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규장각 이야기 - 조선 왕실의 보물 창고 똑똑한 책꽂이 38
최지혜 지음, 신소담 그림 / 키다리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예전에 TV에서 조선왕조 의궤와 관련된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어요. 이번엔 그 의궤와 관련된 그림책을 소개합니다.

조선시대 왕실 도서관인 규장각. 정조 임금님이 궁궐 밖인 강화도에 특별한 도서관을 설치하도록 했어요. 중요한 왕실 자료들이 더 안전하게 지켜지길 바라는 마음으로요. 그 도서관을 밖에 있다해서 '외규장각'이라 불렀답니다.

외규장각에는 왕실의 귀한 물건들을 보관했어요.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의궤'랍니다. 왕실의 중요한 행사와 의례의 모든 과정을 글과 그림으로 기록했기 때문이지요. 이렇듯 중요한 의궤를 보관하는 외규장각!

그러던 어느 날, 잊지 못할 일이 발생했어요.
1866년 10월. 강화도를 침략한 프랑스 군인들에 의해 외규장각의 귀중품들을 약탈당했고, 외규장각은 불길 속으로 사라졌답니다.

프랑스 국립 도서관에서 사서로 일하시던 박병선 박사에 의해 조선왕조 의궤를 발견하게 되었어요. 이 일로 박사님은 사서직에서 쫓겨났지만 끈질기게 연구한 끝에 의궤 목록을 만들어 공개하셨답니다.

이후 의궤 반환을 요구했지만 프랑스와 의견이 달라 쉽게 해결되지 않않고 각고의 노력끝에 영구 대여 형식으로 돌아오게 되었답니다.

우리의 소중한 문화 유산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정조 임금님의 깊은 뜻과, 약탈된 우리의 문화 유산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신 분들의 희생으로 우리의 소중한 의궤를 다시 만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지금도 외국의 여러 나라에서 애타게 고국을 그리워하는 소중한 우리의 문화 유산에 관심을 기울여야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도 우리 선조들의 소중한 지혜가 담긴 우리의 역사와 문화유산에 대해 한걸음 다가설 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아요.

소중한 정보와 역사를 배울 수 있었던 멋진 '외규장각 이야기' 추천 드립니다. 꼭 읽어 보세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노래하는 오동나무
송정양 지음, 이윤민 그림 / 한림출판사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늘은 우리나라의 전통악기인 가야금을 소재로 한 그림책을 소개할까 합니다.

가야금의 소재인 오동나무에 관한 이야기랍니다.

오동나무들은 꿈을 가지고 이름을 붙인대요. 장롱이, 소반이 등. 꿈과 쓰임에 따라 이름을 가지는데 내 이름은 그냥 돌틈이에요.

돌 틈에 뿌리를 내린 나를  보며 금방 죽거나 땜갈이 될거라며 수군거렸죠. 내가 무엇이 되고 싶은지도 몰랐지요.

하지만 예상과 달리 나도 한 해 한 해 자라났어요. 예쁘지는 않지만요.

난 아무런 쓰임새가 없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아무것도 되고 싶지 않았지요. 어느 날 작은 새가 날아와 노래를 불러주었고, 내 마음도 어느새 따뜻해졌어요.

시간이 흐르고 난 낯선 모습으로 마당에 자리하고 있었답니다. 아무 일 없이 시간은 계속 흘러갔지요.

과연 난 무엇이 될까요? 눈치채셨겠지만 바로바로 멋진 가야금이 됐어요. 내 속에 들어있던 수많은 소리들이 아름답게 울려 퍼졌어요. 

힘들지만 오랜 시간을 견디고 이겨낸 힘이 있었던 거지요.

튼튼한 오동나무는 소반이 되기도 하고, 장롱이 되기도 하지요. 가볍고 벌레도 잘 먹지 않는 오동나무는 악기가 되기도 해요. 책에서 돌틈이가 변신한 가야금, 가야금과 비슷한 거문고, 아쟁도 오동나무로 만든다고 해요.

돌틈이와 같이 바위 틈에서 자라거나, 추운 곳에서 힘겹게 자란 나무는 좋은 소리를 낸다고 해요. 힘들게 자라서 더 단단하고 울림이 좋아 맑고 깊은 소리가 나기 때문이지요.

가야금을 만드는데 얼마나 긴 시간이 필요할까요? 오동나무를 자연적으로 건조하는데만 3~8년이 걸린다고 해요. 열 개 중 한두 개만 겨우 가야금이 된다고 하니 정말 쉽지 않은 것 같아요. 건조 후에도 몸통을 깎아내고 여러 부속들을 만들어 결합하고 음도 맞추고 정성을 들여야만 하나의 가야금이 탄생된다고 하니 정말 대단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겠지요?

가야금의 유래와 만드는 과정, 관련 역사들에 관한 정보를 정리해서 알려주고 있어서 우리 악기 가야금에 대해 자세히 배울 수 있었답니다.

우리의 전통악기가 탄생하기까지 수많은 노력과 인고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돌틈이가 스스로를 하찮게 생각하고 삶의 의지를 꺾어 버렸다면 이렇게 멋진 악기가 될 수 없었겠지요. 이렇듯 아이들도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낀다해도 포기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이를 극복하고 최선을 다하며 더 멋진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어요.

세상의 모든 돌틈이들이 가야금처럼 멋진 모습으로 성장하기를 응원해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등대 육아 - 부모는 아이의 길에 빛을 비추어주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이관호 지음 / 온더페이지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양육에 대해 고민하고 생각해 보게 될 때 읽어보면 좋을 책 소개해 드립니다.



바로 <등대 육아>입니다.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마음에 드는 주제부터 읽어봐도 상관없을 것 같긴 하지만 전 처음부터 차근히 읽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정해진 길을 두고 달려가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모든 것을 열어 두고 지켜 보며 바른 길로 이끌어줄 수 있는 등대 처럼 아이의 길에 그저 빛을 비추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아이를 키우다보면 내가 잘 하고 있는 게 맞는건지, 다른 사람들을 어떻게 양육하는지 늘 고민하고 또 고민하게 됩니다. 이런 우리의 물음에 공자, 데카르트, 니체등의 다양한 동서양의 인문학 가르침을 제시하며 길을 안내 합니다.


주제가 끝나는 부분에는 부모와 아이들을 위하 고전의 문장들을 제시해 주고 있는데, 아래 부분에 따라서 필사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으니 따라 필사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길은 아이 스스로가 개척해 나가야 하는 것. 그 모습을 밝게 비춰주는 것이 부모의 몫이겠지요. 가끔은 아이가 스스로 개척해야 할 길을 부모가 정해주고 만들어가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아이는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지켜보고 바라봐주어야 할 대상이라는 것. 늘 듣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생각보다 그렇게 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아이는 내 소유물이 아닌데 마치 자신의 분신이라도 되는 양 아이를 이끌고 나아가게 하는 것은 아닌지 반성하게 되네요.



인생을 살아가다보면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철학적 질문에 마주하곤 하는데요. 그 시작이 일기가 될 수 있다는 사실. 생각해 본 적 없었는데 이 부분을 읽으면서 왠지 뒤통수를 한 대 맞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뭔가 거창하고 거대한 질문 같은데 생각해보면 하루 하루 살아가는 우리의 삶을 뒤돌아보고 성찰하는 것. 그것이 바로 이 질문의 시작이자 답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누구나 예쁘게 말하는 사람을 좋아하지요. 당연히 아이도 그렇게 자랐으면 좋겠단 생각을 하게 되지요.


책에서도 예쁘게 대화하기에 관한 부분을 언급했습니다. 경청하기, 독점하지 않기, 뒤에서 남이야기를 할 때의 태도, 때와 장소를 가리는 말하기, 상처주지 않고 비판하기.

비단 아이들뿐만 아니라 저부터, 어른들도 함께 보고 실천해 나갔으면 좋겠단 생각을 해 봅니다.


저자에게는 10살을 넘긴 아들이 있는데 그가 아들을 키우며 겪은 에피소드와, 육아와 관련딘 생각들, 인문학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책에 잘 담고 있어요.


직접 경험하고 느낀 바를 진솔하게 풀어내고 있어 더 공감이 가는 부분도 있었고, 오랜 고전들, 인문학 이야기가 함께 곁들여져 있어 믿음직스럽기도 했습니다.


아이를 양육하다보면 갈길을 잃어 방황하는 우리와 아이의 모습을 발견할때도 있고, 잘하고 있다며 스스로를 격려하기도 하는데 이 책은 방황하는 이에게도, 칭찬하고 싶은 이들에게도 다 울림을 주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육아서를 읽다보면 늘 느끼는 거지만 우리 부모들이 아이를 위해 너무 완벽하고 최고인 모습만을 보여주려 애쓰는 게 아닌가? 그러다보니 쉽게 지치고 험한 길로 가게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때가 많아요. 부모라는 이름이 생긴 우리는 아이를 곁에 두고 잘 지켜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부모의 역할을 잘 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 같아요. 아이를 잘 지켜 봐주고 관찰하고 격려와 위로를 해 주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은 살아가는데 큰 힘을 얻고 있다고 생각돼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탄자니아에 살아요 지구별 친구들 3
황은별 지음, 한은영 그림 / 내일도맑음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일도 맑음의 지구별 친구들 시리즈 그 세번째 이야기


<나는 탄자니아에 살아요>를 소개합니다.


지난번에 <나는 일본에 살아요>를 읽어 봤었는데요. 우리와 가깝기도 하지만 먼 나라이기도 한 일본에 사는 친구의 이야기였어요. 비슷한 점도 꽤 있었지만 다른 점도 있어서 참 재밌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었는데, 이번엔 탄자니아에 사는 친구의 이야기를 만나보게 되었네요.


탄자니아는 꽤 생소한 나라이긴 해요. 아프리카에 있는 나라라는 정도 밖에는 정보가 없었네요.


이 글을 지은 황은별이라는 친구는 아빠 회사를 따라 여러 나라를 경험하고 있대요. 지금은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 살고 있는데, 그전에는 스리랑카와 탄자니아에서 살았다고 해요. 최근까지 살았던 탄자니아에서는 특히 재밌었던 기억이 많아 이렇게 친구들에게 소개해 주고 싶었다고 하니 그 이야기가 무척 기대됩니다.


책 표지를 넘기면 탄자니아에서 쓰는 여러 말들을 배워볼 수도 있어요. '다 잘될 거야'라는 하쿠나마타타는 영화를 통해 이미 알고 있었서 더 반가웠어요.



탄자니아는 해가 아주 일찍 뜬대요. 여름엔 오전 5시, 겨울에도 오전 6시에 떠서 하루가 일찍 시작된다고 하네요. 아무래도 일찍 일어나니 우리와 다르게 일찍 잠자리에 들게 되겠지요?


학교에서 간식을 먹고, 쉬는 시간에 하는 체조 이야기, 점심 시간에 먹는 메뉴까지 한국과 비교해보는 재미가 있어요.


1년 내내 더운 탄자니아에서는 '코코넛 워터'(다~푸)를 마신다고 해요. 코코넛을 마시면 온몸이 시원해지는 것 같대요. 달콤하지만 밍밍한 맛.


탄자니아의 하늘은 늘 깨끗하고 파랗다고 해요. 구름도 뭉실뭉실 예쁘고. 그래서인지 하늘을 자주 올려다보는 습관이 생겼대요. 오래된 차들이 많아 매연을 많이 뿜는다는데 어쩜 공기가 맑은지... 미세먼지가 많은 우리나라랑 비교해보니 무척이나 부럽습니다.


맑고 깨끗한 공기와 파란 하늘. 우리나라도 이랬으면 좋겠어요.


영화 <라이온 킹>에 나와서 유명해진 말. "하쿠나 마타타!", '모든 게 잘될 거야."라는 뜻의 스와힐리어래요. 탄자니아에서 쓰는 말은 '스와힐리어'래요. 한글과 달리 글자가 따로 없어서 영어로 쓰고, 말만 배우면 되니 더 쉽게 배울 수 있대요.


은별이가 탄자니아에서 가장 가 보고 싶은 곳이 있대요. 바로 영화 <라이온 킹>의 배경인 세렝게티 국립공원이지요. 아프리카의 대표 동물들과 흔히 볼 수 없는 다양한 동물들이 많다고 하니 꼭 가보고 싶긴 하겠어요. TV에서만 보던 동물들을 직접 보게 되면 그 느낌은 어떨지 상상이 안 되네요.


아프리카 대륙에 있는 '탄자니아'. 영어와 스와힐리어를 사용하고 탄자니아에서만 발견되는 보석인 '탄자나이트'모양으로 만든 다리가 랜드파크라고 하네요. 아프리카에서 가장 높은 킬리만자로산도 있고 세렝게티 국립 공원도 가진 탄자니아. 자연의 아름다움을 가득 간직한 나라.


직접 가보진 않았지만 은별 친구의 설명과 이야기로 궁금증이 어느 정도 해결이 된 것 같아요.


세계 각국에서 살고 있는 한국 친구들이 직접 전해주는 세계 각국의 모습이 더 생생하고 재밌게 느껴져요. 한국과 비슷한 모습, 한국과 전혀 다른 모습들을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고 세계 각국을 여행하는 느낌도 들어서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답니다.


다음은 어떤 나라의 친구가 새로운 이야기를 전해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요.


세계의 다양한 나라에서 살고 있는 친구들이 전해주는 생생한 이야기 책으로 꼭 만나 보세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보 왕 원숭이 즐거운 동화 여행 186
이성자 지음, 주민정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상을 살아가다보면 힘든 일을 겪게 되기도 하고,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되기도 하지요.


때로는 누군가로부터 상처를 받기도 하고 때로는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 때로는 실패도 하고 때로는 성공을 맛보기도 하지요.


이렇듯 누구나 살아가다보면 어떤 일이 생길지 어떤 일을 겪게 될지는 예측할 수가 없어요. 


오늘 소개해 드릴 책은 여섯 편의 동화를 담은 <바보왕 원숭이>랍니다.


책에 실린 여섯 편의 이야기에는 우리의 삶과 비슷하기도 하고 또 다르기도 한 여러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책의 제목이기도 한 첫번째 이야기 <바보왕 원숭이>는 원숭이 마을에 비가 오지 않아 힘들어하는 원숭이들을 위해 그들을 데리고 강 건너 임금님의 동산으로 가서 바나나를 훔쳐 먹으려 한다는 내용이지요. 하지만, 순찰병에게 들키는 바람에 원숭이 무리 모두가 위험에 처하게 되었지요. 그 위험에서 벗어나고자 원숭이 왕은 꾀를 부려 보지만 실패하고 말지요. 


자신의 어리석음 때문에 원숭이들이 위험에 처하자 원숭이 왕은 무리를 살리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려 합니다. 자신을 바보 왕이라 말하면서요. 이에 임금님은 원숭이의 착한 마음에 감동하여 칭찬을 합니다. 바보 왕 덕분에 오히려 원숭이들에겐 좋은 일들이 생기게 되었지요. 비록 실수를 하긴 했지만 희생과 용기의 정신으로 결국엔 위기를 기회로 변화시킨 원숭이 왕. 대단하지 않나요? 


5월이 되면 가슴 아픈 이야기가 전해지곤 하지요. 두 번째 이야기는 5.18 민주화 운동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늘 이맘때만 되면 힘들어하시는 할머니. 할머니는 이팝꽃 구경을 하러 가자고 하셨지요. 그런데 그런 할머니가 좀 이상한 것 같습니다. 낡디 낡은 빨간색 양말을 호주머니에 꼬옥 넣어두시다니.... 낡은 양말을 버렸으면 좋겠는데 할머니는 높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건 5.18 민주화 운동때 돌아가신 삼촌의 것이었기 때문이지요. 5월이면 이팝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하얀 세상이 되는 민주로.

빨간색 수면 양말엔 어떤 사연이 담겨 있는지 궁금해졌어요. 밤이면 수면 양말을 꼭 신고 잤다는 삼촌. 출근하려는데 전화를 받고 긴장한 상태로 달려 나간 삼촌. 어딘가 살아 있을 거란 희망을 가졌지만 빨간색 수면 양말을 신은 삼촌의 시신을 발견한 할머니. 할머니는 그런 삼촌의 기억을 꼭 간직하고 싶으셨나봐요. 삼촌의 수면 양말을 벗기고 흰 양말을 신겨 주고는 그 빨간 양말을 몰래 가슴에 품고 사셨다는 이야기..그런 할머니의 이야기를 들은 주인공은 할머니에게 빨간색 수면 양말을 태워 드리자고 말하지요. 삼촌은 수면양말을 신어야 잠이 들수 있을테니까 하면서요. 


이외에도 헤어진 손자를 그리워하는 할머니의 이야기, 태어나기 전 했던 일, 별 거 아니라고 지나쳐 버린 상대방의 충고에 관한 이야기까지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어요.


이런 다양한 이야기 속에는 공통된 점이 있어요. 그건 바로 배려와 지혜의 마음이 담겨 있다는 사실.


어른도 아이도 모두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배려와 지혜가 필요해요. 배려와 지혜가 함께 한다면 비록 지금 당장은 힘이 들고 어려움을 겪게 된다할지라도 나중엔 이를 잘 극복해서 아름답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아이들도 여섯 편의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읽으며 그 속에 담겨 있는 배려와 지혜를 잘 깨달았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아이들이 살아가는 삶 속에서 배려와 지혜로 슬기롭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