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렌체의 빛나는 순간 - 르네상스를 만든 상인들
성제환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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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 시기 메디치가에 의해 빛나는 시기를 이룩했던 피렌쳉 대한 이야기이다

보통 르네상스를 다룬책들은 거의 예술가들을 위주로 하여 다루었지만 이책은 르네상스를 만든 상인들이라는 부제를 달고있다

예술가를 전혀 다루지않은건 아니지만 예술가는 부차적으로 다루고 피렌체를 이끌었던 그리고 르네상스를 열었던 상인들을 전면으로 내세운셈이다

그리고 역시 알고있는대로 여러 상인들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인물은 역시 메디치가이다

위대한 로렌초라고 불렸던 로렌초만 알고있었는데

사실은 로렌초가 위대한 로렌초라고 불릴수있도록 초석을 만든것은 로렌초의 할아버지인 조반니에서부터 이미 시작되었던것이다

아마도 여러 상인들 고리대금업자들을 제치고 메디치가가 흥할수있었던것은 조반니의 남다른 가르침때문이 아니었을까

엄청난 부를 소유했으나 피렌체출신도 아닌 이민자 출신에다가 귀족도 아니고 천시받던 고리대금업자였으나 그는 전면에 나서기보다는 시민공동체를 중시하며 시민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메디치 가문이 힘을 얻어야한다고 생각한듯하다

그의 유언에서도 드러난다

피렌체의 선하고 훌륭한 시민들을 존경하는 일에서 즐거움을 찾으면 시민들은 우리 가문을 그들의 안내자로서 빛날수 있도록 해줄것이다 라는 시민공동체를 중시하는 가치관을 남겼고 그 가치관은 그대로 그의 아들인 코시모 데 메디치가 이어받은것이다

코시모는 결국 신흥상인들을 제압하고 피렌체의 주인이 되었고 말이다

코시모가 75세까지 장수하며 사업적으로도 정치적으로도 남다른 감각을 뽐내며 실질적인 피렌체의 주인이 되었으나 아들이 일찍죽는바람에 그의 진정한 후계자는 위대한 로렌초가 되었고

코시모가 잘닦아놓은 기반위에 로렌초는 위대한 로렌초가 되고 르네상스가 꽃피울수있도록 후원하지않았을까

사실 메디치가는 피렌체 제일의 갑부로 알고있었고 위대한 로렌초시대 역시 로렌초가 엄청난 부를 가져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정치에 힘을 쏟느라 정작 메디치은행은 적자를 면치못해서 해외은행들이 많이 문을 닫았다는것은 의외였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절정기라고 여겼던 로렌초의 시대에 르네상스의 흐름을 타며 피렌체의 주인으로 군림하고있었다고 해도 이미 메디치가는 그시점 이미 내리막길을 걷고있었던것같다

또 메디치가가 축출된후 정권을 잡았단 사보나롤라에게 로렌초가 종부성사를 부탁했다니

처음안 사실이었다

물론 로렌초에게 비판적이었던 사보나롤라덕에 죽는순간 종부성사조차 받지못하고 숨을 거두었다니

인생은 참으로 알수없는것같다 사보나롤라는 로렌초에게 적대적이었는데 로렌초는 사보나롤라만한 수도사가 없다고 생각했다니 ...

르네상스의 주역중 하나인 피렌체의 흥망성쇠를 한눈에 볼수있는 책이 아닌가싶다

게다가 그당시 교황과의 힘싸움 그리고 왜그렇게 지배자들이 성당과 수도원벽면을 후원하여 단장했는지 그리고 그 벽화들에 대한 세세한 의미역시 새롭게 알수있었달까

지금처럼 언론이 발달하지않던 시기 대중들에게 널리알리는 가장 좋은 수단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리고 강력한 기독교의 아래에서 알게모르게 로마시대를 그리워했다는것 역시 신선하달까

물론 시대에 따라 다르게 아우구스투스 왕정을 본받고자 할때도 있었고 로마 공화정을 본받으려할때도 있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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