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노무현
김수경 지음 / 한길사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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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그가 떠난지 벌써 5년의 시간이 흘렀다

우리나라 대통령의 임기가 5년인데 그가 대통령에 재직했던만큼의 시간이 흐른것이다

아직도 2009년 그날 충격적이었던 뉴스속보를 잊을수가 없다

올해 노무현전대통령을 모델로한 영화 변호인이 개봉하기도 했고

노무현을 회고하는 책들도 상당히 많이 나온것으로 안다

다는 아니지만 나역시 몇권 읽었었고

사실 이책을 쓴 김수경이라는 이름은 나에게 매우 낯설었는데

시인으로 등단했고 출판사를 경영한적도 있는 경영자라고 해서 놀랐다

책을 읽으면서 중산층으로 보이는 그녀와 노무현의 조합이 어색하다 싶었지만

1987년 부림사건으로 인한 시위에서 처음 노무현을 만나고

1990년에 개인적으로 알게되며 친분을 쌓고

그와 가깝다는 이유로 노무현이 대통령에서 물러난후 검찰조사에 국세청 관세청 감사를 받으며 녹록치않은 경험을 했다는걸 알수있었다

보통 노무현의 관계에 대해 담담히 서술해가는 다른책과 달리

논픽션이지만 소설적글쓰기를 차용해왔다는 새로운 방식으로 쓴게 특이했다

그녀의 생각은 노무현이 너무나 미화되고있는것같다는것

3당합당때 갈라져나오고 정치낭인생활을 하며

이리저리 흔들리고 힘들어할때

날선말을 서슴치않으면서도 꽤나 도움을 준것은 사실인것같다

그녀의 마음속의 대통령이었다는데 그를 지지하면서도

그가 예상치못하게 대선주자가 되고

힘겹게 대선에서 대통령이 당선되었을때는 오히려 거리감을 느낀듯하다

이제 멀리해야하고

현실의 대통령이 된 그가 지금까지와는 달라질수밖에 없음을 예감해서가 아닐까

그가 대통령이 되고싶다고 수줍게 말했을때

뭔지 모를 불길한 예감이 스쳤다고 했는데

이미 일어나버린일때문에 그순간 그렇게 생각했었다고 다르게 기억하는건지

아니면 진짜였을지는 모르지만

순탄치않을것같다는느낌만은 확실하지않았을까

이책은 노무현이라는 한인간에 대해서 서술하기보다는

저자 자신의 모습을 반추하며 노무현과의 관계의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쭉 돌아보는 이야기인것같다

그리고 5년이 지난 지금

그의 죽음을 이제서야 실감한다는 그녀의 말이 아프게 다가온다

나역시 물리적으로는 이해해도 심정적으로는 받아들이고싶지않아했던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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