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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좋다는 건 무슨 뜻일까? - 뇌과학자가 알려주는 AI 시대 똑똑한 뇌 사용법
모나이 히로무 지음, 안선주 옮김 / 갈매나무 / 2025년 2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머리가 좋다는 건 무슨 ___________뜻일까?>

제목이 눈길을 끌어 읽게 된 책. 우리가 흔히 말하는 머리가 좋다는 건 무슨 뜻일까? 오랫동안 뇌를 연구해 온 저자이자 뇌과학자인 모나이 히로무는 넓은 분야를 포괄하는 뇌과학 중에서도 특히 '머리가 좋다는 건 무슨 뜻일까?'라는 주제에 관심이 끌렸다고 해요.
'머리가 좋다'는 말의 의미가 성적이나 아이큐를 말하는 단순한 측면에 국한하지 않고, 동물과 인간은 어떻게 다른지, 인간다운 게 무엇인지에 초점을 맞춰 연구해 온 것이라고 합니다.
기억력(암기력)이나 지능지수(IQ) 뿐만 아니라, '비인지 능력'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어요.
- IQ가 높다고 머리가 좋은 건 아니다.
영재는 IQ만으로는 측정할 수 없는 창의성, 리더십을 지니며 운동과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드러진 재능을 발휘하는 사람을 말한다. 타인과 다른 독창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내는 방식이 뛰어나다고 해요.

- VUCA 시대 필요한 뇌의 8가지 기능
VUCA - Volatility(변동성), Uncertainty(불확실성), Complexity(복잡성), Ambiguity(모호성)
현대 사회는 복잡하고 불확실한 사회라는 걸 일컬어요. 글로벌화되고 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환경문제, 불안정한 정치, 경제적 상황등 VUCA의 특징이 짙어지고 있는 사회로 가고 있어요. 이런 VUCA 시대에 필요한 역량은 유연성, 창의성, 시야의 확장, 의사소통 능력, 비판적 사고, 자기주도 학습, 리더십, 감성지능을 꼽을 수 있어요. 이러한 역량은 수치로 나타낼 수 없는 '비인지 능력'으로 불려요.

저자는 VUCA 시대에 매사 끈기 있게 도전하고 좌절하지 않는 뇌의 작용을 '뇌 지구력'이라 부릅니다.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장기인 뇌, 비인지 능력을 지속적으로 발휘하기 위해서는 신경세포인 뉴런에 끊임없는 에너지가 공급되어야만합니다. 이러한 뇌의 에너지 유지 능력인 '뇌 지구력'
'뇌 지구력'의 핵심은 '별아교세포'에 있다고 말합니다. 별아교세포는 뇌의 지구력을 높이고 스트레스와 피로를 풀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해요.
- 기억하는 일보다 잘 잊는 것이 중요하다! : 망각하는 뇌
보통은 망각을 부정적으로 생각하지만 이런 망각 현상은 뇌에게 있어 중요한 공정으로 기억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한다고 해요. 망각 프로세스의 대부분은 이전에 배운 것이 새로운 정보를 방해하거나 새롭게 배우면서 오래된 정보를 잊어버리는 '간섭'의 과정인 셈이죠.

기억은 왜곡될 수 있다는 사실. 똑같은 장소, 시간에 있었다 할지라도 각장의 경험 등에 따라 기억은 얼마든지 왜곡될 수 있고 다르게 기억될 수 있기에 기억이라는 것이 진실을 의미하지는 않는 것 같아요.
사전적 지식의 나열보다는 지식과 지식 간의 유기적인 연결이 더 중요해요. 또한 기억력이 좋다고해서 머리가 좋다는 것과 직결되지는 않겠지만, 얼마나 많은 '지혜 주머니 기억'(인생 경험에서 특징을 추출하고 일반화하고 개념화하는 능력)을 가졌는지는 그 사람의 기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챗GPT등 대규모 언어모델 AI 등이 급격히 발전하고 있는 요즘 AI와 뇌를 연관지어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AI의 기능과 역량이 상당한 발전을 이루었지만 여전히 예기치 못한 일에 대응하거나 상대방의 의도를 헤아리는 것에서는 인간이 훨씬 뛰어나다고 하지요. 인간은 한 번도 경험한 적 없는 일이라도 적은 사례를 대조해 예측하고 행동할 수 있는 것이지요.

뇌도 AI가 될 수 없고, AI도 뇌가 될 수 없는 것처럼 AI가 잘하는 것은 AI에 맡기고 그 외적인 것을 인간이 하면 AI와 인간이 경쟁상대로 겨룰 필요가 없다는 것을 말해요.
책을 읽는 내내 그동안 내가 뇌에 대해 상당한 오해를 하고 있었다는 것, 머리가 좋다 나쁘다의 의미에 대해서도 생각하던 바와 많이 다르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 같아요.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AI 시대에 단순한 '지능'을 넘어선 인간의 '지성'의 차이를 알아봄으로써, 결코 미래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참으로 다행이라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이 책은 뇌 과학의 다양한 지식뿐만 아니라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다시한번 돌아보고 생각하게 하는 것 같아요.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을 제대로 아는 것. 그것이 바로 저자가 말한 '머리가 좋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제목에 이끌려 읽게 된 책이었지만 머리가 좋다는 것, 뇌라는 것, 그리고 자기 자신을 제대로 알고 이해하는 것 등 보다폭넓고 중요한 이야기들을 알게 된 것 같아 더 좋았던 것 같아요.
뇌과학이라 딱딱하고 어렵게 느껴질 줄 알았는데 다양한 이야기와 함께 쉽게 풀어서 이야기하듯 쓰여 있어 재밌고 흥미롭게 읽은 책이었어요. 자신의 뇌에 대해 좀 더 깊이 있게 알고 싶다면 추천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