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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
파울로 코엘료 지음, 민은영 옮김 / 문학동네 / 2014년 7월
평점 :
제네바에 사는 여성 린다
30대의 그녀는 두아이의 엄마
능력있고 자상한 남편을 둔 남부러울것없는 가정을 가진 여자이다
게다가 기자라는 전문직업을 가진 여성이다
그런그녀는 우울증에 빠져있다
자신의 현재에 만족하지못하고
완벽한 삶에 권태를 느낀다
뭔가 다른것을 갈구하던중
정치인이자 그녀의 학창시절 남자친구에게 빠져들고 불륜을 저지르게 된다
그를 사랑한다고 빠져들지만
어쩌면 금지된관계에 더 흥분하고 빠져든것은 아닐까
가정을 깨고싶지않고 그러나 그 관계역시 그만두지못하고 점점 더 빠져든다
그녀가 처음엔 편집증적으로 자신의 병을 자각하고
정신과 상담을 받으러다니고
그남자의 아내를 망신주고위해 마약을사는 기행을 저지르고
점점 죄의식이 사라진채로 다른남자를 만나고
결국 그러던 어느날 그녀는 무너지고 만다
아무렇지않다고 애써 다독인것이 무색하게
아무렇지않은건 아니었나보다
누군가를 속인다는것은 생각보다 스트레스를 받고 심적부담이 큰일이다
그것이 자신을 절대적으로 신뢰하는 가족이라면 더더욱
여전히 자신을 사랑하고 믿는다는 남편앞에서
그녀는 괜히 찔리는 마음에 불륜상대의 배우자의 말을 확대해석함으로써
되려 짙은 의혹을 남길만한 발언을 하게되고
혼돈에 빠지고 만다
그리고 남편이 눈치챘음을 알고 괴로워한다
결국 그녀는 자신이 편하기위해 남편에게 고백하려하지만
남편이 모두 알고있지만 덮어두려하는모습을 보고 고백하지못한다
그런 두사람이 여행을 떠나고
남편을 따라 패러글라이딩을 하게된다
그녀는 자유로움을 느끼고 사랑만이 자신의 인생을 구원할것이라고 깨닫고
새롭게 거듭난다
소설은 린다의 시점으로 그녀의 감정을 계속 따라간다
이랬다 저랬다
불안해하고 종잡을수없고
행복이라는것이 객관적인 조건을 다 갖춘다고 해서 무조건 행복한것은 아니라는것이
아마도 린다를 보면 여실히 나타나지않을까
너무나도 반복되는 똑같은 일상이
사랑해서 결혼했으나 어느새 사랑은 희미해지고 의무감으로 점철된 결혼생활
아마도 그녀는 그런모든것들에 숨막히고 벗어나고싶었던것은 아닐까
그런 감정들을 린다의 말과 생각을 통해 따라갈수있었다
아직 젊은 그녀지만
그녀의 권태감과 우울을 보면 마치 갱년기에 접어든 여성같기도 하고
불안정하고 위태하던 그녀를 잡아준건 무조건적인 남편의 사랑이었다
상대방의 진정한 사랑만이 인생을 밝혀주는 등불이 되는걸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