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도 소개해 드린 적 있는 강원석 시인의 일곱번째 시집 '꽃잎을 적신 이슬을 모아'가 오디오북으로 재탄생했어요.
시인의 육성으로 녹음되어 CD와 USB 두 가지 버전을 한 번에 만나 볼 수 있으며, 현재 교보문고 오디오북 시/에세이 부문 월간 베스트셀러 1위를 달리고 있다고 하네요.
집에서는 CD로 감상하시고 이동하거나 차안에서는 USB로 편하게 들을 수 있어요.
마침 저에겐 시집도 있어서 오디오북을 들으며 여유롭게 시 감상을 해 보았답니다.
시인의 목소리로 직접 낭독하는 시라서 그런지 시를 썼을 때의 시인의 감정이 잘 녹아나 있는 것 같아요.
강원석 시인의 시 중에는 가수 변진섭, 태진아, 추가열, 윤복희, 조성모 등이 노래하여 부르기도 했고, TV 드라마 OST의 가사로도 사용되기도 했다고 해요. 그만큼 서정적이고 감성적인 느낌의 시들이 많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들어요.
이번에 다시 오디오북으로 시집을 만나면서 유독 아이와 관련된 시들이 더 가슴에 와 닿았어요.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해서 그런지 엄마인 저도 1학년이 된 기분, 새롭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고 그런 마음이거든요.
그 중 두 편의 시도 소개해 드립니다.
<아이에게>
세상의 그 어느 꽃보다도 예쁘고, 저 하늘의 무수히 많은 별들 중에서도 더 빛나는 별 그게 바로 우리의 아이라는 것. 이렇게 예쁘고 빛나는 아이들이 꿈을 잃지 않고 더욱 더 예쁘고 빛나게 자라나길 빕니다.
<예쁜 말>
아이의 순수한 마음이 담긴 말. 그 말은 곱고 아름다운 말이지요. 그런 아름다운 말들이 널리 퍼지면 그 어느 향기보다 더 진하지 않을까요?
예쁘고 고운 서정적인 말들로 이루어진 시들이 많아서 아이들과 함께 감상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맘에 드는 시들을 골라 필사해봐도 좋구요. 잠자리에 드는 아이의 머리맡에서 하나씩 꺼내어 들려줘도 좋을 것 같아요.
아름다운 시를 들으며 잠든 아이가 꿈속에서도 더 멋지고 예쁜 꿈을 꿀 수 있게요.
저도 한 번씩 꺼내어 제 메마른 마음에 촉촉한 시의 비로 적셔보려구요.
좋은 시와 함께 하고픈 분들께 추천 드립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