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조선미술 순례
서경식 지음, 최재혁 옮김 / 반비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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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미술이라고 해서 조선시대 미술인건가?

생각했었지만 그렇게 폭이 좁은 범위는 아니었다

아우트라인이 굉장히 넓었다

저자가 직접 예술가를 인터뷰하는 형식이었지만

이쾌대와 신윤복같은 경우는 이미 이세상사람이 아니다 보니

그렇게 하지는 못하고

바람의 화원이란 신윤복을 다룬 소설을 쓴 작가와의 대담이 나온다

바람의 화원은 신윤복이 남장여자라는 소재를 다룬소설이다

그가 어린시절 신윤복의 그림을 보고 여자일것이라고 단정을 내렸어서 남자라는 사실을 알고 큰 충격을 받았는데 그때일을 생각해서 남장여자라는 소재를 썼다고 한다

사실 조선시대는 문인들이 사군자를 그리는정도지

도화서 화원들은 천시하는 경향이 강했기때문에

신윤복에 대해 자세한 기록이 많이 남아있지는 않다

그의 개인적인 기록은 거의 없는 셈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가 그린 그림을 보고 우리는 놀랄 따름이다

여자가 그린그림이 아닐까 싶을정도로 섬세한 그림이기 때문이지않을까

그가 무슨생각으로 어떻게 이런 그림을 그릴수있었는지 놀라울따름이다

그외에도 다양한 현대미술작가들을 접할수있었다

사실은 다들 생소했지만

정연두작가는 어디선가 들어본듯??

아무래도 나이대도 그렇고 518이 자주 언급되곤했는데

특히나 그당시 전남대에서 교수였던사람은 전남도청에서 죽어갔던

무명인들

그당시 구두닦이라던가 부랑자 고아들이 많이 있었는데 시위에 참여하고 죽임을 당해서 거리에서 싹 사라졌다고

그런생각을 하니 가슴이 너무 아팠다

가족도 없어서 어디에 묻혔는지도 알수없는 수많은 이들

그리고 또다른 작가가 기억하는 함평에서 올라왔던 중국집배달원청년

그후로 다시는 본적없고 생사도 알수없지만 그때의 모습만은 30년이 지난 지금도 또렷히 기억하고 있는것이다

벌써 30년이 훌쩍지났지만 여전한 아픔으로 남아있는것이다

광주에서 나고 자라서인지 나역시 518얘기는 언제들어도 가슴아프다

태어나기전에 일어났던 일이지만 절대 잊을수없고 생생하달까

이책의 저자는 재일교포 유학생간첩사건으로 체포되거 고문당했던 서승 서준식의 동생이었다

책전반에서 그는 완전한 일본인도 그렇다고 한국인도 될수없는 자신의 아이덴티티에 대해 서술한다

우리말이 능숙하지않고 일본어가 능숙하고 일본에서 나고 자랐기때문에

우리의 전통적인것에는 취약할지도 모른다

아마도 그런이유때문에 조선이란말을 쓴것이 아닐까싶다

호불호 논란의 여지는 있겠지만 그렇게 정의한 저자의 생각을 존중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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