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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뽑기봇 - 속마음이 들리는 이어폰을 뽑았다! ㅣ 샤미의 책놀이터 13
최빛나 지음, 김민우 그림 / 이지북 / 2025년 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사랑은 사람을 참 많이 변화 시킵니다.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잘 보이기 위해 옷차람과 머리 스타일에 신경을 쓰기도 하고, 싫어하는 것도 참고 하게 되기도 하지요. 하지만 그 어떤 순간에도 자신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답니다.
책 속 주인공도 자신을 잃지 않고 좋아하는 마음을 전하고 함께 해 나갈 수 있을지 살펴 볼까요?
<사랑의 뽑기봇> - 속마음이 들리는 이어폰을 뽑았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5/0131/pimg_7838601604587531.jpg)
속마음이 들리는 이어폰이라... 다른 사람의 속마음을 알 수 있다면?
어린 시절이라면 그저 다른 사람의 속마음을 알게 된다면 미리 대처하고 문제가 생겼을 때 쉽게 해결할 수 있겠다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했겠지만 어른이 된 지금의 나라면 과연 그게 좋은 일일까?라는 의문이 먼저 들게 됩니다.
그래도 책 속의 이야기가 궁금하니 한 번 살펴 볼까요?
급식에 나오는 돈가스가 빨리 먹고 싶어서 피구 경기를 빨리 끝내고 싶었던 수아. 그래서 상대편인 이든이를 향해 공을 힘껏 던지는데.... 얼굴 한가운데 정통으로 맞은 이든이.... 괜찮다는 표시를 보내는 이든이지만 쌍코피가 터지고만 이든이.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5/0131/pimg_7838601604587532.jpg)
미안하다는 말조차 나오지 않는 수아에게 오히려 괜찮다며 신경쓰지 말라는 이든이... 그렇게 수아에게 첫사랑이 찾아옵니다.
좋아하는 사람앞에 서면 뭐든 왜 이렇게 작아지는걸까요? 이든이와 함께 맛있는 떡볶이를 먹고 싶었지만 못온다는 이든이. 실망한 수아.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5/0131/pimg_7838601604587533.jpg)
어디선가 갑자기 큰 소리가 들려옵니다. 조금 전까지만해도 보이지 않았던 기계가 보이고. 절대 절대 뽑지 말라는 기계의 소리에 더 관심이 갑니다. 희한한 물건으로 가득한 뽑기 기계는 흡사 로봇 같아 보였어요.
찍지도 말고, 말하지도 말고, 붙이지도 말라는 물건의 이름들... 하지 말라고 하니 더 관심이 가고 하고 싶어지는게 당연하지요.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5/0131/pimg_7838601604587534.jpg)
뽑기봇은 이런 수아를 자극합니다. 약 올리듯 자꾸 하지 말라고 하고. 그러다 테스트를 통과했다는 소리가 나옵니다.
테스트를 통과하는 동안 뽑기봇 속의 물건들이 뒤섞이면서 모두 새로운 것으로 바뀌고....
시간은 단 5분, 기회는 열 번! 수아는 과연 뽑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그러다 수아가 뽑은 물건은 이어폰..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5/0131/pimg_7838601604587535.jpg)
'속마음이 들리는 이어폰'이었지요. 이어폰을 귀에 꽂으면 상대방 속마음을 들을 수 있대요.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5/0131/pimg_7838601604587536.jpg)
속마음이 들린다니.... 하지만 뽑기봇은 이번에도 사용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잔뜩 궁금하게 해 놓고선 쓰지 말라니! 정말 이상한 뽑기봇이지요.
게다가 주의사항까지! 특별한 선물인만큼 부작용도 있다고 하네요. 어린이의 눈에만 보이고!
수아는 고민에 빠집니다.
여러분이 만약에 속마음이 들리는 이어폰을 갖게 된다면 누구의 마음을 듣고 싶으신가요? 전 살짝 아이의 속마음이 궁금하다라는 생각을 했지만 과연 아이의 속마음을 알게 되는게 좋은 일인지는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책을 읽고 나선 더더욱 다른 사람의 속마음을 알지 않는게 좋겠단 확신이 들었어요.
모르고 지나쳐도 될 일인데 괜히 듣게 되어 더 고민하고 말하기 더 힘들어질 수 있겠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다른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고 무슨 마음을 갖고 있든 간에 나는 나대로 스스로의 모습 그대로 지내면 되는 걸 깨닫게 해 줍니다.
첫사랑의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결국은 나 자신과 마주하고 알아가는 과정을 이야기합니다. 중요한 것은 남의 속마음이 아니라 나의 마음이라는 것을 말이지요.
어린이들의 풋풋한 첫사랑을 담고 있으면서 나 자신을 마주하고 알아가는 소중한 이야기를 담은 책.
어른들도 함께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