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주의 노자 혹은 장자 - 노자의 길과 장자의 길 사이에서
강신주 지음 / 오월의봄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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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다니던 시절 동양철학을 흐름정도로 배웠던 기억이 있는데

그때 노자와 장자를 싸잡아서 노장사상이라고 배웠던것같다

오래되서 가물가물하긴하지만

두사상이 거의 비슷하고 한줄기라고 배웠던것같은데

저자는 그 의견에 반대하며 학계에서 왜 노자와 장자를 같게 보는지 모르겠다며

노자와 장자의 특징을 서술하고있다

책은 앞부분은 노자 사상을 뒷부분은 장자사상에 관해 논하고 있다

사실 노장사상역시 노자위주로 배운지라

무위자연정도만 알지 장자에 대해선 아는게 없었다

그냥 이름만 아는정도...

그러나 다른책에서도 느꼈지만 저자는 장자에게 특히 끌려하는것같았다

이책도 노자가 언급된것은 노자사상과 장자가 다르다는걸 말해주기위해서 먼저 서술한듯하다

노자의 사상을 무위하고 하여 권력도 다 멀리하고 뭔가 유유자적한 도가? 의사상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오히려 권력자를 위한 사상이랄까

권력자가 백성들위에 군림할수있게 하는 사상이었다는것이다

뜨아아악

전혀 몰랐는데 노자의 사상을 해체해보니 그런 논리가 숨어있었다니

장자의 사상은 사실 한번에 이해하기 어렵긴했다

알듯모를듯

나의 객관화랄까

장자는 끊임없이 해체하는 느낌

미래에 대한 비전보다는 과거과 현재를 낱낱이 해체하여 맞닥뜨린달까

거울속에 비친나의 모습을 매일보지만

과연 그 모습이 진짜 나인가?

거울이 정확히 나를 반영하고 있다고 할수있는가?

나의 얼굴은 내가 볼수없는법

나를 보는것은 타자일뿐이다

우리가 자신의 모습을 본다고 믿는 거울을 보는것마저도 직접적으로 보는것이 아닌 거울을 매개로 하여 볼수있는것일뿐

거울이 왜곡되어이다면 우리가 보는 우리의 모습은 왜곡될수밖에 없다는거이다

또 장자와 장주의 일화가 있는데 두사람은 전혀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장자가 성인의 느낌이라 제자들이 우러러볼수있는 스승의 느낌이라면

장주는 인간적인 모습을 더 담고 있다는것이다

저자는 장자보다는 장주에게 더 포커스를 맞춘느낌

사실 공자 맹자 법가의 사상은 유명하고 지금도 많이 회자되지만

노자와 장자는 그렇지 못한것같다

아마도 제대로 본건 이번이 처음인데

알고있던것과 전혀 달라서 새로웠고

장자의 텍스트를 기존과 전혀 다르게 해석하는것도 신선했다

역시나 서양철학도 그렇지만 동양철학은 특히나 더

한번읽어서는 오묘하기 때문에 몇번 더 읽어봐야 좀더 가슴에 훅 다가오지않을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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