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허한 십자가

공허한 십자가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선희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14년 9월

어느날

사랑하는 어린딸이 살해당했다

부모에게는 세상이 무너지는것같을것이다

그리고 범인이 잡힌다면?

범인이 사형당하길 원한다

그러나 사실 살인이 일어났다고 해서 범인이 사형당하는것은 쉽지않다

여러 변수가 있기때문이다

고의적인지 아닌지에 따라

범행의 수법에 따라

초범인지 재범인지에 따라

뭐 여러가지로

그렇다치고 범인이 사형당하고 나면? 유족들은 괜찮아지는걸까

공허한 십자가는 그러한 유족을 다룬다

사랑하는 어린딸이 살해당하고 범인의 사형을 바라고 그것이 이루어졌지만

아무것도 달라진것은 없다

오히려 한가정은 완전히 파괴되었다

그 기억에서 벗어나고 도망칠수없는것이다

범인을 사형시키겠다는 목표를 이루고나니 다시원점이다

게다가 그 범인이 완벽히 뉘우쳤는가

딸을 죽인 범인은 그전에도 살인을 저질렀고

교도소에 가서 복역하다가 가석방되었다가 다시 범죄를 저지른것이다

그렇다면 만약 처음살인때 사형당했다면 내딸은 죽지않았을지도 모른다

이런 극단적 가정까지 하게된다

교도소에가서 죄를 뉘우치는가

어찌하여 복역하고 나와도 또다시 범죄는 계속해서 일어나는가

살인과 살인이 겹쳐지고 얽혀진 사건도 사건이지만

살인과 사형제도등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되는 소설인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