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과 수프, 고양이와 함께 하기 좋은 날
무레 요코 지음, 김난주 옮김 / 블루엘리펀트 / 2014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카모메식당의 저자 무레 요코
아직 카모메식당을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제목에 이끌려 한번 보고싶었던 책인데 도서관에서 발견해서 반가웠달까
아키코는 엄마와 단둘이 살았는데 엄마는 식당을 하셨다
그 식당은 밥뿐만이 아니라 술을 팔기도 하고
동네 사랑방같은곳이랄까 아저씨들이 밤늦도록 술을 마시고 마음껏 떠들기도 하고
아키코는 술담배를 하며 아저씨들과 늦도록 술을 마시는모습을 싫어했다
출판사에서 일을 하던 그녀는 결혼을 하지않고 나이가 들어가던 와중
좋아하던 편집부일이 아닌 경리부로 발령이 나게되고
더이상 출판상 다녀야할 이유가 사라지고
엄마가 돌아가신후 어쩌지 못한 식당을 해볼생각이없냐는 존경하는 요리선생의 권유로
생각지도 못한 식당개업에 뛰어들게 된다
엄마의 식당과는 전혀다른
빵과 수프 샐러드 메뉴는 한개뿐
물론 그날그날 재료에 따라 미세하게 바뀌고 세트가격은 천엔
점심세트가격이 만원이 조금넘는다고 봤을때 너무 비싸다고 할순 없지만 저렴한 가격도 아닌
타켓도 거의 여성들이다
엄마가 돌아가신후 길고양이를 키우게 되서 타로라는 고양이와 함께 생활하며
식당을 꾸려나간다
주책없이 참견하는 주변 사람들과
예전 엄마의 가게를 그리워하는 예전가게 단골들사이에서도
그녀는 뜻을 굽히지않고 그녀가 만들고싶은 가게를 만들어나간다
물론 고민도 있었다
손님을 내가 제한하고 있는것은 아닌가
원래 단골들을 너무 박하게 내쫓다시피 한것은 아닌가
재료가 떨어지면 가게문을 닫고
자신을 도와주는 시마씨 외에 다른사람을 고용하면 더 편하거나 손님을 많이 받을수는 있지만
그녀는 그렇게 하고싶어하지않는다
이리 저리 고민하면서도 그녀는 흔들릴듯 흔들릴듯하면서도 흔들리지않는다
고민이 없는건 아니지만 그녀는 우직하게 나아간달까
소설 전반에 나오는 그녀를 잘 표현하는 단어가 아닐까싶다 우직함
몰랐던 아버지의 존재를 알게되고
이복형제일지도 모르는 사람들을 몰래 보러가기도 하고
따뜻한 그들에게 (물론 자신만 알고 그들은 모르는 상태) 위로를 받기도 하고
그런 자신이 불륜이라는것으로 태어났고 그들에게는 상처이자 아픔이 될수있는 존재라는것때문에
괴로워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담담하게 받아들인달까
그녀의 태도가 존경스럽기까지했다
아마도 계속 해서 그녀는 그녀가 옳다고 믿는 방법으로
식당을 운영하고 요리를 하지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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