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사람들 - 현직 소방관이 들려주는 생생한 현장활동 이야기 위기의 사람들 1
강만구 지음 / 바른북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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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사람들

 

소방관의 이야기다. 화재에서 사투를 벌이는 소방관들을 보면 항상 감사한 마음이다. 생명을 구하고, 삶을 걸고 화재현장에서 싸우는 소방관들의 처우가 좋지 않다는 이야기에 더욱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소방관에 대해 더 감사함을 가지고 위해 책을 읽기로 했고, 읽다 보면 그런 고마움이 소록소록 피어난다.

불조심!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다. ! 평소에는 고맙지만 화재현장에서 불은 사람의 희망과 생명을 빼앗아간다.

칠흑처럼 어두운 곳에 가본 사람은 알 것이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두려움! 그 안에 구조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목숨을 걸고 들어갈 것인가? 결코 쉽지 않다. 생명을 걸고서야만 들어가야 한다. 그 어둠 속에 친하게 지낸 동료가 있다면? 방금 전까지 함께 웃고 떠들었던 동료가 구조를 애타게 기다린다면? 2의 인명사고가 날 위험이 있다고 해도 소방관들은 달려간다. 이것이 소방관들의 숙명과도 같은 삶이다. 위기의 사람들을 보면 결코 가만히 있지 못 하다.

119! 응급전화! 화재전화! 재난, 화재, 고조, 구급 등 생활구조 이외의 전화가 많이 가는 전화번호다. 장난전화도 많이 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목숨을 구하는데 있어 0.1 초도 줄이려고 하는 119 구조에 있어 결코 해서는 안 되는 일이겠다.

화재교육! 불이 났을 경우를 대비하여 화재에 대한 훈련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번거롭고 귀찮은 일이라고 생각한 순간도 있지만 그건 엄청 위험한 생각이다. 고층건물에 불이 났을 경우, 교육받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생존은 크게 갈린다. 얼마 전 영국에서 난 고층건물의 불은 엄청난 충격을 전세계에 선사했다. 불이 났을 경우, 승강기 탑승은 위험하다. 피한다고 승강기를 타는 행위는 더 위험한 곳으로 가는 길일 수도 있다.

불조심을 한다고 하면서 실천에는 부족한 점이 많다. 누전이 되면, 그 원인을 찾아야 한다. 가스렌지를 켜놓고 다른 일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사소한 실수들이 화재로 이어진다. 어쩔 수 없는 화재가 아닌 사람의 방심과 실수로 인해 사건사고가 더 많이 일어난다. 조심, 또 조심해야겠다. 화재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옆에 있다. 방심하는 순간 화마가 뒤덮쳐 온다.

2파트와 부록으로 이어진 책은 소방관의 삶과 그들이 만나는 인생, 그리고 사회 등을 이야기하고 있다.

언제 위기에 처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인생이다. 살아가다 보면 소방관들을 만나게 될 확률이 높다. 그것도 아니면 주변에서 구조현장을 지켜보게 될 것이다.

소방관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그리고 그들과 직접 만나지 않도록 매사에 주의를 기울여야겠다.

그것이 자신을 위하는 길이자 소방관들에게 진정으로 감사하는 길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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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암 박은식 평전 - 국혼의 지사
김삼웅 지음 / 채륜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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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암 박은식

 

현재를 충실하게 살아가려면?

여러 가지 방법들이 있겠다. 그 가운데 하나가 역사를 바로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북쪽에서 핵으로 협박을 하고 있는 지금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환경이 어지럽고 복잡하다.

국혼을 불태워야 하는 시기다. 지금과 같은 시기, 읽기 참으로 적절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상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으로 불리는 백암 박은식이다.

한국사에 뚜렷한 발자취를 남기신 분인데, 너무 알고 있는 바가 적었다. 그런 분을 알기 위해 책을 읽기로 했다. 오랜만에 읽는 구한말 이야기에 분노하고, 또 국혼을 불태운다.

시일야방성대곡! 황성신문, 독립신문 등! 학교 다닐 때 열심히 외우던 내용들이 나온다.

황성신문의 주필이었던 백암 박은식의 읽다 보면 생각나는 것이 많다.

 

남의 권리를 빼앗는 자는 하늘을 거역함이요. 그 권리는 남에게 양도한 자는 하늘을 잊어버림이니 실로 근신하고 두려워할 바로다.

 

지금 우리는 권리를 제대로 지키고 있는가? 독립을 하고 난 뒤에도 여전히 권리 행사에 많은 제약을 받는 기분이다. 이런 느낌을 받는 자들이 한두 명일까? 날카로운 필력으로 연무제진을 말하던 백암 박은식처럼 무장운동과 연격하여 함께 나란히 전진하는 것이 필요한 부분도 있겠다. 여러 모로 많은 부분들이 걸려 있어, 하나의 방법으로 말하는 것이다. 옳고 그르다를 주장하지는 않는다.

구한말 민중계몽에 대한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그리고 그런 계몽은 지금도 필요하다고 본다. 서로 다양한 주장을 펼쳐내고 있지만, 국민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크고 넓으면서 도도한 계몽운동이 있어야겠다. 백암 박은식처럼 큰 분이 있다면 분열된 국민이 하나로 묶일 수도 있지 않을까 한다. 맹목적으로 믿고 따를 수 있는 고고한 분들이 눈에 많이 띄지 않는다.

안타까운 일 가운데 하나는, 독립운동을 열심히 한 분들의 가정이야기이다. 친일하면 삼대가 흥하고, 독립운동하면 삼대가 망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정말 웃기기만 한 일인가? 백암 박은식의 가정은 언제나 빈한에 처했다고 한다. 정말로 안타깝다. 우리는 나라를 바로 서게 노력한 분들의 노력과 열정에 대해 너무 무지하다. 친일을 제대로 청산하지 못 해 독립운동가들의 처우가 똑바로 서지 못 했다. 두고두고 안타깝고 슬프며, 대한민국의 행보를 어지럽게 만든 악수였다.

안중근과 같은 독립운동을 한 분들의 위대함을 뛰어난 필체로 사람들에게 알린 작품과, 독립운동을 알려주는 한국독립운동지혈사와 역사를 알린 저서 한국통사 등은 우리나라의 보물이나 마찬가지이다.

우리는 지금 보물을 잃어버리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빈궁해지고 어려워지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겠다.

독립운동과 역사연구에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책을 보면서 몰랐던 이야기들을 많이 알게 됐다.

복잡하고 어지럽게 흘러가던 시대의 흐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깊이 있는 정독이 필요하겠다.

차후 시간을 두고 한 장씩 넘겨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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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벌어 살아도 괜찮아
오가와 사야카 지음, 이지수 옮김 / 더난출판사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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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벌어 살아도 괜찮아

 

사회의 부속품! 멈추면 경쟁에서 밀려나갈 것 같은 불안감!

언제부터인가 그림자처럼 따라붙어 다니는 불안감과 감정 등이 있다. 무한경쟁 속에서 앞으로 혹은 뒤로 밀려나지 않기 위해 미친 듯이 발버둥치는 것에서 비롯된 그릇된 찌꺼기 등은 항상 따라다니고 있다. 이제 이것들은 개인이 아닌 사회 전체의 문제가 되고 말았다.

이런 문제점을 지적해주는 책은 책 몇 장만 넘겨도 아주 진한 여운 혹은 현재를 충실하게 살아가는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사람들이 왜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사람들보다 더 행복해 보이는 걸까?

객관적으로 수치화할 수는 없겠지만 개인의 행복감은 부탄처럼 못 사는 나라가 가장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과연 지금 삶이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는가?

옳다 그르다를 평가하기에는 이르겠지만, 적어도 어느 방향인지는 느낄 수 있게 해준다.

!

현대적인 삶에 익숙한 도시인으로서, 책에 소개된 아프리카 피다한족의 세계는 언뜻 피부에 와닿지 않는다. 자연 그대로 살아가는 원시인의 삶이 편안해 보일리 만무하다. 엄청나게 불편하고, 미개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가진 것이 없기에 직접 경험하면 경이로운 날 것의 모습을 체험할 수도 있다고 한다.

자연 그대로의 삶을 유지하려고 하는 종족의 삶을 인문학적으로 풀어내고 있으니 봐줄 만한 것이 많다. 인류가 유구한 역사를 이루면서 쌓은 문화가 거꾸로 인간들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기도 하다. 자연으로 그대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포기해야 할 것들이 너무나도 많다.

과연 하루 벌어 살아도 괜찮을 수 있을까? 여전히 두려움이 밀려온다.

자연으로 돌아가기에는 너무 멀리 왔는 지도 모르겠다.

제목 그대로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도시 지역에는 하루 벌어먹고 사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이들이 사회 경제의 주류를 이룬다고 하니, 탄자니아 경제의 궁핍함이 보인다. 어렵고 힘든 경제에서 하루 벌어 먹고 사는 사람들이 이 일 저 일을 가리지 않는다. 그러면서 딱히 집착하고 매달리려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그 이면에 깔려 있는 감정들은 대체 무엇일까?

내가 잃어버리거나 잊어버리고 있는 것들일까?

탄자니아 사람들은 미래를 계획하고 움직이기보다 현실에 충실하고 있다. 복잡하게 고뇌하여 만든 계획표도 어지러운 현실 때문에 무너지고 있는 것이 반영된 탓이기도 하다. 분명 탄자니아는 살아가기 힘든 나라이다.

우리에게는 당연하게 받아들인 미래에 대한 생각이 없다. 아니, 미래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지 않는다. 그런데 그것은 옳고 그른다를 판별할 수 없는 문제이겠다. 이런 관점을 잘 기억해둬야겠다.

목표에 너무 집착하고 있기에 불안과 공허함이 강렬하게 오는 걸 수도 있겠다.

책은 현대화된 도시인들에게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고 있다.

풍요로움은 무엇일까?

책을 보면서 지나왔던 삶과 현재 그리고 앞으로 나갈 길을 곰곰이 생각하였다.

흥미롭고 재미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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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후들의 성지 도쿄 & 오사카 - 아키하바라에서 덴덴타운까지 본격 해부
방상호 지음, 김익환 그림 / 다봄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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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후들의 성지 도쿄&오사카

 

덕후! 덕후에 대해 잘 아는 전문가&기자가 집필한 책이다. 일본을 10년 동안 내 집처럼 드나든 기자의 취재 경험을 바탕으로 한 책답게 그 내용이 알차다. 일본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한때 무척 좋아한 적이 있다. 그때는 일본에 가보고 싶고, 일본어를 배우고 싶었다. 지금은 다소 그런 열정(?)이 줄어들었지만 책을 보면서 다시 또 피어나는 듯 하다.

피규어와 만화책 등을 보고 있지만 구매하고 싶은 욕망이 마구 솟구친다. 직접 가서 눈으로 보고 싶다. 한국에도 상점이 있지만 아무래도 일본에 가서 보는 게 더욱 감칠맛이 좋을 것 같다.

건담! ! 한때 재미있게 보았는데, 팬들의 취향에 따라 만든 오므라이스도 있다니 참으로 대단하다. akb48은 뉴스와 언론을 통해 보았는데, 이들을 위한 전용극장은 만나러 갈 수 있는 아이돌 극장인 셈이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일본을 주름잡는 아이돌 그룹으로 성장했으니, 그 덕후들만 해도 엄청나겠다.

만화와 관련된 서적이 쫙 펼쳐져 있는 사진들을 보니 좋다. 교과서 대신 학창시절 열심히 파고 들었던 만화책의 추억들이 소록소록 떠오른다.

덕후들을 위한 책이지만 주변 관광지에 대한 소개도 들어 있다. 아키하바라를 찾아가게 되면 찾아가고 싶은 관광지들이 몇 개 있다. 물론 가장 먼저 가야 할 곳은 아키하바라 덕후들의 성지들이겠지만 말이다.

크크크! 만화책을 서서 읽었던 기억이 있는데, 일본에서 그런 곳이 있다고 하니 반갑다. 주인 눈치를 보지 않고 편하게 볼 수 있는 곳, 만다라케 본점! 이곳을 방문하면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만 같다. 물론 여행을 간 입장에서 오랜 시간 만화책만 공짜로 보기에는 약간 시간이 아깝기도 하겠다.

미니백과를 예전에는 쉽게 볼 수 있었는데, 요즘은 찾기 힘들다. 아니, 관심이 식어서 그런 지도 모르겠다. 백과에 적혀있는 정보와 내용들을 보면서 어떤 로봇이나 캐릭터가 최강인지 토론하던 때도 있었다.

일본에 이렇게나 많은 덕후들의 장소가 있다는 것이 놀랍다. 문화의 힘은 놀랍고, 대단하며, 파괴적이다. 만화와 애니메이션 등 재미있는 상업 스토리에 담겨져 있는 문화는 여러 모로 파급력이 엄청나다.

엄청난 크기로 만들어진 피규어 밑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하는 사람들만 해도 엄청나다.

짱구는 지금 봐도 재미있다. 그리고 아이들 역시 좋아한다.

극장에서 극장판이 개봉하면 가서 보고는 했다. 그리고 만화책이 나오면 구매했다.

지금도 그런 책들을 가지고 있다.

책을 읽다 보면 덕후들의 문화에 흠뻑 빠져든다.

그러기 위해서는 물론 그 전에 어느 정도 덕후이여야겠지만...

덕후가 아니라고 해도 만화와 애니메이션 등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흥미롭게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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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티시아 - 인간의 종말
이반 자블론카 지음, 김윤진 옮김 / 알마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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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티시아 인간의 종말

 

하나의 사건을 종합적으로 완성한 르포 책이다. 심층 취재한 저자의 식견이 대단한데, 높은 거인의 어깨 위에 앉아 사회의 부조리한 면들을 살펴볼 수 있다.

tv 언론에서 르포에 관련된 많은 이야기들을 접해왔다. 책으로 접한 르포 이야기들은 많지 않았다. 하나의 사건을 tv에서 볼 때와 많이 다르다는 걸 책을 보면서 느꼈다.

레티시아는 프랑스에서 벌어진 여성 실종 사건을 다루고 있다. 한 여인의 실종에 있어 사회적으로 많은 문제들이 부각된다. 프랑스에서 일어난 사건이지만 한국의 상황이 오버랩되고는 한다. 한국에서도 아동이나 여성 등의 실종이 자주 일어나고 있고, 그 이면에는 추악한 사회적 시스템의 잘못 그리고 사회적 병폐 등이 들어난다.

책의 앞부분에 저자의 의도가 그대로 나타난다. 그걸 염두에 두면서 책을 보면 더 심층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가능하다.

세상에는 밝음과 어둠이 있다. 인간은 선하기도 하고 악하기도 하다.

레티시아! 열 여덟 살, 한 여인의 죽음! 결손과정! 살인자! 위탁과정! 가정폭력! 등 무척 어두운 요소들이 잔뜩 등장한다. 인간의 종말이라는 표현이 왜 들어갔는지 이해할 수 있다. 읽다 보면 무척 거북한 부분들도 등장을 한다. 그러나 그 부분이 바로 인간의 종말을 이야기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하나의 사건은 그 자체로 소우주이다. 사건에 연류 된 사람들은 가정과 사회와 저마다 연결되어 있다. 그리고 그건 또 다른 파급력을 불러일으킨다. 일례로 레티시아 사건은 프랑스의 사법부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후, 프랑스 사법부는 범죄자를 감옥에 가두는 관점을 선호한다고 한다.

인권을 지키는 것도 좋지만 가해자들과 범법자의 인권을 너무 살피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불구속수사와 집행유예 등이 너무 남발된다.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면 안 되겠지만 이를 악용하는 범죄자와 부유층, 정치인 등 힘 있는 자들이 남용한다. 정작 약한 자보다 강자들이 이득을 취한다. 강력범죄가 판을 치고, 죄를 저질러놓고 오히려 날뛰는 부모와 가해자들이 많다.

얼마 전에 뉴스에 크게 보도된 한 폭행 사건이 있다.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는 사건에서도 좋지 않은 면이 있다. 간접적으로 언론을 통해서만 접한 것이라 너무 앞서나가는 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가해를 한 범법자라면 우선 고개 숙여 진심으로 죄를 뉘우쳐야 하지 않을까? 이 진심의 척도는 아무도 모른다. 그렇기에 사회적으로 쓰레기라고 손가락질 받는 범법자들을 치울 수 있는 시스템이 보다 정교하면서 엄격해져야겠다.

물론 이것 하나만으로는 안 된다. 인권을 보호할 방법도 더 정교하게 강구되어야겠다. 부모에게 버려졌을 때 느꼈을 아픔은 사람을 망가뜨리기에 충분하다. 그로 인해 한 아이가 망가졌다.

물론 이것만 이유는 아닐 것이다. 그러나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어디서 잘못되었는지 사회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겠다. 그리고 그 문제를 어떻게 하면 고칠지 함께 고민할 순간이 온다.

인류와 사회를 안전한 망으로 보호할 필요가 있다. 문제를 개선하는 시스템을 새로 구출할 수는 있다.

그러나 시스템은 시스템일 뿐이다. 완벽에 가까운 체제를 만들어내도 결국에는 틈새와 균열이 일어난다. 사람들 중 일부는 그 균열로 빠져나가 쾌락을 느끼려 하고, 나쁜 짓을 저지른다. 사회와 사법체계는 그런 자들을 구속하거나 보호관찰 등을 한다. 하지만 그 보호관찰에는 허점이 무수히 많다. 인간의 종말을 향해 가는 자들에게 그 허점은 너무나도 달콤한 구석이 있다.

레티시아 인간의 종말은 프랑스의 이야기지만 한국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책을 보면서 한국의 상황과 무척 유사하다고 느꼈다. 사법적으로 성적으로 관대한 한국의 문화는 문제를 더욱 키우는 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건 누구의 잘못이 아니라 모두의 잘못일지도 모르겠다.

한 소녀는 사회와 유기적으로 연결된 그 자체로 소우주다. 이런 소우주들은 하나하나가 소중하다. 그리고 그 소중함은 시간과 지역을 가리지 않고 평등하다. 그 소중함을 지키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프랑스는 레티시아 사건 이후 자정을 하는 움직임이 보인다.

그러나 한국은 지금 어떤 자정을 하고 있는가?

자정을 위한 발걸음이 무척 더디다고 느껴진다.

그래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면도 분명히 있기는 하다.

한국이 헬조선이 아닌 좋은 쪽으로 나아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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