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모르는 이야기
토비 리들 글.그림, 정여울 옮김 / 코리아닷컴(Korea.com) / 2014년 3월
평점 :
절판


아무도 모른다. 그들이 어디에서 오는지
그러나 그들은 온다
넓디 넓은 하늘을 날아오르는
알수없는 새처럼
아련한 속삭임이 깃든
기나긴 밤처럼
아무에게도 들리지 않는
여린 바스락거림처럼
그들은 온다
가물거리는 불빛처럼.
눈깜짝할 사이에
스쳐가는 섬광처럼
아무도 눈치채지못하게
닿을듯 말듯 붙잡을수없는
희미한 생각처럼
그들은 온다
보살펴 주기 위하여
따뜻하게 감싸주기 위하여
아픔을 어루만지기 위하여
 
 
그러나 그들의 일은 쉽지않다
그들 중 하나가 지쳐버려
결국 지상으로 떨어진다
지칠 대로 지친 그는 정처없이 헤맨다
마치 꿈을 꾸듯
쉴곳을 찾아
쉬는 것만으로는 나아질 수 없어
마침내 그는 멈춘다
사람들은 그를 알아보지못하는데
감각은 점점 희미해지고
몸은 바위처럼 굳어 간다
마치
조각상처럼
이제 모두가 알아볼수있을 때까지
빛속에 그림자를 드리우며
마침내 안식처를 찾은것이다
 
 
그러나 그가 더 이상 움직일수 없을때
누군가 그의 아픔을 그냥 지나치지않는다
그를 보살펴주고
따뜻학 감싸주며
아픔을 어루만진다
마침내 그는 다시 떠난다
아무도 모르는곳으로
 
........
천사가 나오는 그림책이라고 해야하나
그러나 실사에 가까운 이 책은
짧고 간결하지만
마음이 따뜻해진다
어린시절 들었던 수호천사의 존재는
매우 신기하고 게다가 멋진존재였다
나를 위해 존재하다니 나를 항상 바라봐 주고 지켜준다니
내가 모르는 사이 나를 돌봐준다는 그 존재를 상상하고 꿈꾸던 시절이 있었다
이책은 특별한 누군가가 아닌
아무도 모르던 누군가가 천사가 될수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던 존재가 도움을 받을수도 있는
그러한 세상을 말하고있다
그렇게 돌고돌며 이세상은 아직 온기가 유지되는게 아닐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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