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에 잊어버린 것 - 마스다 미리 첫 번째 소설집
마스다 미리 지음, 양윤옥 옮김 / ㈜소미미디어 / 2014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마스다 미리의 소설집

짧은 이야기 모음이라고 할수있다

만화와 에세이만 쓰는줄알았는데 그녀가 소설도 썼었다니

제목에선 전혀 느껴지지않지만

작가자신이 야한표현이 있다고 해서 어떨까 궁금했는데

막 관능적이란 느낌보다는 결혼한 남녀나 결혼적령기의 남녀이야기를 다루다보니

이정도야 뭐.. 싶달까

만화에서도 느꼈지만

그녀의 책에서의 여성들은 일반적이면서도 일반적이지 않은느낌?

그녀만의 독특한 감성이 느껴졌다

매우 짧았지만 그안에 주인공의 심리라던가

책의 제목과 똑같은 이야기는 첫번째에 실려있는데

결혼식가느라 잔뜩 멋을 낸 한 여자가

예전 회사에서 짝사랑했던 남자를 우연히 만나고 아는척을 하고

함께 술을마신다

은근히 달라진 그녀의 모습에 남자는 예전과는 다른 태도를 보이고

그녀역시 전과 달리 적극적으로 어필한달까

야한이야기도 꺼내고

아마도 그녀나름대로 오랫동안의 짝사랑을 정리랄까 매듭지으려고 했던게 아닐까나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이 없이 백수로 지내다가 조카를 돌보며 수당을 받는 주인공의 이야기도 인상적이었다

무언가를 해야하는건 알지만

쉽사리 발을 내디딜수없는때

공원에서 앉아서 새를 보고 돈이 없어서 커피마시는것도 쉽지않은그녀

자신의 처지때문에 움츠러들수밖에 없을때

빵가게를 하는 동창의 아버지로부터 메론빵을 받아들고 그의 따뜻한 한마디에 위로를 얻는다

때로는 별말아닌말에 편안함을 느끼거나 위로가 받을때가 있는데

아마도 그런것 아닐까

가족에게마저도 한심하다는 취급을 받는 그녀가 내색은 하지않지만

고민도 많고 괴로운것은 당연지사

담담한문체로 써있어서인지 오히려 그 담담함이 더 안쓰럽게 느껴질지경이었다

그외에도 호기롭게 비싼초밥집에 갔지만 어쩔줄몰라하는 소시민적인 부부

다른사람들이 비싼집에가서 척척 사먹는것을 부러워하지만

큰맘먹고간 가게에 가서 그들은 영 편치않음을 느낀다

소박한 오이김초밥을 우걱우걱 먹는 모습에

초라하다기보다는 오히려 건강한 느낌?

그밖에도 여러이야기 다 인상적으로 짧긴하지만

뭐랄까 단편소설을 읽고나면 그 후가 궁금해지는 경우가 많지만

오히려 그녀의 글은 극적이지않게 그대로 계속 잘살아갈거같은 느낌?

그래서 뒷얘기가 막 궁금하다기보다 이야기자체에만 집중했던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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