하나가 처음이 아니지만 매번 경탄스러웠던것같다

흔히 책임이 동반되는 자식보다 그저 예뻐만 하면 된다는 것때문일지도 모르지만

여러 손주가 있고 앞으로 태어나게지만 역시나 첫손주가 가장 기쁨이 컸다고 고백한다

그러나 뒤에 갔더니 그 사랑스런아이가 조금 자라 아이스크림을 먹고 껍질을 그대로 길에 버리는거을 보고 깜짝놀라게되는데

다들 길에버리는데 왜 자기는 그럼 안되냐고 옹골차게 대답하는 손주에게 말문이 막혀버리고 만다

손주가 아니더라도 동네 아이들에게 뭐라 한마디 하고싶을때가 있어도

좀처럼 말을 꺼내지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요즘아이들만 되바라졌다고 생각했는데 꼭 그런것은 아니었나보다 80년대에도 아이들은 거침없었던것같다

어른들을 무시한다고 해야하나 그런느낌을 주기도 하고

오히려 말문이 막혀 물러나게되고

그런 일상적이야기부터 아파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서민들이 집사기가 힘들다는것과

결혼풍습에서 과다한 혼수로 부담이 크다는것

아마도 80년대 경제호황을 누리면서 생활수준이 올라가면서

혼수에 대한 눈높이도 많이 올라갔던듯하다

또 서울올림픽 개최가 결정됐던 시점인지

국가적으로 올림픽개최를 위해 호텔에서 팁안받기 ? 그런 운동했다는것이 이색적이었다

아마도 그런 큰 대회를 개최하다보니 이런저런 정책을 많이 폈던듯하다

그리고 조카 면회를 가다가 발견한 붉은 칸나꽃을 보며 떠올린 전쟁이 일어났던 그해의 기억을 떠올리며 글로도 쓰고 여러번 얘기하지만

잊었다고 생각했던것도 불현듯 떠올라버리는 그때의 기억에 몸서리치기도 한다

꽃을 좋아하는 작가가 칸나만은 좋아할수없는 이유를 듣고보니 전쟁이 남긴 상흔은 삼십년이 넘게 지나도 여전하다는것을 알수있었다

남편쪽 이산가족을 찾았던 이야기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가족을 만나고 겪어야만 했던 일이 아닐까

만남으로 끝이아닌 그후로도 계속되는 이야기가 있을것이라는 생각을 새삼했다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는데 매맞는 아내의 이야기가 공론화됐으나

남편들이 대수롭지않게 여긴다는것

그거은 지금도 그런사람이 많은데 아마 그당시는 더 심하지않았을까

가정을 깨는것이라고 생각해 여자에 대한 비난이 매우 거셌을것이다

동성동본이라던가 여성인권에 대해서도 그당시 분위기라던가 작가의 생각에 대해 읽으며

동성동본 결혼금지가 참으로 오랫동안 존속되어왔구나싶었다

그당시에도 돈만있으면 법망을 피해 이런저런 조치를 할수있었다는거을 알고

언제나 힘없고 돈없고 잘모르는 사람만 빼도박도 못하는건가 싶어서 씁쓸하기도 했다

살림살이나 경제상황이 많이 나아지기는 했으나

점점 풍속이나 인심은 각박해지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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