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두렵게 하는 것들 박완서 산문집 3
박완서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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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편은 아마도 1978년도쯤 이야기인것같다

사실 이때를 살아내지도 못했을뿐더러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으니

아마도 그당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는일도 나오긴하지만

대부분은 처음듣는경우가 많다

게다가 다 알고있을거라고 생각하고 자세한 사정보다는 그일에 대한 느낌이나 생각뿐이라서 정확하게 알지는 못하고 어렴풋하게 짐작만할뿐이니 더 궁금해지는것같다

읽다보니 대가족이고 시어른을 보시고 사남매를 키우면서도

여행가는 이야기가 간혹나오는것을 보고 놀랐다

아마도 집에서 갇혀서 살림만 하고 글만 쓰는모습을 상상했었나보다

딸과 함께 여기저기 가보기도 하고 그런모습이 좋아보였다

이렇게 말하는 나역시 엄마와 단둘이 어딘가를 가본기억이 별로 없는것같다

온가족이 가는것 아니면 별로 기회가없다고 해야하나

지금보다 그당시는 교통편이라던가 도로사정이 좋지도 않은데다가

자가용이 흔하던 시절도 아니라

버스를 여러번 갈아타고 기차입석을 끊어서 가고

뭐 지금은 보기힘든일이긴하다

두모녀가 소록도에 간 여행은 지금과는 사뭇다르다

그당시엔 소록도가 그닥 개방적인 곳이 아니었던것같다 (사실 나역시 가본적이 없어서 확실히는 모르지만 ;;;;)

나병에 대한 편견은 없다고 하면서도

어떤태도를 유지해야하는지 고민이 많아서 되려 부자연스럽게 구는 자신의 모습을 뼈아프게 반성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여기저기서 작가의 섬세하로 여린마음이 잘 드러나는것같다

둔한 편인 나로서는 그냥 넘길일도

하나하나 걱정하고 불안해하는 모습이 많아서 아 이렇게 생각할수도 있구나

싶었다

그녀가 작가가 되고 글을 쓰게된계기에 대해 질문을 많이 받게되고

심심해서 썼다는 말도 했다지만

전쟁으로 겪은 그녀의 아픔과 상처가 크다고 고백하고 있다

자신의 아픔과 경험을 내놓고 얘기해봤자 들어줄리 만무하고

어디엔가 한풀이하듯 풀언고 얘기하고싶은마음을 글로 풀어내지않았나싶다

전쟁으로 가족을 잃고 어린나이에 너무나 많은것을 짊어지고 어른이 되야했던 그녀가 글을 쓰는것으로 달랜것이 아닌가 모르겠다

전쟁을 간접적으로만 경험한 세대인 나로서는

일제시대와 전쟁을 겪은 작가의 아픔이 글의 구석구석에서 느껴져서 가슴아팠다

나이가 들어서 어제일은 건망증으로 잊어버려도

어린시절 그리고 참혹했던 그때의 기억은 선명하다는것이

그때의 기억이 수십년동안 내부에서 전혀 사그라들지않는다는것같아서 참 ... 그랬다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되는 비극이었다는것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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