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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 USB] 오디오북 강원석 - 꽃잎을 적신 이슬을 모아
강원석 노래 / 뮤직앤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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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도 소개해 드린 적 있는 강원석 시인의 일곱번째 시집 '꽃잎을 적신 이슬을 모아'가 오디오북으로 재탄생했어요.


시인의 육성으로 녹음되어 CD와 USB 두 가지 버전을 한 번에 만나 볼 수 있으며, 현재 교보문고 오디오북 시/에세이 부문 월간 베스트셀러 1위를 달리고 있다고 하네요.



집에서는 CD로 감상하시고 이동하거나 차안에서는 USB로 편하게 들을 수 있어요.



마침 저에겐 시집도 있어서 오디오북을 들으며 여유롭게 시 감상을 해 보았답니다.


시인의 목소리로 직접 낭독하는 시라서 그런지 시를 썼을 때의 시인의 감정이 잘 녹아나 있는 것 같아요.


강원석 시인의 시 중에는 가수 변진섭, 태진아, 추가열, 윤복희, 조성모 등이 노래하여 부르기도 했고, TV 드라마 OST의 가사로도 사용되기도 했다고 해요. 그만큼 서정적이고 감성적인 느낌의 시들이 많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들어요.


이번에 다시 오디오북으로 시집을 만나면서 유독 아이와 관련된 시들이 더 가슴에 와 닿았어요.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해서 그런지 엄마인 저도 1학년이 된 기분, 새롭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고 그런 마음이거든요.


그 중 두 편의 시도 소개해 드립니다.


<아이에게>


세상의 그 어느 꽃보다도 예쁘고, 저 하늘의 무수히 많은 별들 중에서도 더 빛나는 별 그게 바로 우리의 아이라는 것. 이렇게 예쁘고 빛나는 아이들이 꿈을 잃지 않고 더욱 더 예쁘고 빛나게 자라나길 빕니다.



<예쁜 말>


아이의 순수한 마음이 담긴 말. 그 말은 곱고 아름다운 말이지요. 그런 아름다운 말들이 널리 퍼지면 그 어느 향기보다 더 진하지 않을까요?



예쁘고 고운 서정적인 말들로 이루어진 시들이 많아서 아이들과 함께 감상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맘에 드는 시들을 골라 필사해봐도 좋구요. 잠자리에 드는 아이의 머리맡에서 하나씩 꺼내어 들려줘도 좋을 것 같아요.


아름다운 시를 들으며 잠든 아이가 꿈속에서도 더 멋지고 예쁜 꿈을 꿀 수 있게요.



저도 한 번씩 꺼내어 제 메마른 마음에 촉촉한 시의 비로 적셔보려구요.



좋은 시와 함께 하고픈 분들께 추천 드립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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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바빠 보여서 그랬어요 생각말랑 그림책
마르티네 반 니우엔하위젠 지음, 루이제 옮김 / 에듀앤테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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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고 사랑스런 아이들의 마음을 담은 예쁜 그림책 '엄마가 바빠 보여서 그랬어요'를 읽어 봤어요.


읽다보니 어린 시절 저의 행동도 생각나고 아이들이 가지는 순수한 마음과 사랑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 좋은 그림책이라 생각됐어요.


주인공 토리의 수줍은 모습과 붉은 하트의 표지부터 사랑스럽지 않나요?


오늘은 토리도 엄마도 모두 바쁜 날이예요. 일이 끝나면 토리가 엄마에게 책을 읽어주겠대요.


그런데 이를 어쩌죠? 토리가 계획했던 일을 하지 못하게 됐어요. 그래도 토리에겐 좋은 생각이 있어요. 하지만 엄마는 생각이 다른가봐요.

엄마는 토리에게 그림 그리기 도구를 주었답니다. 토리는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지요. 엄마에게 줄 아주 큰 그림을 그리기로 했어요.


찻길과 신호등을 그렸는데 종이가 너무 작았어요. 이제 어떻게 하면 될까요?


엄마는 일하느라 바빴어요. 토리는 엄마를 방해하고 싶지 않아요. 그래서 좋은 생각이 떠올랐어요. 벽에다 커다랗게 그림을 그리는 것 말이예요. 


엄마는 과연 이걸 좋아할까요? 아무래도 아닌 것 같아요. 토리의 마음과는 다르게 말이예요.


토리가 이것저것 좋은 생각이 떠올라 행동할때면 이상하게도 바쁜 엄마는 화가 난 것 같아요. 토리는 정말 엄마를 방해하고 싶지 않았는데.....



그러다 토리는 바쁜 엄마를 위해 도와야겠단 생각을 하고 설거지 거리를 옮겼어요.


엄마처럼 토리도 물을 채우고 세제를 넣어 풀었어요. 세제를 한 번 더 넣고, 더 넣고...


하지만 그날 밤은 이상하게도 엄마가 토리와 함께 책을 읽지 않았어요.


이 장면에서 저의 어린 시절이 떠올랐어요.


6~7살쯤 엄마를 도와야겠단 생각에 그릇과 접시를 꺼내 설거지를 했었지요. 지금 생각하면 아 뿔싸~! 하는 탄식만 나와요. 도와드린단 생각이었겠지만 제대로 했을리가 없으니까요. 토리의 저 모습이 나의 모습이었겠구나 하고 말이죠.


엄마에게 어린 시절 저런 나의 모습이 있지 않았냐며 여쭤봤었는데 엄마도 기억하시더라구요. 어느 날 그릇을 꺼냈더니 뭔가 미끈미끈하고 끈적한 느낌이라 물에 살짝 담갔더니 거품이..... 저의 소행이라는 걸 아신거죠. 하지만 따로 혼났던 기억은 없는것 같은데.. 혼났는데 기억이 안나는걸 수도 있구요.


토리의 모습이 저랑 어찌나 똑같던지 책을 읽으면서 아이에게 저의 이야기도 해 주었답니다. 엄마도 저런 어린 시절. 엄마가 바쁜 것 같아 도와주고 싶었지만 오히려 방해가 됐었던.... 하지만 도와주고자 한 그 예쁜 마음에 관해 아이와 얘기할 수 있었어요.


어린 시절 저의 이런 기억으로 가끔 아이가 저를 위해 도와준다며 뭔가를 더 어지럽히고 망가뜨리는 경우라도 혼내지는 않으려고 노력해요. 아이가 저를 사랑하고 생각해주는 마음이 너무 예뻐서요.


토리도 결국 엄마를 향한 사랑하는 마음을 전하지요. 


엄마를 위한 아이의 사랑스러운 마음을 담은 그림책!


엄마를 돕고 싶어 하는 아이를 위한 그림책!


어린 시절의 추억을 소환하게 한 예쁜 그림책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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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아이스크림 사 주세요
조상미 지음 / 베어캣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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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함께 강렬한 모습의 표지. 표지만 봐도 무슨일이 일어날지 알 것 같은 예감이 들어요.



표지를 보며 아이와 함께 이야기를 나눠봤어요. 아이스크림이 땅에 떨어져 있고 아이는 무척 속상하고 슬픈 표정을 하고 있는 거라고. 그럼 어떻게 하면 좋을까 했더니 엄마가 아이스크림을 또 사주면 되는 거라고 그럼 해결이 될 것 같다고 말하네요. 과연 아이의 바람대로 아이스크림을 다시 사게 되었을지 그림책속으로 들어가봅시다.
아침이 되었어요. 해님이 반짝하고 떴는데 엄마는 일어나자 말만하고 이불 속에서 꼼짝도 하지 않네요. 아이가 기차를 놓치겠다며 엄마를 깨우고 있어요. 


아이는 그런 엄마를 어떻게 깨울까요? 그림책 속 모습이 낯설지 않아요. 매번 아침마다 아이가 절 깨우거든요. 우리집 아이는 엄마 쪼옥 하며 뽀뽀를 해 주곤 하는데 그럼 안 깰 수가 없거든요. 각자 아이와 책 속 이야기를 비교하며 이야기를 나눠봐도 좋을 것 같아요.
다행히 아이 덕분에 늦지 않게 기차역에 도착해서 기차를 탔어요. 이 때 아이가 바라는 것은 딸기 아이스크림이네요. 꼭 사달라 신신당부하네요. 엄마는 꼭 사주겠다고 다짐하지요.


백화점 구경을 하는 날이었나봐요. 사람도 많고 복잡한 그 곳에서 맛있는 음식도 사주고 구경을 하다보니 어느새 돌아갈 기차 시간이 다 되었대요.
아이스크림 가게 옆을 지나자 아이는 기차가 출발하면서 아이가 엄마에게 했던 말을 떠올렸어요. 딸기 아이스크림. 엄마는 서둘러 가야 한다며 손을 잡아당기지만 딸기 아이스크림을 얻지 못한 아이는 엄마에게 약속했다며 계속 사달라 말해요.


시간이 없는 엄마지만 약속을 지켰어요. 딸기 아이스크림을 손에 든 아이는 기분 좋게 한 입 먹으려 했지만, 기차를 놓칠까봐 급했던 엄마가 아이의 손을 급히 잡아 당기고 그만 딸기 아이스크림이 땅에 떨어지고 말았어요. 그토록 먹고 싶어했던 딸기 아이스크림인데. 그림책 속 아이의 모습은 분노와 절망 그 자체네요. 책을 읽던 아이도 책 속 친구가 너무 속상하겠다면서 표지 속 모습이 된 이유가 이것이었구나하며 공감했어요.


엄마가 딸기 아이스크림을 다시 사 주면 되는데 시간이 없다며 조심하지 않았다고 다그치기만 해요. 엄마를 따라가면서도 땅에 떨어진 딸기 아이스크림이 자꾸만 생각나요. 너무나 슬픈 것 같아요. 축처진 아이의 어깨가 마음을 다 보여는 것 같아요.


집에 돌아와서도 아이의 기분은 풀리지가 않아요. 아이가 속상해하는 모습을 본 엄마도 마음이 편한 것 같지 않네요. 
아이는 장난감을 가지고 놀면서도 엄마에게 화가 난 모습을 그대로 표현해요. 공격 개시! 딸기 아이스크림을 사달라고 하면서 정말 화났다 말하네요.


마지막엔 엄마가 아이에게 진심으로 미안해하네요. 아이도 엄마의 진심을 읽었는지 이번만은 용서해주겠다 말하네요.


책 속 이야기를 읽으면서 평소 아이와 지내면서 부딪히는 일들이 떠오르면서 아이에게 미안했던 장면들이 스쳐갔어요. 엄마의 감정이나 기분에 치우쳐 괜히 아이에게 화를 냈다거나 소리친 일들이 떠올라 부끄러워지더라구요.
한번씩은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대답해주거나 행동하면 어떨까? 그러면 아이의 마음과 통한다는느낌이 들면서 아이도 좋아하지 않을까?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게 되었어요.
육아하면서 한번쯤은 해봤을 경험을 재밌게 표현한 그림책. 아이와 함께 읽으며 아이와 엄마의 기분을 서로 이해해보는 시간 가지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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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리의 금융 모험생 클럽 1 - 처음 만나는 금융 동화 존리의 금융 모험생 클럽 1
존 리.예영 지음, 정주연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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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리 샘과 함께 하는 금융 공부. 재미있고 쉽게 배울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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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사랑 안 해
김유강 지음 / 오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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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사랑 안 해. 제목이 눈에 확 들어오네요.
책을 읽기 전 책의 주인공이 아이인줄 알았어요. 뭔가 화가나는 표정. 무슨 일이 있는건지 궁금해지네요.


실은 책의 주인공이 엄마였어요. 엄마의 힘들고 지친 모습. 어느 날, 엄마는 아빠와 아이에게 이렇게 말해요.
오늘은 아무도 사랑하지 않을 거야. 하고 말이죠.


어떻게 된 일일까요? 엄마가 아무도 사랑하지 않을 거라니.
사실 엄마는 요즘 힘이 들었대요. 떼쓰는 아이를 달래고, 출근하면서 만원 지하철에 시달리고, 상사의 꾸지람에 너무나 지쳐 버린거죠.
그래서 엄마의 마음 속에 사랑이 하나 밖에 남지 않았는데요. 그 남은 마지막 하나의 사랑은 엄마 스스로에게 쓸 거래요. 꼭 그래야만 할 것 같대요.




집안 일도 살짝 미뤄 놓고, 혼자서 영화도 보고, 그동안 먹고 싶었던 매콤한 떡볶이도 맘껏 먹고, 신나게 노래도 불러요.


아빠와 아이는 그런 엄마를 묵묵히 바라봅니다. 누구하나 간섭하지 않고 그저 곁에서 바라만 보네요.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지쳐 잠든 엄마의 곁에서 아이와 아빠는 말없이 사랑스런 눈길로 바라봅니다.
남은 사랑을 엄마 본인에게 맘껏 쓰고 난 다음 날, 엄마는 예전처럼 활기찬 모습으로 즐겁게 인사합니다.


그러면서, 엄마의 마음 속에 가득찬 사랑을 아빠와 아이에게 마구 선사하네요.


엄마의 가족을 향한 사랑은 무한한듯 하지만 사실은 고갈될 수 있어요. 가족을 위해 여러 가지 일들을 해내고 때로는 너무나 힘에 부쳐 쉬고 싶을 때도 있으니까요.
그런 엄마를 위해 가족들은 말없이 엄마 혼자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게 배려해 주네요.
엄마는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가지며 다시 사랑을 충전하지요. 엄마라는 이름을 내려놓고 오롯이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갖는다는 것. 참 즐겁고도 힘이 나는 시간이거든요.
그로 인해 다시 엄마와 아내라는 역할에 충실할 수 있게 되는 거죠.
아이를 위한 책인줄 알았는데 육아와 가사, 일에 지친 엄마에게 멋진 시간을 선사해 주는 이야기였어요. 물론 아빠에게도 필요한 시간이겠죠!
모두들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그 후 힘에 부칠 땐 자신의 역할은 내려놓고 오롯이 혼자가 되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배려해줘야겠어요.
그 시간이 자신의 역할에 다시 충실할 수 있게 하는 큰 힘이 될 것 같아요.
가족이 서로를 위해 배려하는 예쁜 모습을 담은 그림책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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